배멀미로 지쳤던 아이들을 달래 서서히 마라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잔디밭을 거쳐 제일 먼저 간 곳은 무슨 제사를 지내는 곳 같더군요.
이름하야 '할망당(아기업개당)'이란 곳입니다.
이 곳은 마라도 해녀들이 험한 물질속에서 안녕하길 기원하는 곳이라는군요.
마을 사람들은 따로 때를 정해두지 않고,
정성이 부족하다 싶을때면 이곳에서 본향신에게 제를 올린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누구라도 제를 올릴 수 있다고 하는군요.

사방을 둘러봐도 아름다운 마라도의 풍경은 정말 대단합니다.
초록 잔디밭. 현무암. 푸른 바다. 하얀 파도...정말 멋진 곳이죠


민경이는 오빠보다 훨씬 먼저 제 컨디션을 찾았습니다.
이런 사진을 어디에서 다시 찍을 수 있을런지...
마라도를 꼭 다시 가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죠.


이제 민재도 제 컨디션이 돌아왔군요.
투덜거리면서도 씩씩하게 잔디밭을 헤치고 걷기 시작하더군요.


마라도 왼쪽(배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왔을때 보이는 시야 기준) 등성에 올라서면 정자가 하나있고.
그 너머에 아름다운 축구장이 펼쳐져 있더군요.
이런 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축구를 하는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당장 내려가서 뛰고 싶었지만...
멤버도 없고...시간도 없고...
이래저래 아쉬웠죠.
다음 마라도행에는 많은 사람들과 동행해야 할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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