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에서의 네번째 관광 코스는 영은사.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여행의 특징대로 강행군을 거듭.
식사를 하기 이전에 영은사를 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요.

항주의 서북쪽에 위치한 영은사(靈隱寺 : 링인쓰)는, 비래봉(飛來峰)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비래봉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209미터의 봉우리로입니다.
이 비래봉의 암벽에는 오, 송, 원에 이르는 석각조상 330여개가 새겨져 있죠.
영은사까지 가기도 전에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거죠.
'마애석불'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불상들의 모습은 참 다양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불상들이 모두 비래봉의 마애석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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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사 매표소를 가기전에 보이는 상점들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관광지 앞 상가도 관광지의 모습과 유사하게 해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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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사(靈隱寺, Temple of Inspired Seclusion) 입구입니다.
영은사는 개인적으로 꽤 감명깊었던 곳입니다. 이래저래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죠.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동진 시대 인도의 승려 혜리가 세웠다고 하니
이미 1600년이 넘은(동진시대는 317∼419년) 고찰이죠.
물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겠지만~

중국 선종 16대 사찰이기도 하고 중국에서 꽤 유명한 절이랍니다.
아래는 검색에서 찾은 영은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임다.

"서호의 서쪽으로 약 3km 떨어져 있는 북고봉(北高峰) 남쪽 기슭에 있는 고찰이다.
영은사는 동진(東晉) 때인 326년에 인도의 승려 혜리(慧理)가 창시했다는
중국 선종 10대 고찰의 하나이다.
오(吳)나라 때에는 9루, 18각, 72전에 3,000명의 승려를 가진 대규모 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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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사 입구를 지나면 보이는 한글 표지판입니다.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짐작되시죠?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최근에 이곳을 찾으니
표지판에 선명하게 한글로 적혀있더군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주변에서 한글을 볼수는 있지만
이렇게 직접 관광지에 직접 한글로 길을 표시한 곳은 영은사가 유일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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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 영은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사람이 무척이나 많죠? 최근에는 중국사람들도 불공을 드리기 위해 이 절을 많이 찾는답니다.
덕분에 입구에서는 거의 떠밀리다시피 걸어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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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사 '理公之塔'입니다.(아래 사진에 더욱 확대를^^)
매표소를 지나 영은사로 가다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하나의 탑이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理公之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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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理公之塔'라고 써 있는 이 탑은 영은사를 창건한 혜리 스님을 기리는 곳이랍니다.
헤리 스님은 약 1,600여년 전인 326년에 이 절을 지었는데,
절 앞에 보이는 산이 인도의 영취산과 같다하여 飛來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더군요.

자 이제부터 유명한 비래봉의 마애석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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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지탑'을 지나 영은사로 가다보면 왼쪽에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이 바로 비래봉이죠.
이 비래봉의 곳곳에 사진처럼 마애석불이 가득합니다. 모두 338개나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달마 마래불은 꽤나 웃기게 생겼습니다.
진지한 표정의 석불도 많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와 표정의 석불도 꽤 많습니다.
아래에서 갖가지 석불 사진들을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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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볼록 나온 모습이 꽤나 현실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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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대사를 조각한 마애석불인듯합니다.
사진이 흐리게 나와 안올릴까 했는데...이것보다 더 좋은 사진이 없어서리...

역시 석불의 웃고 있는 모습이나 볼록한 배나 무척 현실적인 느낌이였어요.
늘 진지한 부처님의 모습만 보다 이 석불을 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달마대사 자체가 특이한 캐릭이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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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저런 돌산에 가파른 절벽에 석불을 만들었을지 참 대단하더군요.
물론 석모도 보문사에 있는 마애석불만큼 높고 가파르진 않았지만...
이 절을 짓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이 인자한 석불의 모습뒤에 숨어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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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석불을 만들기도 힘들었겠지만, 이 사진 찍을떄 저도 조금은 힘들었다는;;;
일행이 많아 사진 찍을 시간이 충분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이 석불은 좀 가파른 곳에 있어 정면으로 찍기가 힘들어서
비탈길을 올라가서 간신히 찍고는 바로 일행뒤에 붙기위해 따라가느라 숨이 좀 가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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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마애석불군을 지나 좀 넓은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행운의 돌'입니다.
그 이름처럼 사람들이 얼마나 만졌는지 반지르르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저 돌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답니다^^
관광지 곳곳에 늘 보기 마련인 미신이기도 하지만 소원 이루어진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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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돌'을 지나면 왼쪽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곳 안에 있는 석불입니다.
너무 어둡게 나온 사진을 보정했더니 역시나 상태가 좀 안좋군요.

비래봉의 마애석불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영은사를 마주하고 있는 산 암벽에 가득이죠.
저는 이 정도만 보고 영은사로 들어가는 바람에 제대로 다 둘러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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