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짧은 나들이
20071104. 한강에서 요트를 타다
Bluesky23
2007. 11. 4. 23:29
어제부터 휴가도 시작되었고,
회사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횡포(?)를 부리며 얻어낸 요트체험을 하기 위해서였죠.
난지지구에 차를 세우고 강가로 나가니 많은 사람들이 요트를 즐기고 있더군요.
한강에서 이런 풍경을 볼 거라고는 쉽게 상상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밖에 나오기만 하면 연신 뛰어다니지요. 민재가 먼저뛰고 민경이가 쫓아가고...
한강에서 요트를 타는 이 풍경이 조금은 더 운치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아쉬움은 하필이면 이떄부터 카메라 밧데리가 아웃되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거죠 -_-;;;
어쩔수 없이 이후부터는 핸드폰 사진으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몇군데나 이런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간 곳은 700요트클럽.
한강변을 죽 따라 성산대교 쪽으로 가다보면 곧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체험했던 요트는 위의 사진처럼 적은 인원이 타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여러명이 타는 큰 요트였습니다.
전문가도 아닌 초보가 소수가 타는 요트를 직접 조종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죠.ㅋㅋ
내부에 올라타보니...흠 정확하지는 않지만 20여명까지도 탈 수 있겠더군요.
정상적으로 요금을 내고 타려면 위와 같습니다.
제가 탄 요트가 '700요트클럽1호'인데 요금이 어마어마 하죠.
성인 1인에 3만 5천원이나 한답니다.
이날 우리 가족이 무료로 탄 요트를 만약에 돈내고 탔다면...무려 11만원인거죠;;;
요트를 타기전 선착장이라고 해야겠지요. 그 내부에 사진처럼 간이 축구게임도 있고
또 한쪽에는 포켓볼 당구대도 있더군요.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음식을 시켜 먹어도 되구요!
요트에 탑승하려면 모두 구명조끼를 입는 것은 기본이랍니다.
날씨가 춥지않아 한강에서 요트를 타기에는 제격이었죠.
그 곳에 민재와 민경이를 앉히고 기념 사진 한장!
요트의 가장 높은 곳이 성산대교 밑에 다을 것 처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더군요.
물론 밑에서 쳐다보니 더 아슬하게 보이는거겠지만요;;;
선수용배도 아닌 것 같고...정체가 궁금하더군요;;;
난지지구에서 출발한 요트는 성산대교를 지나 선유도 공원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좌우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가보면 2명 정도 들어가서 누울수 있는 침대가 각각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이런 요트를 가지고 바다로~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더군요.
민경이보다 큰 구명조끼에 파묻혀 얼굴이 거북이처럼 쑥 들어가버렸네요;;;
민경이와 찍은 셀카입니다.ㅋㅋ 한강을 배경으로 찍으니 운치가 나는군요.
이렇게 짧았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요트체험을 마쳤습니다.
1시간 정도 타는데 위에서 보신 가격이니 제 돈 주고 다시 타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