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청령포 등을 둘러보고 난 시간이 4시 정도.
덕이가 아이들보다 더 지친듯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아이들도 적당히 지쳐있는 듯하고...
저는 영월에 더 남아있다가 두어군데를 더 둘러보고 저녁에 별마로 천문대를 갈려했지만...
제 욕심대로만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던지라...다시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제천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쯤...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아 쉴 것인가? 아니면 다시 영월로 갈 것인가...?
결국 한번 미루기 시작하면 두번 미룬다는 생각때문에 다시 영월행을 작심했죠.
8시전에 별바로 천문대에 도착하기 위해 먹은 저녁식사...

앞뒤 상황설명이 좀 길었지만 이번 포스트는 이날 저녁 식사 음식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송어회와 산천어회를 야채와 여러가지 양념들에 곁들인 비빔회죠.
송어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산천어는 먹기가 좀 힘듭니다.
우리나라 땅에서 많이 사라진 희귀어종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붉은 것이 송어. 붉지 아니한 것이 산천어입니다.
송어에 비해 산천어가 작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야채와 회를 내주십니다. 예전에는 통상 사진속의 2배 양이 상위에 올라왔죠..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빔회를 만들기 위한 양념들입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양파, 들기름, 다진 마늘, 콩가루입니다.
오른쪽에 수저 끝만 보이는 곳에는 초장이 있죠.ㅋㅋ
양파는 이전까지만 해도 비빔회 양념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내려가니 새롭게 추가되어 있더군요~

이제 제가 비빔회를 비비는 순서를 알려드리지요.
사실 비빔밥이나 비빔회나 다 자기 취향대로 알아서 넣어 비벼 먹으면 됩니다.
그러니 비빔밥이고 비빔회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 비빔회를 조금 더 먹어본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순서입니다.
그냥 참조만 하시면 된다는 말이죠.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먼저 산천어와 송어를 적당히 섞어 그릇에 넣습니다.(왼쪽사진)
산천어가 아무래도 양이 좀 많지요. 똑같은 한마리를 잡아도 그 양 자체가 틀리니.
어떻게 섞던지 간에 큰 대접에 1/3정도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는 오른쪽 사진처럼 제일 먼저 콩가루를 뿌려줍니다.
콩가루는 2~3 스푼 정도면 적당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가루를 뿌린 후에는 양파와 마늘을 한 스푼 정도씩 넣어주면 됩니다.
양파를 좋아하시는 분은 양파를 한 스푼 더
마늘을 좋아하시는 분은 마늘을 한 스푼 더
취향대로 양은 조절하세요~ 정답은 아니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뿌려줍니다. 고기가 퍽퍽하지 않도록 적당한 만큼만...
2스푼 정도가 적당합니다. 들기름은 비리지 않으니 조금 더 넣어도 되구요.
그리고는 오른쪽 사진처럼 초장을 생각하시는 양의 절반 정도를 넣어주죠.
한 스푼에서 한 스푼반 사이 정도면 적당할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에는 왼쪽사진처럼 갖은 야채를 올리고 - 야채를 제일 먼저 넣어도 됩니다^^ -
남은 절반 정도의 초장을 다시 한번 부어주고 젖가락으로 열심히 비비면 됩니다.
초장을 이렇게 나눠서 넣는 편이 비볐을때 훨씬 수월하게 맛을 낼 수 있죠.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야채를 많이 넣으세요.

이렇게 하야....아래처럼 맛있는 송어와 산천어 짬봉 비빔회가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한 두 그릇 정도 먹으면 배가 충분히 부르죠.
한때...제천에 내려올때마다 이와 같은 조합으로 5번 정도는 먹어야 했습니다.
그 떄는 주는 음식을 하나라도 남기면 안되었고 어머어마하게 많이 주셨기에..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영월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밤의 해프닝은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하시죠.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