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재 오픈 기념일까? 평소에 하루 100분도 오지 않던 블로그에 저녁도 되기전에 300분에 가까운 방문자수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유입키워드를 살펴보니~

1. 우루과이 평가전(43). 2. 우루과이평가전(26). 3. 한국 우루과이 평가전(25).

무려 상위 3개의 유입키워드가 지난 2007년 3월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한국와 우루과이의 친선 평가전 포스트 때문이더군요. 당시 글은 아래 링크를 꾹 눌러주시면~

20070324. 한국 vs 우루과이 평가전(상암월드컵경기장) #1  / 20070324. 한국 vs 우루과이 평가전(상암월드컵경기장) #2 

오늘 새벽 나이지리아와의 조별예선 경기를 2-2로 비기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의 상대가 바로 우루과이죠. 1차 목표인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니 사실 우루과이는 참 생소한 상대이기도 합니다. A조에서 프랑스가 이렇게 어이없이 탈락하고 남아공마저 개최국 16강 진출의 징크스를 깨버리며 탈락할 줄 예상하기도 힘들었죠. 더군다나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에서 5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탄탄한 전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이러니, 많은 분들이 도대체 우루과이가 어떤 나라야? 하고 관심을 가지실 수 밖에요. 덕분에 제 블로그도 때 아닌 손님들을 모시고 있고요. 손님들이 오시는데 이야기거리가 없으면 안되겠거니 싶어 이렇게 또 글을 올립니다. ㅎㅎ

우루과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죠.

감독 : 오스카타바레즈
피파랭킹 : 16위(한국은 47위 )
월드컵 본선 진출횟수 : 10회 / 월드컵 우승 2회(1930, 1950)

예선기록 : 남미예선 5위
본선기록 : 2승 1무로 A조 1위 
 - 우루과이 0 : 0 프랑스
 - 남아공 0 : 3 우루과이
 - 멕시코 0 : 1 우루과이


주유니폼 : 상의 - 하늘. 하의 - 검정. 양말 - 검정

그러면 대한민국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역대 전적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까지 총 4번 대결해 4전 전패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거 마에스트로님은 한국과 우루과이
역대전적이 총 5전이며 1무 4패라고 설명하시더군요. 언론 보도와 다른 것이 바로 1982년에 친선경기가 있었고 2:2로 비겼다는... 바로 확인을 위해 축구협회 사이트로 가보니 역대전적이 4전으로 나오는군요. 이리되면 공식 기록을 믿어야겠죠. 이 공식기록에 따르면 4번의 경기동안 한국은 김도훈 선수만이 2002년 평가전에서 유일하게 한 골을 넣었을 뿐 모두 무득점으로 패했습니다. 한두골차의 석패죠. 이쯤 되니 82년도에 어떤 선수들이 두골이나 넣으며 2:2로 선전했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 드려요^^ 아. A매치가 아닌 청소년 대표로 내려가면 혹시 이 기록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뤄냈던 1983년 멕시코 U20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은 신연호의 2골로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기억도 있습니다.(이후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1-2로 석패했지만요^^)

글이 또 길어지는군요.

줄여서, 오늘은 A매치 공식기록 4전 중 총 3경기의 영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갈음합니다. 유투브에서 한국 vs 우루과이를 검색하니 총 3개의 영상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 것도 시간 좀 걸렸죠^^


우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 vs 우루과이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한국이 0-1로 졌습니다. 황선홍과 홍명보의 앳띤 모습을 볼 수 있고 경기 중 이회택 감독이 벤치에서 담배를 태우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힙니다. 이 때는 경기장 안에서 흡연이 가능했나 보군요. 전후반 팽팽히 잘 버티며 무승부로 86년 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 승점 1점이라도 따나보다 싶은 후반 막판...아쉽게 한 골을 내주죠. 결국 3전 전패로 초라하게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후 한참을 우루과이와 한국은 A매치를 가질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이상이 훌쩍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본선을 앞두고 연초에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막 대표팀으로서 짜임새를 만들어가던 중이여서 그랬던걸까요? 김도훈이 1골을 만회하며 2-1로 아쉽게 지고 맙니다. 히딩크 감독 오랫만에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네요. ㅎㅎ(화질이 참 안습이군요;;)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07년 3월. 다시한번 우루과이를 국내로 불러들여 가진 평가전이 양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입니다.


이 경기 마저 0-2로 지면서 한국은 단 한번도 우루과이를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A매치에서요^^) 흐릿하게 이 날 경기 기억에 남는데요. 우루과이가 잘 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참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레코바 한 명에서 완전 농락당했던 경기로 기억나네요.

자 이제. 이번주 토요일. 아프리카 땅에서 우루과이와 5전째. 남아공월드컵 16강 첫 경기를 펼칩니다. 4번 져 줬으니(?) 이제 한 경기 화끈하게 이길때도 되었지요! 선전을 기대해봅니다.(혹시 여유가 되면 경기가 벌어지기 전 우루과이 선수들을 좀 살펴보고 포스팅 할게요)

@ 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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