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이야기 12권은 왠지 진도가 잘 안나갔던 기억이...
패망의 길로 접어든 역사서이여서 그런것이련지
어느 조직, 어느 사회던 흥성하는 시기가 있으면
반드시 패망하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겠죠.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라는 것이 곧 한 방향으로만 뻗어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벌써 한참동안 조직생활을 하면서 한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아 흥성하는 시기까지 버티고 이끌어 나갈것인가?
아니면 패망하는 시기임을 빨리 판단하고 분열의 한 축을 이룰것인가?
12권을 읽으면서 위의 구절이 오래동안 기억이 남습니다. 하나로 묶었던 존재와 가치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단결보단 분열의 길에 먼저 들어선다는 말. 덩치가 큰 국가에만 해당하는 일 같진 않네요^^ 친하게 지냈던 작은 모임부터...가장 기본적인 가족이라는 사회 공동체...그리고 친구들간의 관계에서 역시...어쩌면 이런 단순한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 아닐까? 싶은^^
P.S.
융성의 시대는 어느 민족이나 비슷하지만, 쇠퇴기에는 저마다 다른 양상을 띠게되다. 대제국 로마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상실하고 마침내 '3세기의 위기'로 돌입한다.
이 책에서 다룬 시기는 서기 211년부터 284년까지의 73년간이다. 하지만 이 시대가 로마 역사에서 특별히 '위기의 3세기'로 불리게 된 것은 이 책 표지의 부조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로마 황제가 산 채로 적에게 붙잡히는 전대미문의 불행을 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전의 수 많은 위기와 3세기의 위기는 '위기'라는 말은 같아도 그 성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극복할 수 있었던 위기와 시종일관 대처에 쫓길 수 밖에 없었던 위기의 차이라 해도 좋다.
어렵더라도 로마인 본래의 사고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시대와 눈앞의 위기에 대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자신들의 본질까지 바꾼 결과 더욱 심각한 위기에 부닥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의 차이라고 해도 좋다. 이 제12권 이후의 로마 제국은 분명 후자의 위기로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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