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저스틴 채트윈, 다고타 패닝, 팀 로빈스

명동에 있는 중앙극장에서 회식으로 봤던 영화. 이름을 중앙시네마로 바꾸고 멀티플렉스라고 이름을 내걸었지만, 역시나 예전 모습에서 별반 바뀐게 없는 곳. 그래도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라는게 괜히 반갑기도 하죠. 을지로의 스카라 극장처럼.(참조! 금요일 저녁에 영화표가 없어서 고민스러운 분들은 중앙극장, 명보극장 등을 애용하세요. 절대 표가 없는 일이 거의 없으니)

이미 아시다시피 이 영화의 주인공은 톰 크루즈입니다. 오랫만에 극장에서 그를 봐서인지 어느새 많이 늙어버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혼을 하고 젊은 연인을 만나는 걸 보면 마음 고생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세월의 힘이겠지요. 점점 더 그의 연기에서 과거 실베스타 스텔론이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나이먹은 액션 연기의 냄새가 나는 것은 저만 느끼는 것이련지;;;


그렇더라도 역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답습니다. 선이 굵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모습은 여전하더군요^^ 철 없는 이혼남에서 자식을 지키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잘 비추어진듯 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영화 제목이 '우주전쟁'이고 톰 크루즈가 주인공이니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악당과 맞서 싸우는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었는데, 영화속의 톰 크루즈는 아버지로서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탁월한 예측력과 판단력으로 역시 주인공은 뭐가 다르다는 장면도 나오지만, 혼자서 몇 백명의 적과 싸우는 허무맹랑한 스토리는 없죠. 살아남기 위해 피하고 자식을 지키기 위해 총을 쏘고 또 자식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다른 것을 몰라도 가장 현실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고타 패닝. '아이엠 샘'으로 뜨기 시작해 이제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아역배우가 되었죠. 어린 아이임에 틀림없는데 어린 아이같지 않은 연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는 철 없는 아버지를 철들게 하는 원인이자 동력이죠. 영화의 장르가 액션판타지다 보니 진정한 연기력을 볼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소리지르는 이미지가 참 강렬하다. 눈빛이 참 강렬하다는 생각^^

이 영화는 가상의 스토리를 풀어낸 것이니 사실적이라는 느낌은 없죠. 그런데 시작과 끝의 원인이 참 두리뭉실하게 표현이 되었더군요. 2시간 내내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화려한 영상과 시각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유가 이유답지 않은 사건의 시작과 스토리는 역시나 맥 빠지게 만드는 일인 것 같아요.

뭐니뭐니 해도 역시 영화는 가장 먼저 스토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더군요. 인지적으로 왜 외계인이 지구에 쳐들어오고 왜 스스로 망가졌는가에 대해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설명되지 않은채 영화를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새삼스레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신비 그리고 미생물의 힘을 알리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은 절대 안드는데...돈을 벌기위한 영화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영화인지 판단이 안되더군요. 두가지 다 이유이고 실제 그런 목적이라고 해도 더욱 더 납득이 안되지만;;; 끝이 허무하오니 잘 참조하시고 영화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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