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메일로 계속 오는 영화보도자료 들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국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조승우가 주연한 "고고70"이죠. 그가 출연하는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상황인데...평소에 좋아라 하는 신민아라는 여배우가 등장하고, 70년대의 밴드를 다룬다는 소재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영화의 기대치는 조승우라는 배우가 한껏 올려주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로의 성공적인 전업에 출연하는 영화들도 적지않은 흥행을 거두고, 더군다나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연기의 폭까지...배우라는 직업이 어색하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중에 하나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봤던 영화 후아유. 이나영 때문에 선택한 영화였는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에는 조승우라는 배우에게 매료되게 만들었던 작품. 그 이후 클래식에서의 보여줬던 첫사랑을 간직한 남자의 풋풋한 모습. 하류인생에서의 건달. 말아톤에서의 장애인 연기에 이어 타짜에서 도박사로서의 역할까지...거의 매 작품마다 이전과 다른 느낌의 배역에 도전했고 또 성공을 거둬온 친구죠. 이런 재미가 사실 무명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찍은 배우가 내 예상대로 승승장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탁월한(?) 안목헤 혼자 좋아라하는 자기만족. 크크.
AnyWay ~~~
타짜 이후 뮤지컬에서 그 성공과 흥행을 이어가던 그가 이번에 고고70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기대치가 급상승한거죠. 다만 한가지, 이전까지 즐겨찾던 그의 연기 변화보다는 뮤지컬에서의 성공을 영화에서 이어갈수 있을지가 이번 작품의 관건일수도 있겠죠...
어찌되었던 배우로서의 그의 재능안에 항상 따라가는 것이 바로 노래부르는 사람으로서의 능력이죠. 후아유에서 이나영에게 전화로 불러줬던 수많은 노래들 속에 이미 그의 끼가 담겨있지만 - 사실 조승우라는 배우를 전혀 모르고 처음 후아유를 봤을때는 그가 가수인줄 알았죠 - 개인적으로 그의 음성이 담긴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언젠가 수요예술무대에 나와서 불렀던 동명의 영화 주제가죠. 원곡은 배우 한석규씨가 불렀던 바로 그 노래입니다. 원래는 소장한 MP3로 올리려고 했는데...그냥 영상을 찾았습니다.ㅋㅋ 함 들어보시죠~
어떠신가요? 노래 참 좋지 않나요? 한석규씨의 음성으로도 절대 빠지는 노래가 아닌데, 언젠가부터 이 노래가 제가 소장한 MP3에 항상 상위목록으로 대기 상태입니다. 이런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영화라는 사실이 저를 흥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ㅋㅋ 예고편은 아니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그가 노래 연습을 하는 간단한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