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타인을 이기는 법
이기주의자 이기는 법
이기주의자는 자기 이익이 우선이어서 남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냉정한 사람들이다. 아집도 강해 절대 남의 충고나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한다. 대체로 공부를 많이 한 지식층에 이기주의자가 많다. 이기주의자는 돈을 빌려달라거나 도와달라는 부탁을 서슴지 않지만 보답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는 절대 남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기주의자에게는 처음부터 계산적으로 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기주의자는 계산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당신이 계산을 앞세우면 빚진 것을 갚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더 이상 당신에게 어려운 부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기주의자에게는 그의 개인적인 부탁은 정중하게 거절하고, 하나의 부탁을 들어주면 나도 다른 부탁을 해서 서로 공평한 관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당신이 만약 이기주의자와 비즈니스가 얽혀 있다면, 절대 정에 호소해서는 안 된다. 이기주의자는 정에 호소하면 할수록 더욱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냉정하고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준비해 설득해야 통한다. 말의 내용도 그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뒤통수치는 사람 이기는 법
배신은 대개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한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고 뒤늦게 후회하며 땅을 치지 않으려면, 필요 이상으로 선심을 베푸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정보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 은행 입사 3년 차인 정경진 씨는 입사 1년 후배인 채영교 씨와 친하게 지냈다. 채영교 씨는 야근도 함께 해주는 등 편하게 해주었다. 정경진 씨는 친절에 감동받아 그에게 자신의 신상에 관한 내용을 전혀 감추지 않았다.
그런데 은행에서는 행원들에게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을 권하는 전화접촉을 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채영교 씨는 행원들에게 전화할 명단을 나누어주는 임무를 맡았다. 그런데 그녀는 고의적으로 정경진 씨에게는 명단을 주지 않았다. 특별 지시가 해제되자 정경진 씨는 실적이 가장 나빠 심한 문책을 당했다. 정경진 씨는 뒤늦게 채영교 씨가 다음 진급 예정자인 자신을 라이벌로 보고, 특별 지시 기간 동안의 실적이 인사 고과에 크게 반영된다는 공문조차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직장이란 가정이나 학교처럼 정으로 얽힌 조직이 아니다. 직장이야말로 철저한 이익집단이다.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면, 친하게 지내더라도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미 뒤통수를 맞았을 때도 혼자서만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땅을 칠 것이 아니라, 당사자를 찾아가 다른 동료들이 보는 곳에서 당당하게 “네가 그럴 줄 몰랐다. 정말 상처 많이 받았다.”며 당신의 생각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이 나타나 당신의 뒤통수를 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말만 앞서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 이기는 법
말만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사람들의 속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허풍이 센 사람이다. 허풍 센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약속해서 상대방이 기대를 갖도록 하지만, 실제로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큰 기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의 허풍에 맞장구를 쳐주면 된다. 그의 능력 범위에서라면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즉흥적인 사람이다. 이 유형은 평소에도 말이 많다. 말이 많다보니 자기가 한 말도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유형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중요한 약속은 영상 자료와 문서로 남겨두어야 “그런 약속한 적 없다.”며 발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여줄 때는 최대한 부드럽게 “전에 당신이 한 말을 기록해 놓았더니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등의 말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셋째, 아는 것은 많은데 게으른 사람이다. 이 유형은 스스로 지식층이라고 믿기 때문에 나서기는 좋아하지만 추진력이 부족하다. 일을 정리하지 못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벌이기만 한다. 이들은 또한 책임감이 부족해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이 뒤따르면 엉뚱하게 상대방에게 덮어씌운다. 그러므로 이들과는 가급적 중요한 비즈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절대 피할 수 없는 관계에 놓인 사람이라면 매번 그 뒤치다꺼리를 해줄 것이 아니라, 한 번쯤 일을 망칠 각오로 절대 그가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될 무거운 책임을 남겨주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잘난 척하는 사람 이기는 법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굳이 잘난 척을 해야만 안심이 될 만큼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다. 그들은 최고 대학의 법대를 졸업하고도 사법고시에 낙방한 사실을 유난히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는 약간의 권력만 가져도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에 힘을 주는 주차관리인이나 지나친 방법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인 등이 그렇다.
그러나 잘난 척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유쾌하게 이길 수 있다. 나는 한동안 관공서에 갈 때마다 주차장 아저씨와 맞닥뜨리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관공서의 주차관리인들은 대부분 “아줌마, 거기는 지정 차 들어올 거예요. 딴 데로 가봐.”라고 반말을 하는 등 자신의 권한을 최대한 휘두르며 잘난 척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들과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은 없을까를 연구한 끝에 “당신 능력이라면 어디든 주차할 곳을 찾아줄 수 있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그 결과 어떤 주차장을 가든지 그들이 내가 주차할 공간을 찾아주었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명심이 강하다. 그러므로 자존심을 살려주면 자신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열심히 도와주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
매너 없는 사람 이기는 법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 서서 내리는 사람의 입구를 막는 사람,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사람, 식당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 좁은 공간에서 몸을 부딪치며 지나가는 사람, 극장 안에서 큰 키를 곧추세우고 앉아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사람 등 매너 없는 사람은 정말로 많다. 이들과 갈등 없이 살아가려면 매너 없이 무례하게 굴 때 속으로만 흉을 볼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당신이 매너를 지키지 않아 내가 불편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매너 없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충고나 지적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잘못에 대해 용서나 지적이 아닌 방법으로 지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미안합니다. 제가 기관지가 나빠서….”라고 말하거나 극장 안에서 “미안합니다. 제 앉은 키가 낮아서….”와 같이 말하면 대부분 시비를 벌이지 않고 들어준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말하면 오히려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는 정중하고 단호하게 “저는 담배 냄새를 싫어합니다. 담배를 꺼주시든지 장소를 옮겨서 피우시겠어요?”라고 직설적으로 말해도 된다. 직설적인 말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상 감정을 섞지 말고, 건조하고 냉정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원치 않는 신체 접촉하는 사람 이기는 법
신체 접촉은 강력한 언어다. 신체 언어는 숨길 수 없는 심리를 표현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은 언어폭력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힌다. 더구나 상대가 상사나 선배 등 당신보다 힘 있는 사람일 경우 불만을 표시하기 어렵다. 그러나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미온적으로 대응하면, 상대방은 당신도 속으로는 자기와의 신체 접촉을 원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사람이 당신보다 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미온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은 성적인 관계로 연결돼,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성관계나 결혼으로 이어져 일생을 불행하게 살 수도 있다.
불평 많은 사람 이기는 법
불평을 하기로 들면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 들 때까지도 한도 끝도 없이 많다. 불평 많은 사람은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그만 불편도 참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직장에서 “경영 시스템이 개판이야.” “복지가 형편없어.” “내가 자기 종인 줄 알아?” 등 하루 종일 불만을 쏟아놓고, 집에서도 “음식이 뭐 이래?” “왜 내가 그 일을 해야 해!” 등의 불평을 쉬지 않고 늘어놓는다.
불평 많은 사람이 불평을 늘어놓는 이유는, 불편을 해결하려는 목적을 가졌다기보다 불평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 그래서 “불평 좀 그만 해!”라는 말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해결될 것 같습니까? 좋은 해결 방법이 있으면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말해야 입을 다문다. 그가 불평할 때마다 해결책을 달라고 요구하면 불평 많던 사람도 차츰 불평하는 것보다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부자 이기는 법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으로는 부자 대열에 끼고 싶어 하면서도 겉으로는 부자를 미워해 왔다. 부자들 역시 알게 모르게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해왔다. 부자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부자의 심리부터 이해해야 한다. 우선 대를 물린 부자와 자수성가한 부자의 심리는 다르다. 대를 물린 부자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돈 쓰는 것을 철저하게 통제당해 씀씀이가 쫀쫀하고, 돈 앞에서는 소심한 겁쟁이로 변한다. 그래서 대물림 부자에게는 투자나 기부금 의뢰를 하면 말로 상처받기 쉽다. 그러나 이들은 돈이 들지 않는 일을 부탁하면 선심을 쓴다. 이들은 인맥이 두텁기 때문에,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평소에는 지독한 구두쇠들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곳에는 분에 넘치는 많은 돈도 선뜻 기부한다. 별 볼일 없는 모임의 리더가 되려고 비싼 기부금을 내는가 하면, 엉터리 골동품 구입에 거금을 들이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주머니 끈을 열 자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돈을 벌면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투자를 의뢰하거나 돈 거래를 부탁하려면 당당해야 한다. 이들은 세일즈나 투자 대상자로 좋은 상대다. 그러나 이들은 자주 그가 부자임을 광고해 주어야 돈을 내기 때문에, 당신이 생각할 때 너무 심하다 싶을 만큼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가 돈을 낸 사실을 말해주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2장 상황을 이기는 법
원하지 않는 사람이 애정 표현을 할 때
애정 표현은 잘못 거절하면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어 무서운 보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처리를 잘 해야 한다. 애정이란 어느 한쪽이 거부하면 다른 한쪽의 집착이 더욱 강해진다. 따라서 일방적인 애정 표현에 잘못 대응하면 상대방의 집착을 강화시켜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다. 그래서 원치 않는 애정 표현은 조용히 그러나 강경하게 거절해야 한다. 원치 않는 애정 표현을 단호하게 거절하면 인간관계는 해칠망정 자기 인생을 망치지는 않는다.
거절할 때 장황한 이유 혹은 핑계를 대거나 미안해하면 거절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은 ‘겉으로는 내 애정 표현을 거절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한다.’고 오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애정 표현을 하면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 “당신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반드시 너를 차지하겠다.”고 우기면 차가운 목소리로 톤을 낮추어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못을 박아야 한다. 거절한 다음에는 농담을 주고받거나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거나, 또 필요 이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말아야 당신의 뜻이 분명히 전달된다.
배우자가 싫은 행동을 할 때
부부는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사이가 좋은 커플도 상대의 행동이 다 마음에 들기는 어렵다. 따라서 배우자가 나와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배우자의 싫은 행동을 참을 수 있다. 배우자의 칫솔질 하는 방법이나 화장하는 법 등 가정 유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소한 행동까지 싫다고 말하면 정작 가정 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지나친 외출, 음주, 외식 버릇 등도 바로잡지 못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왜 그 모양이야?” 혹은 “내가 못 살아!” “당장 그만두지 못해!” 등 불평만 늘어놓으면 배우자는 당신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말하나 마나야’하며 포기해 버리면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을 해쳐 가정 파괴까지 갈 수도 있다. 따라서 당신은 배우자에게 ‘당신의 그 행동이 왜 싫으며, 어떻게 바꾸어 주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했는데도 고쳐주지 않으면 몇 차례 경고를 한 다음 강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배우자의 싫은 행동 중 사소한 것은 눈감아주고, 가정 평화를 깰 만한 것들만 골라 그것이 왜 문제인지 말해 스스로 고치도록 하는 것이다.
배우자 부모님과 불화가 일어났을 때
시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최경진 씨는 딸아이가 아파서 사촌동서 아이의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했다. 큰동서는 그날의 상황을 전화로 알려왔다. 모든 친척들이 최경진 씨가 참석하지 않은 것을 흉보며 시어머니를 공격했다고 한다. 그런데 시어머니조차 친척들과 같이 분개하셨다고 한다. 최경진 씨는 아무리 미운 며느리라도 “애가 아프다잖아.”하며 감싸주는 것이 정상인데, 시어머니가 여전히 자신을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거라며 매우 섭섭해했다. 분명한 것은 애꿎은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아 보았자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남편까지 시어머니 쪽으로 돌아서 불행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기려면, 당신 자신이 직접 시어머니와 당당하게 담판을 짓는 것이 낫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성공하려면, 시어머니의 말을 무조건 감정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무엇보다 감정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최경진 씨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시어머니에게 직접 “제가 참석을 못해서 어머님이 힘드셨다면서요.”라고 정중하게 사과를 한 후 “그럴 때 어머님이 저를 감싸주실 줄 알았는데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는 것이 좋다. 며느리가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밝히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만, 혼자 자기 식의 해석을 하면 시어머니도 고정관념 속에서 며느리의 태도와 말을 해석하게 돼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결국 갈등은 큰 갈등을 불러올 것이다.
자녀가 부모를 무시할 때
자식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물어야 할 때, 자식이 즐기는 컴퓨터 게임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그게 뭐니?”라고 묻자 자식으로부터 “몰라도 돼요.”라는 대답을 들을 때, 자식이 묻는 말에 제때 대답하지 않을 때, 자식이 부모가 지시한 일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해치웠을 때, 자식의 나이와 관계없이 부모는 자식에게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때마다 “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뭐야!”라고 말하면 부모의 권위만 실추돼 자식이 진짜로 부모인 당신을 무시하게 될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화부터 난다. 그러나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등의 푸념을 늘어놓으면 자식은 부모가 부담스러워 피하고 싶어질 것이다.
맨 처음 자식이 무시하는 느낌을 주었을 때 침착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네가 부모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언짢다.”라고 분명하게 말해 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교육받은 자식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제 행동이 부모님께 그런 느낌을 주는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은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각기 다른 독립 인격체이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는 더 많다. 따라서 부모 자식 간일수록 상대방의 태도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고 오해를 풀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
무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낯선 사람에게도 대답하기 곤란한 사적인 질문을 많이 던진다. 나는 모 대기업 출장강의에서 한 수강자로부터 “강사님의 남편은 뭐 하는 분이세요?”와 같은 질문도 받아보았다. 결혼 전에는 “왜 시집 안 가?” 결혼 후에는 “언제 아이 가질 거야?” “그 반지 얼마짜리야?” 등과 같은 공개하기 싫은 질문부터 “어젯밤 뭘 했길래 눈가가 처져 보여?” “요즘 신경질이 느는 것 보니 남편이 부실한 모양이지?”와 같은 성적 모욕을 느낄 만한 질문, “뭘 먹어서 그렇게 살이 쪘어? 지난번보다 더 쪘지?” 등의 기분 나쁜 질문까지 무수히 많이 받아보았다.
나는 오랫동안 이처럼 무례한 질문에도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일일이 대답할 필요가 없으며, “그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어 더 이상 무례한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해도 실례가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이제 무례한 질문을 받으면 “왜 그렇게 궁금하시지요?”라고 반문하거나 “살찐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다. 그것이 친절하게 답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고도 무례한 질문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싫은 부탁을 받았을 때
싫은 일을 강요하는 사람들은 부탁을 잘 들어주면 끝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당신이 그들의 부탁을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하는 한 그들은 끊임없이 당신에게 싫은 일을 강요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이 싫은 건 싫다고 말해야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싫다고 말할 때는 변명하거나 돌려서 말하면 더 집요하게 강요당한다. 따라서 만약 동창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어제 동생이 돈을 다 가져갔어.” 등의 변명을 하지 말고, “돈이 없어서 빌려줄 수 없어. 미안해.”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야 한다. 관계를 끝내고 싶은 애인이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할 때도 “오늘은 몸이 안 좋아.”와 같은 핑계를 대지 말고, “오늘은 너랑 밥 먹을 기분이 아니야.”라고 딱 잘라 말해야 거절할 수 있다. 거절할 때는 당당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No!"라고 말해야 한다.
상사가 이유 없이 괴롭힐 때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상사는 대체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비겁한 사람들이다. 내면에 열등의식이 쌓여있고, 그 열등의식을 약자를 괴롭힘으로써 해소하려고 한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이 괴로움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려는 심리가 있다. 따라서 상사가 이유 없이 괴롭히면 괴롭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다가 갑자기 당당하게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요.”라고 말해 충격을 주는 것이 좋다. 민망해서 겉으로는 화를 낼는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은 당신을 심하게 괴롭힐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충격은 오래 가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이 가슴에 새겨지고 차츰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첫인상때 받은 인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사 초기에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만큼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상사의 괴롭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드러내놓고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러나 아랫사람이 사적인 괴롭힘을 단호히 거절하면 상사는 오히려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군.”이라고 생각해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만 윗사람에게 자기주장을 펼 때는 최대한 겸손하고 공손하게 말해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장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때
직장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이른바 ‘왕따’를 당하는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당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는, 동료들이 당신의 숨 막히도록 답답한 성격을 부담스러워 하는데도 당신 자신은 “내가 너무 정직해서 말을 매우 직선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왕따’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직선적인 당신의 언어를 둔화시켜야 한다. 당신이 너무 날카로운 말로 상대방을 공격해 그들이 당신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으려면, 동료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건 말도 안 돼!”라고 말하고 싶어도, 한 호흡 낮춘 후 “내 생각은 좀 달라.”라고 말하고, “나는 싫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내 능력으로는 될 것 같지 않아.”라고 우회적으로 말해야 한다.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도, 듣는 사람이 공격받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돌려서 말하는 습관을 기르면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
의사가 불친절할 때
환자는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는 만큼 의사가 자기보다 나은 사람, 자기보다 권위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러나 병원에 다녀본 사람들은 의사라면 당연히 인정받아야 할 권위와 환자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태도를 혼동하는 의사가 많다고 말한다. 병원이 늘고 적자를 보는 곳도 많아지면서, 의사의 권위를 이용해 불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강요하는 의사도 많다고 한다. 환자들은 그걸 알면서도 감히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 한다. 속으로는 불만스럽지만, 대놓고 불평을 늘어놓았다가 의사가 몸에 해로운 주사나 약을 처방하면 큰일이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의사에게 검진 받기』의 저자인 티모시 맥콜 박사는 중대한 수술이나 검사를 결정하라는 의사의 요구를 그 자리에서 받아들이지 말고, “마음이 정해지면 다시 오겠다.”고 말하라고 권한다. 의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도 의사의 강요를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의사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좋은 치료를 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의사의 태도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면 참지 말고 우회적인 표현으로 거부하면 된다. 그리고 의사가 중요한 정보를 말해주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질문해서 답변을 받아내야 한다. 병원의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당신 마음이 거부하면 억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환자가 병원의 권위에 눌리지 않아야 병원에서도 당신의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이다.
대출 창구 직원에게 수모를 당할 때
우리나라 은행은 아직까지도 보증인이나 담보 없이 돈을 빌리려고 하면 은행 직원에게 무시당하기 쉽다. 당신이 아무리 성실하게 살아왔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대출 창구 직원은 당신은 단지 담보도 보증인도 없는 귀찮은 대출 신청자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대출 창구 직원은 귀찮은 대출 신청자를 조금이라도 빨리 돌려보내겠다는 자세로 일한다.
이처럼 대출에 인색한 은행원들도 돈을 빌리려는 당신이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면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대출 상담 중에도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솔직하게 다 알리지 말고, 당당하게 “나는 연매출 00을 올리는 사장인데 약간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라고만 말하는 것이 좋다. 만약 대출 창구 직원이 “담보가 부족합니다.”라고 말하면 주눅 들지 말고, “담보가 충분하면 누구나 다 돈을 빌려주지요. 이럴 때 빌려주는 은행만이 내 주거래 은행이 될 자격이 있지요.”라고 더 배짱 있게 말해야 대출 창구 직원이 당신을 얕보지 못할 것이다.
3장 자기 자신을 이기는 법
쓸데없이 주눅이 들 때
당신이 얼마든지 당당해 질 수 있는 자리에서도 쓸데없이 주눅이 드는 것은, 제대로 말하고 듣는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하기에 주눅이 들면 쓸데없이 “제 생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지는 않으시겠지만…”과 같은 나약한 말로 말문을 열어 더욱 우습게 보일 수 있다. “그건 굉장히 어려운데요.” 등의 부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직위가 아무리 높아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만…”과 같은 불필요한 수식어를 생략하고, 본론만 추려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말의 내용에 자신이 없으면 내용을 적어서 충분히 읽으며 연습해 보라. 놀랍게 달라진 당신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을 향상시키는 데 교육만큼 유용한 것은 없다.
화를 참을 수 없을 때
화는 마음의 평정을 잃게 해, 정상적인 일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화가 나면 생각한 대로 말이 나오지 않고, 목소리와 가슴도 떨려 엉뚱한 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가 남에게 준 자극보다 더 큰 화가 돌아오는 것을 참지 못해 결국 화는 화를 부른다. 화가 나면 화가 난 원인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하며 숫자를 세어라. 열을 세고 난 후에 대응하면 정상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화가 나자마자 입을 열면 원하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상대방 가슴에 비수만 꽂게 되고, 그 비수는 곧 내 가슴으로 돌아와 박힌다. 화가 날 때 마음속으로 숫자를 셀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어려운 상황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심이 지켜지지 않을 때
부자가 되는 것도, 사회생활에 성공하는 것도, 리더가 되는 것도 작은 습관의 차이에서 온다. 그러나 한번 굳어진 나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도 어렵다. 매일같이 새로운 결심을 하고도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결심을 지켜 성공 습관을 굳히려면 그 결심을 널리 알려라. 그리고 결심을 하면 그 내용을 글로 적어 벽에 붙여두어라. 가능하다면 매일 제대로 실천했는지 체크할 수 있는 표를 만들어 일일이 체크하면, 당신 마음이 그 결심에서 떠날 겨를을 주지 않아 실천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남의 사소한 잘못도 용서할 수 없을 때
당신이 남의 사소한 잘못도 용서할 수 없다면, 당신은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다. 남에게 지고는 못 살겠다는 욕심쟁이여서 지금까지는 성공가도를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남의 사소한 잘못도 용서하지 않는 동안, 타인에게는 무수히 상처를 입혔을 것이다. 그들도 당신만큼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에 대한 원한에 사무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당신 역시 사회적 성공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마음의 갈등을 치유하려면, 오늘부터라도 남의 사소한 잘못은 눈감는 연습을 해보자. 그 연습은 하루 한 번씩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말로 건네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장점을 보는 눈이 만들어질 것이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일에 파묻혀 살다보면 갑자기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게으름을 부리기 시작하면 더 맥이 빠진다. 그런데 당신이 일손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동안 수많은 경쟁자들이 당신을 추월해버릴 것이다. 추월당하면 의욕을 상실하고, 마침내 포기하는 낙오자가 되기 쉽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눈물겨운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자신을 격려하고 일으켜야 한다. 사람의 말에는 주술성이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도 “지금 이 일을 해내야 해.”라고 주문을 외우듯 여러 차례 중얼거리면 일이 손에 잡힌다.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말을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몸은 당신 말대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이 겁쟁이 같을 때
코끼리처럼 큰 덩치와 사자처럼 사나운 성격을 가진 사람도 발표를 하라고 하면 사슴처럼 겁쟁이가 된다. 그들 역시 겁을 먹고 고통을 겪는다. 사람이 겁을 내는 이유는 충분한 준비 없이 문제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도 적을 모르면 겁을 먹지만, 적을 알고 나가면 용맹스러워진다. 나 자신이 겁쟁이같이 느껴지면 발만 동동 구를 것이 아니라 “사전 준비는 잘 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준비가 충분하면 어떤 일에도 겁을 먹지 않게 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을 제때 못하는 자신이 싫을 때
하고 싶은 말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직장 상사가 여러 직원들 앞에서 당신에게 “어때 잘 돼가요?”라고 물을 때 당신은 “뭐, 그런대로…”라고 우물쭈물 말했다면 당신은 자기 생각에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당신은 용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당신이 자기 생각에 솔직한 사람이라면, 상사가 “실적 높이느라고 애썼어요.”라고 칭찬할 때 “글쎄요,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더 잘하겠습니다.”라며 한 발 뒤로 빼지 않고 “감사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제때 못해 바보처럼 느껴지면, 이제부터라도 자기 생각에 솔직해지자.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싶을 때
위기가 닥치면 사람은 누구나 한시라도 빨리 위기를 모면하고 싶은 욕망에 빠진다. 그러나 위기는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위기는 다음 위기의 원인이 되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하면, 다음 위기가 다가오면 더 큰 거짓말을 해야 한다. 따라서 당장 죽을 것 같은 위기가 닥쳐와도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해서는 안 된다. 그럴 용기가 없으면 위기 상황을 압박하는 상대방의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 말은 서로 통해야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혼자 말하게 두면 그는 곧 지쳐서 압박을 늦추게 될 것이다. 위기는 무조건 당장 모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거짓말로 즉각 모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4장 항상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법칙
법칙 첫 번째 -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라
강한 눈빛은 상대방의 기를 꺾는 강한 마력을 갖는다. 정당한 주장을 펴거나, 상대방이 내 의견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내 의견에 반기를 들지 못하게 하려면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라. 상대방은 한 수 꺾고 나올 것이다.
법칙 두 번째 - 힘 있게 말하라
힘 있게 말하려면 크고 밝은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목소리가 기어들거나 혹은 너무 크거나 발음이 분명하지 않으면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얕보일 수 있다.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목소리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면 말에 힘이 실려 상대방이 감히 덤벼들지 못한다.
법칙 세 번째 - 군더더기 말을 없애라
“음, 죄송합니다만…” “미안하지만…”과 같은 말은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다. 가장 간단한 문장으로, 가장 적은 단어를 사용해 말할수록 상대방을 제압하기 쉽다. 중요하고 해결이 어려운 일에 직면할수록 짧고 간단하게 말해야 권위가 선다.
법칙 네 번째 - 허리를 꼿꼿하게 펴라
허리를 꼿꼿이 펴면 자신의 신체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넓히게 된다. 신체가 최대한의 공간을 차지하면, 감히 덤벼들 수 없는 위엄이 갖춰진다. 그 위엄은 상대방이 웬만한 일에는 엉겨 붙지 않는 권위를 부여한다. 언제든지 이기고 싶으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하라.
법칙 다섯 번째 - 함부로 웃지 마라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일지라도 강한 주장을 펴려면 함부로 웃으면 안 된다.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웃어주면 약점 잡히기 쉽다. 강한 주장을 펴 상대방을 이기려면, 석고처럼 표정 없는 얼굴을 보여줄수록 유리해진다.
법칙 여섯 번째 - 변명을 삼가라
변명은 공격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라 방어하는 자의 태도다. 그래서 변명은 자신을 약화시키고 상대방의 기세를 강하게 한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잘못을 빌어야 할지라도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지 말고 간단하게 "미안합니다.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라고만 말해야 우습게 보이지 않는다.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해명하다보면, 약자의 위치에 서게 돼 무시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법칙 일곱 번째 - 틀린 말도 당당하게 하라
같은 말도 주저주저하면서 말하면 얕보여 상대방의 공격 수위를 높이게 된다. 일단 주장을 펴기로 작정한 일은, 스스로 생각해도 객관성이 없고 틀렸을지라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라. 아무리 옳은 말도 주저하거나 자신 없는 태도로 말하면 의심을 받으며, 다소 결함이 있는 말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믿음을 흔들어버릴 수 있다.
법칙 여덟 번째 - 힘 있는 사람 옆에 서라
내게 힘이 없더라도 내 뒤에 힘이 있는 자가 숨어 있다고 느끼면 함부로 덤비지 않는 게 인간 속성이다. 모임에 가면 모임의 리더 옆에 서고, 회사 내에서도 가장 힘 있는 사람 옆에 자신을 세워라. 당신이 그들과 특별한 친분을 갖고 있지 않을지라도,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남들은 당신을 그들과 동격으로 볼 것이다. 힘이 없으면 힘 센 자의 힘을 빌려 쓰면 된다. 그러므로 힘 있는 자 옆에 서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법칙 아홉 번째 - 중요한 것은 문서로 말하라
문서는 언제든지 다시 꺼내 볼 수 있어서 말보다 더 큰 위력을 가질 때가 있다. 중요한 약속이나 정보는 말로 주고받지 말고 항상 문서로 받아두어라. 시비가 엇갈리면 문서만이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다. 계약서는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고, 동의하지 않으면 내용을 바꿔달라고 요구한 다음 도장 찍는 것을 생활화하라. 그렇지 않으면 언제 올가미가 조여올지 모른다.
법칙 열 번째 - 안 된다는 말을 두려워 마라
상대방이 상사이거나 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내가 안 된다고 하면 그도 어쩔 수 없다. 마음이 약하거나, 밉보이는 것이 두렵거나, 싸우기 싫어서라는 이유로 자기 능력 밖의 일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은 당신을 만만하게 여겨 점점 더 어려운 것을 요구할 것이고, 어쩌다 들어줄 수 없게 되면 지금까지의 공로는 다 잊고 원망부터 할 것이다.
법칙 열한 번째 - 거침없이 적과 동침하라
인간관계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된다. 언젠가 당신에게 섭섭한 말을 했던 사람도 당신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손을 내밀면 예전의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당신을 도울 것이다. 직장에서 당신을 방해하는 사람, 사회에서 당신을 모함하는 적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 말고, 오히려 언제든지 동침할 수 있는 자세로 대하면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법칙 열두 번째 - 할 말은 하고 살아라
당신이 억울하거나 분하거나 속이 상한 일을 당해도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기며 살면, 당신은 항상 지고 살면서 억울해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상대방이 누구이건 당신에게 부당한 대접을 하거나 이유 없이 화를 내면, 참지 말고 당신의 생각을 말해야 한다. 당신이 속으로 참으며 화를 삭이면, 상대방은 당신 생각을 알 수가 없어 오해를 하게 된다.
따라서 할 말은 하고 사는 것이 낫다. 그러나 할 말을 한다고 해서 감정마저 풀어놓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감정은 절제하고, 건조하게 그리고 짧고 간단하게 또한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 말에 또 다른 오해가 붙어 문제가 복잡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당신 생각이 제대로 전달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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