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다녀온 곳입니다.
제 흔적찾기와 다시 가보고 싶은 곳과 연결되는 첫번째 장소네요.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99년도 겨울에 친구와 단 둘이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개의 배낭여행이 그렇듯이 기차타고 이도시 저도시
유명한 곳을 둘러보는 게 주된 일이였지요.
뭐가 그리 아깝고 급한지 지금 돌아보면
제대로 다 못 보고 시간에 쫓겨 다닌 것 같아요.

각설하고, 유럽을 다시 가면 꼭 가서 몇일 머무르고 싶은 곳입니다.
바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죠. 도시 전체가 말 그대로 유적지입니다.
지금은 대통령궁으로 쓰이는 프라하성(사진)은
낮이던 밤이던 묘한 매력으로 사람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제가 갔을때는 부슬비속에 구름이 걸친 성이였습니다만
그마저도 다른 어떤 풍경보다 아름답고 주변을 압도하더군요.

도심의 모든 건물이 1000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서울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런 도심안에 프라하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서
재즈밴드가 경쾌한 음악을 연주하고
많은 예술가들이 교곽에서 그림을 그리며 팔고 있더군요.
유럽여행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우리가 말하는 찌라시를 받아본 곳도 이곳이 처음이었습니다.
찌라시의 내용은 그날 저녁에 열리는 오페라였지요.
갈까말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 일정떄문에 포기했던 아쉬움이 남네요.

문화가 살아있는 유럽이라고 하지만 실생활과 문화가
가장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 프라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 가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절대 후회 안합니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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