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isplus.joins.com/sports/worldspo/200702/04/200702041750333901010600000106010001060101.html

5일 오전 8시15분(한국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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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인 토스(Coin toss)로 먼저 공격할 팀을 정한다. 킥오프로 경기가 시작되는데 키커가 찬 공을 상대 공격팀의 킥오프 리터너(Kickoff returner)가 잡고 전진을 한다. 양팀의 스페셜팀 선수들이 나가고 공격선수와 수비선수가 대거 필드로 들어온다.

▶2. 첫 번째 공격. 여기서 봐야 할 것은 공격 포메이션(formation). 초보 독자는 공격팀 11명 중 앞선 7명은 보지 말고 뒷선 4명이 어떻게 배채됐는지 보면 간단하다. 뒷선 4명의 위치를 보면 공격패턴을 짐작할 수 있다.

▶3. 러닝백 두 명이 쿼터백 뒤쪽으로 서 있으면 한 명은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명은 그 길로 뛰어가게 되는데 그런 움직임을 보면서 사전에 약속된 작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4. 앞줄의 양 날개에 와이드리시버 두 명이 서 있는데 라인 오브 스크리미지(LOS)보다 한두 발 뒤에 있으면 패싱 경기를 할 확률이 높다. 양 날개 끝에 서 있는 두 명과 와이드 리시버 두 명, 즉 4명이 패스를 받을 자격이 있어 패싱 경기로 갈 가능성이 큰 것이다.
 
▶5. 공격팀을 보면서 하나 더 볼 것은 상대 수비선수들이 쿼터백을 향해 돌진할 때 쉽게 뚫리는 느낌이 계속 들면 공격 라인맨(OLM)들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쿼터백이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줄어들수록 공격 라인맨의 책임은 크다.

▶6. 수비팀은 보통 앞선 4명, 뒷선 3명이 서 있는 4-3 포메이션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수비 선수들이 4-3으로 서 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는 4-3에서 3에 해당하는 라인배커(LB)가 앞선으로 전진배치 됐기 때문이다.

▶7. 주시해야 할 다른 수비수는 양 날개에 있는 코너백(CB)이다. 이들은 4-3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들로 앞선으로 배치될 수 있고 후방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 앞선으로 배치되는 이유는 공격팀의 와이드리시버(WR)를 1대1로 대인방어를 하기 위함이다. 뒷선에서 배치되는 경우는 상대팀의 긴 패스를 막겠다는 의도가 있어서다.
 
▶8. 수비팀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은 4-3에서 3에 해당하는 라인배커(LB)다. 이들이 수비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라인배커 3명(때로는 4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것이 풋볼 경기의 커다란 묘미다.

▶9. 풋볼 경기에서 쿼터백의 역할은 중요하다. 야구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쿼터백은 투수처럼 공을 잘 던지면서도 상대의 성향을 재빨리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가 좋아야 한다. 이는 투수가 타자의 성향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과 비슷하다.

▶10.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 공격팀은 '모션(motion)'을 활용하는데 이는 러닝백, 와이드 리시버, 타이트 엔드 중 한 명이 쿼터백 뒤로 직선으로 뛰어가는 것이다. 모션을 할 때 쿼터백은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즉흥적으로 작전을 바꾸기도 한다.
 
▶11. 쿼터백은 공격 라인맨(OLM)이 잘 보호해주지 못하면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다. 쿼터백은 따라서 공격이 끝난 후 벤치에 앉아서 공격 라인맨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공격 라인맨이 몸을 날려 상대 수비 라인맨과 라인배커를 막아줘야 한다.

일간스포츠USA=박병기 기자
정리=장윤호 특파원 [
changyh@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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