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2주전에 가려다가 무산된 처가집에 가던 길에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치악산 드림랜드를 들르게 됐죠.
지영이 집에 새로 태어난 아가에게 줄 옷가지와 유아용품들을 주기위해 원주 시내를 들렀는데
형님이 식구들과 함께 어린이날이라고 치악산 드림랜드에 계시다는 것.
당연히 민재와 민경이도 어린이날이니 나들이는 해야지 싶어 주저없이 치악산으로 달려갔다.

흠...치악산 드림랜드는 서울에 있는 드림랜드와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듯.
치악산 구룡사에 올라가는 입구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도 국립공원일텐데...이런 놀이시설이 허가가 난 것이 조금은 신기할뿐.
시설은...흠.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를 기대하셨다면 당연히 실망만이...
하지만, 대신 사람들이 그곳만큼 많지 않고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니기에는
아주 적당한 크기인듯 하더군요. 에버랜드를 돌아다녔다고 생각하면 아마 -_-;;;
(역시 가로형 사진들은 꼭 클릭해서 크게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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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언니와 함께 꼬마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민경이.
민재 엄마가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유이용권을 끊지 않는 바람에 민재와 민경이는 탈때마다 표를 끊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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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와 민경이의 사촌형제인 규리.
민재와 같은 해에 태어났는데...'오빠'라고 부른죠.
저도 어릴 때 동갑내기 사촌형에게 아직까지도 형이라고 하는데...
이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까지 그럴런지 괜히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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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이 어찌되었건 규리와 민재는 만나면 서로 끔찍히도 챙깁니다.
꼬마기차에 탈 때에도 민재는 민경이보다 규리랑 같이 앉더군요 ㅎㅎ

민재는 자신의 첫 동생으로 기억되어서인지 또 규리는 자신의 첫 오빠로 기억되어서인지...
그 이유는 알수 없지만 아이들도 가족 그리고 친척이라는 걸 느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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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규리 언니가 앉은 제일 앞 자리 바로 뒤에
엄마와 민경이가 앉았죠. 그리고 그 뒤에는 외삼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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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휭하니 한 바퀴를 돌고 들어오는 꼬마기차.
한 바퀴를 도는데 채 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더군요;;;
갑자기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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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 생각과는 달리 민재와 규리의 얼굴 표정은 신나있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놀이기구 탐방이니 이 정도는 기본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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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이와 외삼촌이 함께 탄 전동자동차.
아빠가 오빠와 먼저 타고 가 버려...외삼촌이 민경이를 태워주셨다.
녀석도 이제 이정도 놀이기구는 겁나지 않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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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오빠를 따라 민들레를 꺾어 홀씨를 날리고 있는 규리.
민재는 요즘 민들레홀씨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죠...
지난주에 올림픽 공원에 가서도 가파른 경사에 있는 민들레를 꺾으러 가다가 혼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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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상 쪽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에 빙과 파는 아저씨만 신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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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외곽쪽으로 죽 늘어서서 각종 동물들이 있는 우리가 있습니다.
원숭이부터 호랑이에 사자까지...
작지만 없는 흔히 어린 아이들이 동물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은 대부분 있더군요.
물론 기린이나 코끼리처럼 그 덩치가 엄청난 친구들은 없었죠.

아무튼, 이 곳 동물원에 있던 동물 중 그 이름이 아주 특이한 것이 있더군요.
민재가 '사슴이다'라고 소리지르며 뛰어간 곳에 있던 친구인데...
그 이름이 '사불상'이랍니다. 사슴과에 속한 동물이 맞죠. 자세한 설명을 보니,
'발은 소를 머리는 말을 뿔은 사슴을 그리고 몸은 나귀를 닮은듯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해서 사불상이라 불리며
임신기간은 약 270일~300일 만에 1마리를 낳고 수명은 약 20년이다.
원래는 중국에 분포해 있었으나 1939년에 멸종되었고
현재는 동물원에서만 사육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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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가 한참 전부터 타겠다고 한 대관람차.
'바이킹'처럼 고유명사로 통일된 것이 없어 이곳에서는 대 관람차란다.
에버랜드에서는 '우주 관람차'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애니웨이 민재는 겁이 많아 안 탈줄 알았는데...
외삼촌 손을 잡고 규리와 타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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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와 규리가 외삼촌(아빠)와 함께 탔던 1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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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민재와 규리가 타기에는 조금은 심심한 꼬마 바이킹.
역시나 다 타고 내려와서는 둘다 재미가 없다고 하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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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에서 나오긴 전에 입구에 있는 분수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각자 이 곳에서 산 장난감들을 손에 쥐고 노느라고
카메라를 보라고 해도 영 안 보더군요--;;; 그나마 규리는 잘 쳐다보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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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이와 민재는 서로 비누방울 총을 가지고 갈려고 싸우다가
결국은 민재가 비누방울을 쏘고 민경이는 망치로 비누방울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죠.

이렇게 짧게 나들이를 마치고 원주 시내의 피자헛에 들러 저녁을 먹었죠.
그런데 이 곳에서 아빠가 사고를 치고 말죠--;;;
잠들어 있는 민경이 얼굴위에 콜라를 엎어버린거죠...흐흑.
자고 있던 민경이가 깜짝 놀라서 깨고 울기 시작하고 옷은 흠뻑 젖고.
결국 엄마가 차에 가서 옷을 갈아입히고 와서야 진정된 것 같더군요.
그렇게 사고속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제천의 처가집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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