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73&logId=1358200&menuId=-1&from=19000101&to=29991231&listType=2&startPage=1&startLogId=999999999&curPage=0

저는 책을 권하는 게 직업입니다. 유행대로 말하면 ‘책 권하는 사람’입니다. 법률적으로 말하면 ‘신문사 문화부 기자’지요. 1999년 7월부터 문학담당을 계속 해왔고, 지금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책 권하는 사람’인 저는 제가 권한 리뷰 글을 보고 책을 직접 구입했다는 사람을 만날 때 제일 반갑습니다. 그 책을 쓴 저자나, 그 책을 발간한 출판사 사장보다 더 기쁩니다.

저는 얼마 전에 ‘당신이 무인도에 들어갈 때 갖고 갈 10권의 책’이란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종신형을 언도 받은 죄수가 있는데, 그래서 무인도에 들어갈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판사가 은전을 베풀어 10권의 책을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당신은 그에게 무슨 책을 골라 주겠는가. 그때 당신이 저에게 무슨 책을 갖고 들어갈까, 하고 물어 왔을 때 다음과 같은 10권의 책을 권하겠다고 하던 책들입니다.

‘여황 측천무후’(샨사), ‘쥐비알’(알렉상드르 자르댕), ‘외면일기’(미셸 투르니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김형경), ‘열정’(산도르 마라이), ‘탐닉’(아니 에르노), ‘살인자의 건강법’(아멜리 노통브), ‘책 읽어주는 남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칼의 노래1’(김훈).

- 이하 생략


10권의 책 중 제가 읽어본 책은 2권 정도 되는 거 같네요. 가능하면 늘 책을 끼고 살려고 하는데 역시 전문적으로 책을 읽는 것도 아니다 보니 ㅋㅋ

저도 흉내삼아 제가 읽었던 책 중 베스트 10권을 뽑아보렵니다. 분야나 성격이나 이런 것 없이 무작위 입니다. 나열 숫자는 랭킹이 아니오니 오해는 마시길~

1. 마음 고요 (정목스님의 산빛 이야기)

언제 어느 분에게도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하는 책 중 하나.  책중 한 구절을 옮기면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인생의 주연인 동시에 다른 이의 인생에 조연입니다.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보내는 인생이란 얼마나 슬픈가요. 누군가에게 종속되어, 또는 무엇인가에 종속되어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는 이는 그가 신도이건 성직자이건 한심한 사람일 뿐입니다"


2. 무소유 (법정스님)
유명하신 분이죠.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 이 책 읽고나면 한순간 모든 것을 버리고 싶어지는 걸 느낍니다. 이내 다시 그 마음 자체를 버려버리는 것도 느끼구요.

3.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이 책 역시 이제는 너무 유명한 책인지라... 책을 읽고 난 후에 내 메모는 아래와 같다.

"긴급구조요원으로 세계 각국의 재난 현장을 돌아다니는 사회봉사가라는 위치에 있는 젊은 지도자라 할지라도, 이처럼 말하는게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비관적인 혹자는 이것마저도 가식이고, 말뿐일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본 사람이라면...그리고 지난 5년 동안 한비야씨가 해왔던 일들에 대해 책을 통해 무엇인가를 느낀 사람이라면...이 말이 절대 가식이 아님을 알 것이다. 평가절하보다 허명을 더 싫어하고 오이가 되고 싶다는 그녀. 아름다운 사람이다."


4.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김형경)
책의 내용과 관계없이 과거에 이벤트까지 당첨되어 2세트를 가지고 있다가 한 세트를 분양했던 추억을 내가 안겨준 책. 사랑이 무엇인지 너무나 다른 두 주인공의 사랑하는 과정을 담은 책.

5. 읽어버린 왕국 (최인호)
중학교 시절 처음 책을 잡은 이후 대학 시절까지 10번도 넘게 본 책. 나의 젋은 시절을 장악하고 있던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사학과를 가겠다고 다짐했고 대학에 입학할때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닌 책이다. 가설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사실에 가까운 우리의 역사를 담은 책. 다시 또 첫 장을 넘겨보고 싶어진다.

책에 대해 간단간단 쓸려니 그것도 힘드네요.
이후는 그냥 제목만 죽 적을랍니다^^

6.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사색상자
7. 냉정과 열정사이 Rosso&Blu(에쿠니 가오리/츠지 히토나리)
8.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9.
진리의 말씀 : 법구경
10.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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