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말레이지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습니다. 식민시대 지배자와 피 지배자간의 관계속에서 청춘남여의 사랑이 주 테마입니다. 두 남여의 사랑이 지금 시대의 가치관으로는 용서되지 않고 그저 근친상간이 주는 거부감만 남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해되더군요. 지금, 그리고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 비난의 이유일수는 없으니까요^^


2차 세계대전중에 일본이 점령하였다가 나중에 일본이 패망하면서 영국이 지배하게되는 복잡한 피지배 역사를 가진 말레이지아. 때문에 말레이지아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교육도 영어로 진행되니까요. 하지만 침략과 피지배의 역사속에 일방적으로 생겨난 Sleeping dictionary를 생각하면 근대화의 숨겨진 그늘이 너무 커 보입니다. The Sleeping Dictionary는 말레이지아 원주민이 영국인을 위하여 잠자리에서 원주민어를 가르쳐주고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여자를 말합니다.

보로네오 섬 (인도네시아령)에는 세개의 나라가 있는데 말레이지아, 부루나이등이 인도네시아와 함께 세게의 나라를 구성합니다. 영화의 무대는 Sarawak이라는 말레이지아령 (정확히 표기하자면 동말레이정도)에 속하는 섬나라 입니다. 사람이 현실적인 많은 역경을 딛고 말레이시아 깊은 숲 속에서 원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아주 잔잔하지도 않은 러브 스토리이지만, 왠지 정감가는 영화더군요. 영화속에 계속 나오는 보루네오 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아자 불만합니다.

피지배자였던 슬픈역사와 앞날을 환하게 비추어주는 나의 모든 환경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지금 내 곁의 사람이 그러한지...한번 생각해보세요^^

P.S.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제시카 알바의 데뷔작일겁니다. 그녀의 초기작인 '허니'도 재미있죠.
저 영화를 보던 당시 여배우 참 이쁘다고 혼잣말 했는데...곧 이어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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