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포항시내의 죽도시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포항에 내려가면 꼭 들렀던 소고기 집과 영덕대게  두가지 중
덕이가 영덕대게를 선택했죠.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나온 시간이 2시가 넘었을때이니 소고기를 먹으러 갈 시간도 부족했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수욕장을 나와 죽도시장까지 오는 동안 아이들은 차 안에서 낮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시동안의 해수욕이 피곤하기도 했고 누적된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도 않았던거죠.
아이들을 식당의 한 쪽에 눕히고 몇 번을 깨워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것이 바로 영덕대게. 영덕대게는 현지에서도 시세에 따라 판매를 하는지라
그 가격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흥정하기에 따라 서비스가 좀 있느냐 없느냐 차이.
저는 일전에 전행이형과 원없이 먹었던지라 - 그때 둘이서 6마리인가를 먹었지요 -
처음에는 열심히 덕이가 먹을 살을 발라주느라 바뻤습니다.
솔직히, 첫 맛을 잊지못한다고...
작년에 먹었던 영덕대게의 맛에 비길 바가 안되더군요.
물론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덕이는 전날 밤의 장닭에 푹 빠졌던 만큼이나 대게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게의 집게입니다.
이 부위의 살을 좋아하는 사람을 성질이 사나운거라고 스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속으로 잠시 뜨끔했습니다.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대게살을 발라먹고 나면 남은 것은 대게 껍데기에 비빈 밥이죠.
이 맛 역시 일품입니다. 엑기스만 다 모아놓은 졀묘한 맛이죠.
대게 살을 하도 먹어 배가 부르다던 덕이도 밥 하나를 뚝딱 해치우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초반에 열심히 달리던 덕이는 오버페이스를 하고
남은 대게들을 모아모아 한 방에 먹기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접시위에 남은 대게살을 모두 발라 모아두니 마치 맛살 덩어리 같군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재와 민경이는 밥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서야 잠에서 깼습니다.
뒤늦게 어조속에 가득한 대게들을 보고 신이 났지요.
스님이 한 마리 들어올리셔서 아이들보고 만져보라고 하시더군요.
먹지는 못했어도 기분이라고 느끼라는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