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를 끝으로 마눌님이 원하시던 이날의 여행코스는 막을 내렸죠.
그리고 이후는 제가 원하는 코스로~
아이들과 마눌님이 하루종일 - 특히, 태왕사신기 세트장에서^^ - 걸어다니느라 많이 피곤했기에
더 이상 코스를 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죠.

애니웨이~ 제가 정한 곳은 이전 포스트에서 간략 말씀드렸지만,
제주도에서 손 꼽히는 일몰지인 고산리 수월봉이었습니다.
전날 공항에서 받은 여행책자를 뒤적거리다가 찾아낸 곳이죠.
산굼부리에서 고산 수월봉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열심히 달려줘야합니다.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흐려지고 구름이 많아지는 것이 왠지 좀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중간에 멈출수도 없는 일 내처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쉬어갈 겸 차를 세웠던 곳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풍경!
어디인지 정확히도 알지못하는 그곳의 풍경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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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곳이죠. 산굼부리에서 근처의 삼나무숲길을 지나 유명한 5.16 도로(1131 지방도)를 거쳐
한라산을 남쪽으로 끼고 서쪽을 향해 계속 나아가다보면,
1117지방도와 만나는 지점이 나옵니다.
바로 그 곳에서 보이는 바다. 그리고 섬의 모습이 아름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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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사이로 멀리 보이는 섬.
아마도 위치로 봐서는 비양도가 아닐까 추측을 합니다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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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야할 곳은 바로 이쪽 방향.
여기에서 다시 1117 지방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야하죠.
이미 해는 구름속으로 사라지고 어설픈 노을만 남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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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푸른 하늘이 조금 남아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찍은 사진에서 색보정도 안하고 밝기 조절만 좀 했는데 어쩐지 많이 조작한듯한 느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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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카메라에 잡히는 풍경을 가장 멀리로 밀어내면서 담은 전경입니다.
이전 사진에서는 그래도 조금 또렷하면 섬이 우측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네요^^
산굼부리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곳의 억새도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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