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8445&contcode=020301

두근두근 기대작 11편의 숨겨진 매력

한국 영화가 위기라고 한다. 기대할 영화도 고대할 작품도 눈에 띄지 않는다고도 한다.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의 위력에 맞설 대작이 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니다. 그래서 모아봤다. 2008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어떤 한국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을까. 캐스팅 때부터 주목받아 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부터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곳에>, 1930년대 신세대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 <모던보이> 등, 기대하고 고대할 만한 파워풀한 한국 영화 열한 편이 여기 있다! <무비위크>에서 처음 공개하는 비하인드 현장 컷들은 우리의 흥분지수와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0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 김지운 | 주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 7월 개봉 예정
TAG LINE 눈부신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감독, 그리고 웨스턴 장르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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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더 이상의 눈부신 캐스팅은 없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배우들이 운명처럼 마주쳤다. 그 만남만으로도 흥분되는데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이 그들을 진두지휘한다. 송강호, 그는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만주 벌판을 질주하며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가는 열차 털이범이다. 이병헌, 그는 최고가 아니면 참지 못하는 강한 자존심을 지닌 마적단 두목이다. 정우성, 그는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손에 쥐고야 마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풍운아처럼 떠돌던 그들이 1930년대 무법 천지의 제국 열차에서 딱 마주쳤다. 정체불명의 지도 한 장을 찾아 황량한 사막과 거대한 대륙을 누비며 쫓고 쫓기는 리얼 추격전이 펼쳐진다. 세 ‘놈’들의 역동적인 쾌감 액션을 웨스턴 장르에 버무린 <놈놈놈>은 하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기세로 가열차게 달려오고 있다. 안영윤 기자

●●<놈놈놈>은 마음은 고향에 있지만 몸은 반대로 황야의 끝까지 가고자 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일확천금이든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이든, 각자의 꿈과 이상을 좇는 이들의 필사적인 움직임을 통해 삶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고 해서 캐릭터를 고정시키려는 의도는 없다. 다 좋은 놈일 수도 나쁜 놈일 수도, 이상한 놈일 수도 있다.●●_김지운 감독

02. 님은 먼곳에
감독 : 이준익 | 주연 : 수애 정진영 엄태웅 | 7월 31일 개봉
TAG LINE 멜로물, 또는 전쟁물일 수도. 하지만 또 다른 진실이 담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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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찾아 베트남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든 겁 없는 여자. 이준익 감독은 이 작품을 전쟁 영화로도, 멜로 영화로도 분류하길 원하지 않았다. 물론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담겨 있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을 꺼렸다. 전장 어딘가에 있을 남편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는 순이를 통해 여성성의 위대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가 전작들을 통해 쌓아왔던 전쟁 장면, 공연 장면의 노하우가 이 영화에 집결된다. 지난 가요들과 올드 팝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쟁의 포화와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들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태국 로케이션을 통해 치열하게 찍어낸 영상과 이준익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가 어떻게 조화될 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무엇보다 관객을 이해할 줄 아는 이준익 감독이기에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다. 정지원 기자

●●미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고, 정말 치열하게 작업했다. 무엇보다 상업 영화는 상업 영화다워야 하고, 그 속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아내야 한다. 전작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만큼 더 단단해진 영상과 이야기가 여기에 담겼다.●●_이준익 감독

03. 모던보이
감독 : 정지우 | 주연 : 박해일 김혜수 이한 | 9월 개봉 예정
TAG LINE 살아 숨 쉬는 캐릭터, 시대에 바탕을 둔 재창조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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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은 후반작업에 여념이 없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는 신문물이 유입되던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살아 있는 진짜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부조리에 반발하는 운동가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는 모던 보이.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세트나 소품, 의상에 이르기까지 미술에 각별한 신경을 쓴 만큼 시각적인 재미도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던 배우들의 복귀도 반갑게 다가올 것이다. 정지원 기자

●●시대성이란 단어는 배제하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 현대인이라 말하는 것처럼 그 시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생생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_정지우 감독

04. 신기전
감독 : 김유진 | 주연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 8월 개봉 예정
TAG LINE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소재, 여기에 덧붙여진 영화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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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외침 속에서 힘들어했지만 우리의 역사는 자랑스러웠다.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로켓 병기 ‘신기전’을 소재로 움츠리고 있는 한국의 자긍심을 일깨워주려 한다. 여기에 덧붙여진 영화적 상상력은 상업 영화가 갖춰야 할 재미의 미덕을 드러낸다. 김유진 감독과 이만희 작가가 만나 만들어낸 탄력 있는 드라마와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연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겨울, 고생스럽게 촬영한 대규모 액션 장면과 CG 작업이 한창인 신기전 발사 순간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외압에 맞서 신기전을 제작하려는 이들과 방해하려는 명나라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블록버스터란 수식어에 걸맞게 거대한 힘으로 하반기 극장가를 제압할 게 분명해 보인다. 신기전의 힘으로 기운 빠진 한국 영화도 함께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정지원 기자

●●이 작품을 기획할 당시 한창 사회적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내세우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것들이 많다. 신기전이란 소재를 처음 접했을 때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만세’ 한번 외쳐보잔 말이다. ●●_김유진 감독

05. 고고 70
감독 : 최호 | 주연 :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 가을 개봉 예정
TAG LINE 1970년대 밤을 불태운 조승우 신민아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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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최호 감독의 신작 <고고 70>에서 70년대 기지촌 클럽을 전전하는 보컬 상규 역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감수할 열정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며 만식(차승우)과 그룹 데블스를 결성해 무대를 누빈다. 한편 신민아는 돋보이는 패션 감각과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패셔니스타 미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용진 기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내가 출연한 영화가 이렇게 기다려지기는 처음이다. 데블스와 함께 연습하고 촬영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 촬영이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_조승우

06.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 정윤수 | 주연 : 손예진 김주혁 | 하반기 개봉 예정
TAG LINE 손예진 김주혁의 발랄 결혼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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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예쁘고, 맡은 일도 잘하고, 잠자리에서도 훌륭하고, 게다가 함께 스페인 축구를 볼 수 있는 여자 인아. 덕훈은 그녀를 모시고 장가를 갔다. 하지만 인아는 다른 사람도 사랑하겠다고 선언한다. 영화의 승부수는 역시 손예진 김주혁의 뻔뻔한 연기다. 이 리얼 판타지를 얼마나 그들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영화가 달라질 전망! 박은경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인아. 인아를 자신만의 사랑으로 만들려고 발버둥치는 덕훈. 둘의 첫 데이트 신 촬영을 하는 날은 밸런타인데이였다. 촬영장 모든 남자들에게 초콜릿 선물을 준비한 손예진은 영화 속 인아처럼 모든 이들을 녹였다. ●●_김성훈 프로듀서

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감독 : 곽경택 안권태 | 주연 : 한석규 차승원 | 7월 개봉 예정
TAG LINE 한석규 차승원의 불꽃 튀는 카리스마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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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와 차승원이 만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두 남자의 불꽃 튀는 집요한 추격과 스피드 넘치는 짜릿한 대결이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던가. 동물적인 본능으로 범인을 잡는 백전백승 백성찬 반장(한석규)이 예술적인 감각으로 번번이 범행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지곤 하는 천재적인 지능범 안현민(차승원)을 쫓는다. 도심 한복판에서부터 여객선 터미널과 국제 공항까지 상식을 초월하는 두 남자의 기막힌 추격전이 펼쳐진다. 받은 만큼 반드시 돌려주겠다며 지독하게 맞서는 두 사내의 숨 막히는 대결. 그 승부는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 <우리형>의 안권태 감독과 <친구> <태풍> <사랑>의 곽경택 감독이 함께 연출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2008년 쉽게 만나기 힘든 걸출한 두 배우의 지독한 대결을 스크린에 펼칠 예정이다. 안영윤 기자

●●이번이 나의 열여섯 번째 작품인데, 근래 가지고 있던 욕심 중 하나가 캐릭터 중심의 영화, 그리고 센 영화, 도시적인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백성찬은 직선적이고, 날카롭고, 센 캐릭터다. 그동안 나는 멜로나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품을 많이 해서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백성찬을 통해 평소 원하던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다. ●●_한석규

08. 1724기방난동사건
감독 : 여균동 | 주연 : 이정재 김석훈 김옥빈 | 하반기 개봉 예정
TAG LINE 조선시대 뒷골목을 상상력으로 재현한 코믹 액션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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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우린 이제 조선왕조실록을 쓰고도 남을 만큼 왕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봤다. 아니, 봐야 했다. 그런데, 이건 좀 다르다. 1724년. 건달, 술, 여자, 싸움이 넘쳐나는 마포의 천하 한량 건달 천둥. 우연히 양주파 두목이 된 그는 조선 최고의 주먹을 뽑는 대회에 나간다. 인간의 모습은 2008년이건 1724년이건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비춰질 듯하다. 박은경 기자

●●세상을 어떻게 지배하고 통치하느냐에 대한 메시지에 염증을 느꼈다. ‘세상을 어떻게 꿈꾸고 사는냐’가 중요하다. 조선 최고의 주먹이 되고 싶다는 건 일반인들이 꿈꿀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사극화한 것이다.●●_여균동 감독

09. 차우
감독 : 신정원 | 주연 : 엄태웅 장항선 윤제문 정유미 | 12월 개봉 예정
TAG LINE 잔혹한 식인 멧돼지 ‘차우’에 맞서는 다섯 명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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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멧돼지의 이름이자 영화의 제목인 ‘차우’는 경기, 충북의 방언으로 짐승을 꾀어서 잡는 틀, 즉 덫이다. 그리고 <차우>의 영문 제목인 Chaw는 잘근잘근 씹다, 혹은 한입이라는 뜻이다. 어느 날 평화로운 마을에 나타난, 사람을 잡아먹는(Chaw) 식인 멧돼지를 잡으려는(차우) 이들의 사투가 펼쳐질 것이라는 뜻이 제목에 담겨 있다. <차우>는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둔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으로 만드는 중이며, 할리우드 스태프가 차우의 애니마트로닉스 작업을 맡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울창한 숲을 세트 삼아 3월 17일 첫 촬영을 시작해 현재는 국내 분량을 촬영하고 있다. <시실리 2km>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정원 감독의 야심찬 도전인 만큼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이해림 기자

●●김 순경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색다른 캐릭터다. 자신의 의지로 살고 있는 건지, 처하게 되는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지 자신도 헷갈려 하는 껄렁한 인물이다. 차우의 습격을 받은 후, 놈을 꼭 잡고 싶다는 강렬한 목표가 생긴다. 인육의 맛을 본 멧돼지를 본 공포가 그를 그렇게 변화시킨다. 스크린에서 보게 될 차우의 모습은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두려움을 줄 것이다.●●_엄태웅

10. 홍당무
감독 : 이경미 | 주연 : 공효진 이종혁 방은진 서우 | 8월 개봉 예정
TAG LINE 사랑을 주제로 한 여성 심리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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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삽질’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 홍조증에 걸린 한 여인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홍당무>에서 주인공인 양미숙을 맡은 것. 그녀는 짝사랑하는 서 선생의 연애를 막기 위해 그의 딸과 사심 가득한 동맹을 맺는다. 스크루볼 코미디를 표방한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독특한 캐릭터, 색다른 대사와 유머다. 또한 놀랄 만한 카메오가 대거 등장한다니 기대해도 좋을 듯.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그가 발굴한 이경미 감독이 장편 데뷔하는 작품이다. 윤서현 기자

●●죽도록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어 가슴 아파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봤거나, 다른 남자한테 애인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면 더욱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영화다.●●_이경미 감독

11. 마린보이
감독 : 윤종석 | 주연 : 김강우 박시연 조재현 | 하반기 개봉 예정
TAG LINE 승자를 알 수 없는 반전의 오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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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의 김강우가 생존율 0퍼센트의 ‘마린보이’가 됐다.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억대 도박 빚을 진 그는 국제적인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조재현)의 계획 아래 몸속에 마약을 넣은 채 바다를 건너려 한다. 그런데 그 위험한 거래에 매력적인 여자 유리(박시연)가 끼어들고, 마약 단속반 김 반장(이원종)이 예고 없이 뛰어든다. ‘마린보이’라는 신선한 소재, 스릴 넘치는 반전, 카리스마 넘치는 조재현, 매끈한 몸매를 선보일 김강우, 도발적인 팜므 파탈로 변신한 박시연. 이 모든 것이 <마린보이>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안영윤 기자

●●그 어떤 작품보다 사전 준비 기간이 길었다. 마린보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수영, 스킨스쿠버 등 특별 훈련도 꾸준히 받았고, 리허설도 진행했다. 5월 17일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너무 흥분되고 떨렸다.●●_김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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