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을 치고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야구선수 이야기.

조시 깁슨은 보통 '흑인 베이비 루스'로 불리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오히려 베이브 루스가 '백인 조시 깁슨'으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1930년대와 40년대에 생존했던 이 괴력의 포수는 흑인 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추앙 받았으며, 아마도 미국 야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홈런 타자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기록이란 원래 깨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깁슨은 그의 17년 야구경력을 800홈런으로 장식했으며, 한 시즌 최다 89개의 홈런을 쳐낸 괴력의 타자였다.

깁슨이 쳐낸 공은 워낙 강해서 멀리 날아가 외야 관중석의 나무 의지들을 부서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뛰어난 피칭으로 훗날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 월터 존슨은 "그가 공을 쳐내면 몇 마일이라도 날아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흑인이라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시의 <뉴욕 데일리 뉴스>는 "어떤 야구팀이라도 조지 깁슨을 영입하고 싶어 안달을 한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깁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번도 경기를 하지 못하는 쓰라림을 경험한다. 당시에는 흑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메이저리그 야구단이 깁슨을 영입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실제로 그 어떤 팀도 그것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것이 그의 가슴에 못을 박았을 거라고 말한다.

깁슨은 그의 나이 35세에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재키 로빈슨이라는 흑인 선수가 최초로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 당시 스포츠 신문에 따르면, 조시 깁슨은 영키 스타디움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을 친 타자라고 한다. 그가 친 홈런 볼은 580피트를 날아갔으며 이는 베이브 루스나 행크 아론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깁슨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번도 뛰어보지 못했음에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몇 안되는 선수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은 깁슨처럼 대부분 흑인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들이었다.


Joshua(Josh) Gibson

Born: December 21, 1911, Buena Vista, Georgia
Died: January 20, 1947, Pittsburgh, Pennsylvania
Batted: right
Threw: right
Played for: Homestead Grays, Pittsburgh Crawfords
Elected to Hall of Fame by Committee on Negro Leagues: 1972

A tragic and legendary figure, Josh Gibson was the greatest power hitter in black baseball, pounding out home runs with regularity despite playing most of his career in two of Baseball's most cavernous ballparks: Forbes Field and Griffith Stadium. He utilized a fluid, compact swing to hit for both average and power, and tales of his mammoth home runs became legend. In 60 recorded at-bats against big league pitching, Gibson batted .426. He died just three months before the integration of baseball in the major leag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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