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예술원에서 나온 이후에는 솔직히 차 안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습니다.
궂은 날씨로 인해 돌아다니기가 영 불편했던 거죠.
차 안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아 가까운 곳에 있는 '신비의 도로'
일면 도깨비 도로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도깨비 도로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더군요.
한라산으로 올라서면 여전히 눈이 오고 또 도로들이 눈이 녹지 않은 상태인지라...
운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였죠.
이런 상태에 한라산을 둘러싼 도로를 달리다보면 곳곳에 보이는 것이 바로 '눈썰매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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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안개와 구름에 덮힌 한라산의 한 봉우리입니다.
사진속에 이 곳도 눈썰매장을 하는 곳입니다.
아무리 날이 궂어 차 안에 있기로 했다할지라도
도시 주변의 인공설과는 비교도 안되는
자연설 위의 눈썰매장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겠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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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어머니를 모시고 눈썰매는 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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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민재를 데리고 타기 시작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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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와 한 두번 눈썰매를 타신 어머니는
곧 손사레를 치시며 더는 안 타겠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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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도 좋지만 애들이 감기를 걸리도록 오래탈수는 없는 노릇이여서...
결국 30분 정도 눈 구경을 실컷하고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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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신비의 도로(도깨비도로)입니다.
그런데 아래 설명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주에는 도깨비도로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문제는 벌써 다녀온 시간이 꽤 되어서 사진속에 이 도로가
첫번째 도깨비도로인지...두번째 도깨비도로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애니웨이~ 도깨비도로는 주변 지형에 의해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로입니다.

제주시내에서 4㎞ 떨어진 제주시 노형동 제2횡단도로(1100번도로) 입구
200~300m 구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1981년 신혼부부가 택시에서 내려 사진을 찍다가 세워둔 차가
언덕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목격한 이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죠.
'신비의 도로'는 지표측량에 의해 오르막길로 보이는 쪽이 경사 3도 가량의 내리막길이며
주변 지형 때문에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사실이 지표측량 결과 밝혀졌습니다.

관광명소가 된 이래 교통 체증과 사고의 위험 때문에
도로 서쪽에 너비 15m, 길이 1.3㎞의 우회도로가 생겨났고
도로변 3만여㎡ 터에 주차장·산책로·휴게실 등을 갖춘 관광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랍니다.

이외에도 5.16횡단도로(제1횡단도로)에서 산천단을 조금 지나
관음사로 빠지는 산록도로(1117번도로) 초입에도 제2의 도깨비도로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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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왼쪽 파란색 표지판이 있는 지점부터가 도깨비도로의 시작입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확연하게 오르막길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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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 더 확실하실듯...
어떻게 이 길이 내리막길일수 있냐고요.
그런데 저 길위에 프라스틱 음료수 병 같은 것을 내려놓으면
병이 위로 굴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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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로를 구경하고는 숙소가 있는 중문쪽으로 가던 길 중 하나입니다.
봄이나 가을에 이 길을 가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겨울에 이 길은 위험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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