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제가 즐겨찾는 CNNSI의 포토갤러리에 흥미로운 내용이 또 하나 올라왔습니다.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운 미국프로풋볼(NFL. National Football League)의 이번 시즌 경기들 중에 눈여겨봐야할 경기들을 선정한 것이죠.
CNNSI는 맞대결을 벌이는 양팀의 대표적인 공격수와 수비수를 비교하며 총 8경기를 NFL의 간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름하야 "NFL Marquee Matchups for 2007". 직역하면, 2007년 NFL의 간판 맞대결이죠.
NFL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임은 이제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알죠. 불과 10여년 전만하더라도 NFL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사람이 많았는데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는 한국인 2세 하인스 워드가 2006년 NFL 수퍼보울에서 최우수선수가 되면서 일순간에 전국민이 모두 아는 스포츠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NFL이 어떤 스포츠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역시 20년 가까이 눈대중으로 보면서 좋아하고는 있지만 어떤 전략과 전술로 선수들이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전술이 난무하는 곳인지라 그 용어들을 다 학습하기도 쉽지 않구요.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빠져들게 만들죠.
바로 그럴만한 경기들. 다음주 개막하는 NFL. 이후 연말까지 벌어질 정규시즌에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기들을 CNNSI가 미리 선정했습니다. 사설 참 길군요-_-;;; CNNSI가 밝힌 사설은 아래처럼 간단한데 말이죠.
"There are always games within the games in the NFL, and often they're one-on-one matchups. But only rarely are we treated to a full-fledged confrontation between a premier offensive player and a premier defensive player, each as good as anybody in the league at his position and each looking to prove something at the expense of the other. Football reputations are made in moments like these. The 2007 NFL calendar provides but a handful of such showdowns. Here are eight that promise to be great." -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에는 언제나 유력한 공격수와 유력한 수비수가 마주서고 있고, 그런 선수들이 대결하는 순간 미식축구의 명성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올시즌 그럴만한 8경기가 있다."는 뭐 그런 내용(맞나?)입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볼까요?
이번 시즌의 첫 빅 매치는 개막 첫 주(Week 1 - September 10)에 벌어지는 신시내티 뱅갈스와 볼티모어 레이번스의 경기입니다. 뱅갈스의 쿼터백 칼슨 팔머(Carson Palmer)와 레이번스의 프리 세이프티(FS) 에디 리드(Ed Reed)가 양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이며 맞수죠.
쿼터백이라는 포지션 - 미식축구의 야전사령관 이죠. 수비진형에 따른 공격방법을 결정하고 각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알맞은 역할을 정해주고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합니다. 러닝백에게 공을 전달하기도 하고, 리시버들에게 공을 패스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쿼터백의 능력은 패스로 결정됩니다. 얼마나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고, 터치다운 패스를 얼마나 많이 하는가로 평가를 받죠. 미식축구의 꽃이기에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대부분의 경우 수퍼보울에서 MVP자리를 싹쓸이 합니다. - 은 잘 아실테고 프리 세이프티(FS)는 "최후방 수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축구의 최종 수비수. 즉 스위퍼처럼 말이죠. 라인백커나 코너백이 상대에게 뚫렸을 때 그 공격을 저지합니다. 세이프티는 다시 스트롱 세이프티(SS)와 프리 세이프티(FS)로 나뉘는데 스트롱 세이프티는 주로 스크럼 내부를 담당하고 프리세이프티는 가장 후방에서 공격을 저지하죠.
USC를 졸업한 쿼터백 칼슨 팔머는 올해로 NFL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2003년 입단해 04년부터 주전 쿼터백 자리를 차지한 팔머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출장했고, 시즌 동안 총 520번의 패스를 시도해 324번을 성공시켜 62.3%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총 4035야드의 패스 기록으로 평균 7.8야드 전진에 28개의 터치다운패스를 기록했죠. 하지만, 패스 인터셉트도 13개를 기록하고 색도 36개나 당했군요.
레이번스의 에디 리드는 올해가 여섯번째 시즌입니다. 2002년 레이번스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자리를 꿰찬 리드는 2005년 무릅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한 것을 말곤 늘 레이번스의 프리세이프티로 경기에 나섰죠. 볼티모어 레이번스는 리드가 입단하기 직전인 2001년 수퍼보울 우승팀으로 신흥 강호로 손꼽히는 팀입니다. 리드의 기록을 살펴보면 사실 레이번스의 대표적인 선수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매 시즌 10개도 되지 않는 인터셉션을 기록했더군요. 2004년에 기록한 9개가 한 시즌 최다 인터셉션입니다. 하지만 NFL 5시즌 동안 통산 펌블이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 - 프리세이프티가 공을 잡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보면 이것도 뭐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 을 보이긴 하지요.
애니웨이. 두 선수가 양팀의 맞대결에서 키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CNNSI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In 2004, Palmer's first year as an NFL starter, he threw for 698 yards and three touchdowns in a two-game split with the AFC North--rival Ravens. He also threw four interceptions, three of which landed in the hands of Reed, the Ravens' two-time All-Pro. The following year Reed missed both Bengals games with an ankle injury, and Palmer threw five TDs against just one pick in two victories. Last year the two played each other even. "You have to know where he is at all times," Palmer says of Reed. "You have to play a chess match with him." And a rematch, too: Palmer and Reed will meet again in Week 10, in what's sure to be a tight division race." - 팔머가 NFL에 데뷔해 처음 주전으로 출전했던 2004년. 그는 지구 라이벌인 볼티모어 레이번스와의 2경기에 출전해 698야드 전진패스와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두 경기동안 4개의 인터셉션을 당합니다. 그 4개 중 3개가 리드의 손에 안착하죠. 리드의 2004시즌 인터셉션 기록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9개입니다. 그 중 1/3을 팔머의 패스를 가로챈 것이죠. 이름하야 천적 탄생!. 하지만 다음해인 2005년 리드는 무릅부상으로 뱅갈스와의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팔머는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죠. 여기까지 일진일퇴! 그리고 2006년. 두 선수는 서로를 맞수로 인정하는 발언들을 하죠. 올 시즌 개막 첫 주에 이 두 선수가 다시 맞붙습니다.
두번째 빅매치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러닝백(RB)과 디펜시스 엔드(DE)의 맞대결입니다. 2주차에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맞대결이죠. 차저스는 러닝백 라다니안 톰린슨(Ladainian Tomlinson. ?)이 공격을 이끌고 패트리어츠의 디펜시브 엔드 아달리우스 토마스(Adalius Thomas. ?)가 이를 저지하죠. 두 선수 다 이름이 거 참 어렵네요.
러닝백은 쿼터백, 와이드리시버와 함께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세가지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인기를 보유한 선수들의 포지션이기도 하지요. 제가 한참 풋볼을 보던 때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에밋 스미스가 리그 최고의 러닝백으로 유명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러닝백은 주로 쿼터백으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전방으로 돌진하는 역할입니다. 4번의 공격기회안에 10야드를 전진해야하는 미식축구의 특성상 대부분의 팀들은 러닝 공격을 기본으로 하되 위기에 몰릴때면 패싱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합니다. 패스는 성공률이 떨어지는 반면, 러닝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전진한다는 미식축구 본래의 정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격 패턴이기도 하지요.
러닝백은 기본적으로 공을 들고 뛰는지라 일단 발이 빨라야 - 때문에 미식축구 팀에서 덩치가 가장 작고 날렵한 선수를 찾으면 아마 대부분 그 친구가 러닝백일겁니다 - 합니다. 또 리시버와는 달리 상대의 스크럼을 돌파해야하기 때문에 몸싸움에도 능해야 합니다. 적은 덩치로 때로는 자신의 2개 가까이 되는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끊임없이 전진해야하는 포지션이기에 얼마나 많은 야드를 전진하느냐에 따라 실력을 검증받죠.
러닝백은 크게 두개의 포지션으로 다시 분류됩니다. 하프백(HB)과 풀백(FB)이죠. 우리가 미식축구를 보면서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역할 - 러닝백은 바로 하프백입니다. 풀백은 하프백이 전진하기 위한 통로를 뚫어주는 역할과 상대방의 블리츠에 대비해 쿼터백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러닝백이기때문에 작전에 따라서는 하프백과 같은 역할도 맡을뿐더러 샷건 등 패스 중심의 공격전술에서는 짧은 패스 공격의 리시버 역할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NFL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포지션이라고 할 수도 있죠. 흠....러닝백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었군요. 차저스의 톨린슨은 하프백입니다.
러닝백의 역할을 이해하셨다면 패트리어츠 디펜시브 엔드인 토마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예측하신대로입니다. 디펜시브 앤드는(DE) 디펜시브 태클의 양 옆에 위치하지요. 대부분 스크럼에서 수비진의 제일 앞 열에 좌우 끝에 서는 두 선수가 바로 디펜시브 엔드입니다. 공격진의 센터와 수비진의 센터가 서로 힘대결을 벌이며 빈 공간을 찾아낼때 공격에서는 러닝백이 공을 받아 냅다 뛰기 시작하고 디펜시브 엔드는 이러한 러닝백의 공격을 첫번째로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러닝백이 아닌 상대 쿼터백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색(Sack) - 쿼터백이 공격을 시작하기 이전에 태클로 쓰러뜨리는 것 - 을 시도하죠. 때문에 얼마나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느냐에 따라 선수의 능력을 검증받습니다.
자 그럼 이제 두 선수의 기록을 살펴볼까요? 2001년 차저스에서 데뷔한 톰린슨은 올해로 NFL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데뷔한 2001년부터 줄곧 차저스의 주전 러닝백으로 활약했죠. 2004년 단 한경기를 결장한 것을 제외하곤 작년까지 차저스의 모든 경기에 출장했습니다. 루키때부터 작년까지 매 시즌 300회 이상의 러닝 공격을 시도했고, 1000야드 이상의 러싱기록을 달성했으며, 10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기록해왔습니다. 러닝뿐만 아니라 리시빙 기록도 꽤 높군요. 통산 398회 리시빙에 2900야드를 전진했습니다. 가장 기록이 좋았던 지난 해 348회 러싱시도에 1815야드를 전진하며 평균 러싱거리 5.2야드, 28개의 러싱 터치다운 - 리그 최고 기록 - 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56회의 리시빙에 508야드를 전진하며 평균 리시빙거리 9.1야드,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군요. 지난 시즌 그는 3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합니다. NFL 한 시즌에 각 팀당 16경기임을 감안하면 거의 한 경기에 2개씩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낸 셈이죠. 하지만 이런 안정성보다 더 뛰어난 작년의 기록은 이 모든 공격을 하는 동안 단 2번의 펌블 - 공격중에 공을 놓치는 것 - 만 있었으며 그 중에서 공격권을 뺏긴것도 단 1번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러닝백은 공격진의 현재 지점에서부터 공을 잡고 뛰며 상대 수비진은 그 한 선수에게 달려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16경기에서 단 2번의 펌블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네요.
이런 다수의 톰린슨을 막기위해(?) 패트리어츠가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프리 에이전트(FA)가 바로 아달리우스 토마스입니다. 2000년 볼티모어 레이번스에서 데뷔해 작년 시즌까지 줄곧 레이번스에서만 뛰어온 토마스가 이적을 한 것이죠. 지난 시즌 총 83회의 태클을 성공시킨 것으로 봐선....글쎄요.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가 좀 힘들군요.
애니웨이. CNNSI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두 선수를 맞대결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군요. 영어가 딸려 해석을 생략할렵니다^^ "When the Patriots danced after knocking off San Diego in the 2006 playoffs, the normally stoic Tomlinson called them out for lacking class. Whether or not the Pats added that in the off-season, they surely added firepower with free agent Adalius Thomas, who tried his hand at nearly every defensive position as a Raven. Says Tomlinson, who rushed for 98 yards but no TDs against Baltimore last year, ''The guy is just a freak of nature.'' LT's a do-it-all guy himself. Not only did he score a record 31 TDs in '06 -- 28 on the ground, three through the air -- but he also tossed two TD passes. In this matchup of AFC Super Bowl contenders, may the best slash win."
올 시즌 세 번째 빅 매치는 4주차(September 30)에 벌어지는 캔사스시티 칩스의 러닝백(RB)인 래리 존슨(Larry Johnson)과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아웃사이더 라인백커(OLB)인 샤인 메리맨(Shawne Merriman)의 만남입니다.
러빙백(RB)이라는 포지션에 대해서는 위에서 길게 설명을 드렸지요. 기억이 나질 않으시면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 될거구요. OLB라는 포지션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사실 저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보통 LB(Line Backer)라는 포지션으로 통칭되는데, OLB는 LB 중에서도 아웃사이더 라인백커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라인백커는 디펜시브 라인의 뒷줄에 위치하며 대개 3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상대팀의 공격 전술에 따라 1명만 둘 경우도 있고 네 명의 라인백커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죠. 위에서 설명드린 디펜시브 앤드는 바로 디펜시브 라인의 양 끝에 서는 수비수죠. 그러니, 라인백커는 디펜시브 앤드가 공격에 뚫릴 경우 바로 대응하는 2차 수비수라고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때문에 상대팀의 러닝백이나 리시버의 돌파를 빠른 몸놀림으로 저지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죠. 때로는 쿼터백을 공격하는 블리츠, 패스 인터셉트 등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러한 라인 백커는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미들 라인백커, 인사이드 라인백커, 아웃사이드 라인백커 혹은 위크사이드 라인백커 또는 스트롱사이드 라인백커 등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아웃사이드 라인백커에 대해서는 저도 풋볼에 대한조회가 깊지 않아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추측컨데...중앙으로 돌파하는 러닝백이 아니라 스크럼을 돌아 외곽의 사이드라인쪽을 타고 돌진하는 러닝백의 러싱이나 짧은 패스를 차단하는 것이 주된 임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연속으로 빅매치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군요. 그것도 한 번은 공격으로 또 한 번은 수비로 말이죠. 샌디에이고 차저스 두번째 빅매치의 주인공인 OLB 메리맨은 2005년 데뷔해 올해로 세번째 시즌은 맞는 선수입니다. 두 시즌동안 그의 기록을 보면 리그 탑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평범합니다. 지난 시즌 태클 62회에 하나의 인터셉션을 기록했더군요. 이런 그가 왜 키 플레이어로 선정된 것일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CNNSI가 두 선수를 소개한 글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The legends of Johnson and Merriman each date to a ferocious hit on Oct. 30, 2005. Merriman, then a Chargers rookie, laid out Chiefs running back Priest Holmes, giving LJ, then languishing in Dick Vermeil's doghouse, his chance. Over the next nine games Johnson rushed for 16 TDs; Merriman, meanwhile, was named defensive rookie of the year. Since then, Johnson has done some of his best work versus the stout Chargers, averaging 116 yards and a TD. He'd be even better in those games if not for Merriman. In three head-to-head matchups, Merriman has ridden Johnson to the ground 15 times. Rematch: Week 13."
그렇습니다. 존슨과 메리맨의 전설을 바로 2005년 9월 30일에 시작되었죠. 그해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데뷔하며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던 메리맨은 캔사스시티 칩스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주전 러닝백이였던 프리스트 홈스(Priest Holme)를 보내버립니다. 자세한 사연까지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메리맨의 태클에 홈스가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 홈스는 2005년 전반기 7경기에만 출장했고 2006년에는 전경기를 결장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죠. 바로 그때 홈스의 대타로 칩스의 주전 러닝백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위에서 소개한 래리 존슨입니다. 2003년 데뷔해 2004년 전반기까지 홈스의 그늘에 가려 비리비리하던 루키가 그의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도약하고 홈스를 능가하는 맹활약을 시작하죠. 존슨의 입장에선 메리맨이 홈스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은인이기도 한 셈입니다.
애니웨이. 2005년 메리맨은 수비부분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존슨 역시 홈스의 공백을 완벽 이상으로 메우며 칩스의 주전 러닝백 자리를 꿰차버렸습니다. 2006년 존슨은 칩스의 전 경기에 선발출장하며 416번의 러싱을 시도해 1789야드를 전진했습니다. 러싱 터치다운 17회와 리시빙 터치다운 2회, 총 19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펌블과 단 2번밖에 안했죠. 평균 러싱거리가 짧고 총 러싱거리에 비해 터치다운의 수가 적다는 점에서는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홈스가 칩스에게 안겨준 어떤 시즌의 기록보다 뛰어난 기록이었습니다.
비교적 신인축에 드는 두 선수가 이제 리그의 탑 플레이어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시점.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4주차에 맞붙습니다. 존슨은 메리맨이 고맙겠지만, 그의 태클을 피하고 러싱거리를 늘리고 터치다운을 많이 해야겠죠. 반대로 메리맨은 2년전 그랬던 것 처럼 상대 선수를 부셔버릴듯한 기세로 존슨에게 태클을 가하겠죠.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올 시즌 네번째 빅매치는 역시 4주차에 있는 또 다른 경기입니다. 드디어 빅매치의 절반까지 왔군요. 원래 이렇게까지 길게 쓸 내용이 아니였는데 쓰다보니 생소한 NFL 포지션까지 알려드려야할 것 같고, 그렇지 않아도 모자라는 영어실력으로 원문들을 이해하면서 쓸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CNNSI는 맞대결을 벌이는 양팀의 대표적인 공격수와 수비수를 비교하며 총 8경기를 NFL의 간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름하야 "NFL Marquee Matchups for 2007". 직역하면, 2007년 NFL의 간판 맞대결이죠.
NFL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임은 이제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알죠. 불과 10여년 전만하더라도 NFL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사람이 많았는데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는 한국인 2세 하인스 워드가 2006년 NFL 수퍼보울에서 최우수선수가 되면서 일순간에 전국민이 모두 아는 스포츠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NFL이 어떤 스포츠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역시 20년 가까이 눈대중으로 보면서 좋아하고는 있지만 어떤 전략과 전술로 선수들이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요.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전술이 난무하는 곳인지라 그 용어들을 다 학습하기도 쉽지 않구요.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빠져들게 만들죠.
바로 그럴만한 경기들. 다음주 개막하는 NFL. 이후 연말까지 벌어질 정규시즌에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기들을 CNNSI가 미리 선정했습니다. 사설 참 길군요-_-;;; CNNSI가 밝힌 사설은 아래처럼 간단한데 말이죠.
"There are always games within the games in the NFL, and often they're one-on-one matchups. But only rarely are we treated to a full-fledged confrontation between a premier offensive player and a premier defensive player, each as good as anybody in the league at his position and each looking to prove something at the expense of the other. Football reputations are made in moments like these. The 2007 NFL calendar provides but a handful of such showdowns. Here are eight that promise to be great." -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에는 언제나 유력한 공격수와 유력한 수비수가 마주서고 있고, 그런 선수들이 대결하는 순간 미식축구의 명성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올시즌 그럴만한 8경기가 있다."는 뭐 그런 내용(맞나?)입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볼까요?
이번 시즌의 첫 빅 매치는 개막 첫 주(Week 1 - September 10)에 벌어지는 신시내티 뱅갈스와 볼티모어 레이번스의 경기입니다. 뱅갈스의 쿼터백 칼슨 팔머(Carson Palmer)와 레이번스의 프리 세이프티(FS) 에디 리드(Ed Reed)가 양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와 수비수이며 맞수죠.
쿼터백이라는 포지션 - 미식축구의 야전사령관 이죠. 수비진형에 따른 공격방법을 결정하고 각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알맞은 역할을 정해주고 공격의 시발점 노릇을 합니다. 러닝백에게 공을 전달하기도 하고, 리시버들에게 공을 패스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쿼터백의 능력은 패스로 결정됩니다. 얼마나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고, 터치다운 패스를 얼마나 많이 하는가로 평가를 받죠. 미식축구의 꽃이기에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대부분의 경우 수퍼보울에서 MVP자리를 싹쓸이 합니다. - 은 잘 아실테고 프리 세이프티(FS)는 "최후방 수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축구의 최종 수비수. 즉 스위퍼처럼 말이죠. 라인백커나 코너백이 상대에게 뚫렸을 때 그 공격을 저지합니다. 세이프티는 다시 스트롱 세이프티(SS)와 프리 세이프티(FS)로 나뉘는데 스트롱 세이프티는 주로 스크럼 내부를 담당하고 프리세이프티는 가장 후방에서 공격을 저지하죠.
USC를 졸업한 쿼터백 칼슨 팔머는 올해로 NFL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2003년 입단해 04년부터 주전 쿼터백 자리를 차지한 팔머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출장했고, 시즌 동안 총 520번의 패스를 시도해 324번을 성공시켜 62.3%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총 4035야드의 패스 기록으로 평균 7.8야드 전진에 28개의 터치다운패스를 기록했죠. 하지만, 패스 인터셉트도 13개를 기록하고 색도 36개나 당했군요.
레이번스의 에디 리드는 올해가 여섯번째 시즌입니다. 2002년 레이번스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자리를 꿰찬 리드는 2005년 무릅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한 것을 말곤 늘 레이번스의 프리세이프티로 경기에 나섰죠. 볼티모어 레이번스는 리드가 입단하기 직전인 2001년 수퍼보울 우승팀으로 신흥 강호로 손꼽히는 팀입니다. 리드의 기록을 살펴보면 사실 레이번스의 대표적인 선수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매 시즌 10개도 되지 않는 인터셉션을 기록했더군요. 2004년에 기록한 9개가 한 시즌 최다 인터셉션입니다. 하지만 NFL 5시즌 동안 통산 펌블이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 - 프리세이프티가 공을 잡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보면 이것도 뭐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 을 보이긴 하지요.
애니웨이. 두 선수가 양팀의 맞대결에서 키 플레이어로 손꼽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CNNSI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In 2004, Palmer's first year as an NFL starter, he threw for 698 yards and three touchdowns in a two-game split with the AFC North--rival Ravens. He also threw four interceptions, three of which landed in the hands of Reed, the Ravens' two-time All-Pro. The following year Reed missed both Bengals games with an ankle injury, and Palmer threw five TDs against just one pick in two victories. Last year the two played each other even. "You have to know where he is at all times," Palmer says of Reed. "You have to play a chess match with him." And a rematch, too: Palmer and Reed will meet again in Week 10, in what's sure to be a tight division race." - 팔머가 NFL에 데뷔해 처음 주전으로 출전했던 2004년. 그는 지구 라이벌인 볼티모어 레이번스와의 2경기에 출전해 698야드 전진패스와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두 경기동안 4개의 인터셉션을 당합니다. 그 4개 중 3개가 리드의 손에 안착하죠. 리드의 2004시즌 인터셉션 기록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9개입니다. 그 중 1/3을 팔머의 패스를 가로챈 것이죠. 이름하야 천적 탄생!. 하지만 다음해인 2005년 리드는 무릅부상으로 뱅갈스와의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팔머는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죠. 여기까지 일진일퇴! 그리고 2006년. 두 선수는 서로를 맞수로 인정하는 발언들을 하죠. 올 시즌 개막 첫 주에 이 두 선수가 다시 맞붙습니다.
두번째 빅매치는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러닝백(RB)과 디펜시스 엔드(DE)의 맞대결입니다. 2주차에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맞대결이죠. 차저스는 러닝백 라다니안 톰린슨(Ladainian Tomlinson. ?)이 공격을 이끌고 패트리어츠의 디펜시브 엔드 아달리우스 토마스(Adalius Thomas. ?)가 이를 저지하죠. 두 선수 다 이름이 거 참 어렵네요.
러닝백은 쿼터백, 와이드리시버와 함께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세가지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인기를 보유한 선수들의 포지션이기도 하지요. 제가 한참 풋볼을 보던 때에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에밋 스미스가 리그 최고의 러닝백으로 유명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러닝백은 주로 쿼터백으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전방으로 돌진하는 역할입니다. 4번의 공격기회안에 10야드를 전진해야하는 미식축구의 특성상 대부분의 팀들은 러닝 공격을 기본으로 하되 위기에 몰릴때면 패싱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합니다. 패스는 성공률이 떨어지는 반면, 러닝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전진한다는 미식축구 본래의 정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격 패턴이기도 하지요.
러닝백은 기본적으로 공을 들고 뛰는지라 일단 발이 빨라야 - 때문에 미식축구 팀에서 덩치가 가장 작고 날렵한 선수를 찾으면 아마 대부분 그 친구가 러닝백일겁니다 - 합니다. 또 리시버와는 달리 상대의 스크럼을 돌파해야하기 때문에 몸싸움에도 능해야 합니다. 적은 덩치로 때로는 자신의 2개 가까이 되는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끊임없이 전진해야하는 포지션이기에 얼마나 많은 야드를 전진하느냐에 따라 실력을 검증받죠.
러닝백은 크게 두개의 포지션으로 다시 분류됩니다. 하프백(HB)과 풀백(FB)이죠. 우리가 미식축구를 보면서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역할 - 러닝백은 바로 하프백입니다. 풀백은 하프백이 전진하기 위한 통로를 뚫어주는 역할과 상대방의 블리츠에 대비해 쿼터백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 러닝백이기때문에 작전에 따라서는 하프백과 같은 역할도 맡을뿐더러 샷건 등 패스 중심의 공격전술에서는 짧은 패스 공격의 리시버 역할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NFL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포지션이라고 할 수도 있죠. 흠....러닝백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었군요. 차저스의 톨린슨은 하프백입니다.
러닝백의 역할을 이해하셨다면 패트리어츠 디펜시브 엔드인 토마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예측하신대로입니다. 디펜시브 앤드는(DE) 디펜시브 태클의 양 옆에 위치하지요. 대부분 스크럼에서 수비진의 제일 앞 열에 좌우 끝에 서는 두 선수가 바로 디펜시브 엔드입니다. 공격진의 센터와 수비진의 센터가 서로 힘대결을 벌이며 빈 공간을 찾아낼때 공격에서는 러닝백이 공을 받아 냅다 뛰기 시작하고 디펜시브 엔드는 이러한 러닝백의 공격을 첫번째로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러닝백이 아닌 상대 쿼터백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색(Sack) - 쿼터백이 공격을 시작하기 이전에 태클로 쓰러뜨리는 것 - 을 시도하죠. 때문에 얼마나 많은 태클을 성공시켰느냐에 따라 선수의 능력을 검증받습니다.
자 그럼 이제 두 선수의 기록을 살펴볼까요? 2001년 차저스에서 데뷔한 톰린슨은 올해로 NFL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데뷔한 2001년부터 줄곧 차저스의 주전 러닝백으로 활약했죠. 2004년 단 한경기를 결장한 것을 제외하곤 작년까지 차저스의 모든 경기에 출장했습니다. 루키때부터 작년까지 매 시즌 300회 이상의 러닝 공격을 시도했고, 1000야드 이상의 러싱기록을 달성했으며, 10개 이상의 터치다운을 기록해왔습니다. 러닝뿐만 아니라 리시빙 기록도 꽤 높군요. 통산 398회 리시빙에 2900야드를 전진했습니다. 가장 기록이 좋았던 지난 해 348회 러싱시도에 1815야드를 전진하며 평균 러싱거리 5.2야드, 28개의 러싱 터치다운 - 리그 최고 기록 - 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56회의 리시빙에 508야드를 전진하며 평균 리시빙거리 9.1야드,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군요. 지난 시즌 그는 3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합니다. NFL 한 시즌에 각 팀당 16경기임을 감안하면 거의 한 경기에 2개씩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낸 셈이죠. 하지만 이런 안정성보다 더 뛰어난 작년의 기록은 이 모든 공격을 하는 동안 단 2번의 펌블 - 공격중에 공을 놓치는 것 - 만 있었으며 그 중에서 공격권을 뺏긴것도 단 1번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러닝백은 공격진의 현재 지점에서부터 공을 잡고 뛰며 상대 수비진은 그 한 선수에게 달려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16경기에서 단 2번의 펌블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네요.
이런 다수의 톰린슨을 막기위해(?) 패트리어츠가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프리 에이전트(FA)가 바로 아달리우스 토마스입니다. 2000년 볼티모어 레이번스에서 데뷔해 작년 시즌까지 줄곧 레이번스에서만 뛰어온 토마스가 이적을 한 것이죠. 지난 시즌 총 83회의 태클을 성공시킨 것으로 봐선....글쎄요. 어느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가 좀 힘들군요.
애니웨이. CNNSI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두 선수를 맞대결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군요. 영어가 딸려 해석을 생략할렵니다^^ "When the Patriots danced after knocking off San Diego in the 2006 playoffs, the normally stoic Tomlinson called them out for lacking class. Whether or not the Pats added that in the off-season, they surely added firepower with free agent Adalius Thomas, who tried his hand at nearly every defensive position as a Raven. Says Tomlinson, who rushed for 98 yards but no TDs against Baltimore last year, ''The guy is just a freak of nature.'' LT's a do-it-all guy himself. Not only did he score a record 31 TDs in '06 -- 28 on the ground, three through the air -- but he also tossed two TD passes. In this matchup of AFC Super Bowl contenders, may the best slash win."
올 시즌 세 번째 빅 매치는 4주차(September 30)에 벌어지는 캔사스시티 칩스의 러닝백(RB)인 래리 존슨(Larry Johnson)과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아웃사이더 라인백커(OLB)인 샤인 메리맨(Shawne Merriman)의 만남입니다.
러빙백(RB)이라는 포지션에 대해서는 위에서 길게 설명을 드렸지요. 기억이 나질 않으시면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 될거구요. OLB라는 포지션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사실 저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보통 LB(Line Backer)라는 포지션으로 통칭되는데, OLB는 LB 중에서도 아웃사이더 라인백커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라인백커는 디펜시브 라인의 뒷줄에 위치하며 대개 3명 정도로 구성됩니다. 상대팀의 공격 전술에 따라 1명만 둘 경우도 있고 네 명의 라인백커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죠. 위에서 설명드린 디펜시브 앤드는 바로 디펜시브 라인의 양 끝에 서는 수비수죠. 그러니, 라인백커는 디펜시브 앤드가 공격에 뚫릴 경우 바로 대응하는 2차 수비수라고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때문에 상대팀의 러닝백이나 리시버의 돌파를 빠른 몸놀림으로 저지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죠. 때로는 쿼터백을 공격하는 블리츠, 패스 인터셉트 등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러한 라인 백커는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미들 라인백커, 인사이드 라인백커, 아웃사이드 라인백커 혹은 위크사이드 라인백커 또는 스트롱사이드 라인백커 등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아웃사이드 라인백커에 대해서는 저도 풋볼에 대한조회가 깊지 않아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추측컨데...중앙으로 돌파하는 러닝백이 아니라 스크럼을 돌아 외곽의 사이드라인쪽을 타고 돌진하는 러닝백의 러싱이나 짧은 패스를 차단하는 것이 주된 임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 차저스는 연속으로 빅매치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군요. 그것도 한 번은 공격으로 또 한 번은 수비로 말이죠. 샌디에이고 차저스 두번째 빅매치의 주인공인 OLB 메리맨은 2005년 데뷔해 올해로 세번째 시즌은 맞는 선수입니다. 두 시즌동안 그의 기록을 보면 리그 탑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평범합니다. 지난 시즌 태클 62회에 하나의 인터셉션을 기록했더군요. 이런 그가 왜 키 플레이어로 선정된 것일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CNNSI가 두 선수를 소개한 글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The legends of Johnson and Merriman each date to a ferocious hit on Oct. 30, 2005. Merriman, then a Chargers rookie, laid out Chiefs running back Priest Holmes, giving LJ, then languishing in Dick Vermeil's doghouse, his chance. Over the next nine games Johnson rushed for 16 TDs; Merriman, meanwhile, was named defensive rookie of the year. Since then, Johnson has done some of his best work versus the stout Chargers, averaging 116 yards and a TD. He'd be even better in those games if not for Merriman. In three head-to-head matchups, Merriman has ridden Johnson to the ground 15 times. Rematch: Week 13."
그렇습니다. 존슨과 메리맨의 전설을 바로 2005년 9월 30일에 시작되었죠. 그해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데뷔하며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던 메리맨은 캔사스시티 칩스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주전 러닝백이였던 프리스트 홈스(Priest Holme)를 보내버립니다. 자세한 사연까지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메리맨의 태클에 홈스가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실제 홈스는 2005년 전반기 7경기에만 출장했고 2006년에는 전경기를 결장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죠. 바로 그때 홈스의 대타로 칩스의 주전 러닝백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위에서 소개한 래리 존슨입니다. 2003년 데뷔해 2004년 전반기까지 홈스의 그늘에 가려 비리비리하던 루키가 그의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도약하고 홈스를 능가하는 맹활약을 시작하죠. 존슨의 입장에선 메리맨이 홈스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은인이기도 한 셈입니다.
애니웨이. 2005년 메리맨은 수비부분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존슨 역시 홈스의 공백을 완벽 이상으로 메우며 칩스의 주전 러닝백 자리를 꿰차버렸습니다. 2006년 존슨은 칩스의 전 경기에 선발출장하며 416번의 러싱을 시도해 1789야드를 전진했습니다. 러싱 터치다운 17회와 리시빙 터치다운 2회, 총 19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동안 펌블과 단 2번밖에 안했죠. 평균 러싱거리가 짧고 총 러싱거리에 비해 터치다운의 수가 적다는 점에서는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홈스가 칩스에게 안겨준 어떤 시즌의 기록보다 뛰어난 기록이었습니다.
비교적 신인축에 드는 두 선수가 이제 리그의 탑 플레이어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시점.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4주차에 맞붙습니다. 존슨은 메리맨이 고맙겠지만, 그의 태클을 피하고 러싱거리를 늘리고 터치다운을 많이 해야겠죠. 반대로 메리맨은 2년전 그랬던 것 처럼 상대 선수를 부셔버릴듯한 기세로 존슨에게 태클을 가하겠죠. 기대되는 경기입니다.
올 시즌 네번째 빅매치는 역시 4주차에 있는 또 다른 경기입니다. 드디어 빅매치의 절반까지 왔군요. 원래 이렇게까지 길게 쓸 내용이 아니였는데 쓰다보니 생소한 NFL 포지션까지 알려드려야할 것 같고, 그렇지 않아도 모자라는 영어실력으로 원문들을 이해하면서 쓸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각설하고 네번째 빅매치의 주인공들을 만나볼까요. 바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와이드리시버(WR) 마빈 해리슨(Marvin Harrison)과 덴버 브롱코스의 코너백(CB) 챔프 베일리(Champ Bailey) 입니다.
드디어 와이드리시버(WR)가 등장했군요.ㅋㅋ 미식축구에서 쿼터백·러빙백과 함께 3대 포지션이죠. 풋볼의 특성상 공격수들이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죠. 야구에서 투수가, 축구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렇듯이 말이죠. 때문에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들으 대부분 이 세가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을 다 보셨으면 쿼터백은 러싱이던 패싱이던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러닝백은 쿼터백으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냅다 앞만 보고 뛰는 선수라는 사실을 아실테고, 그러면 하나 정도가 빠진다는 것을 쉽게 아시겠죠. 바로 쿼터백의 패스를 전문적으로 받아내는 선수말입니다. 그가 바로 와이드 리시버입니다. 우리에게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2세 하인스 워드때문에 더 잘 알려진 포지션이죠.
와이드리시버는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돌파하는 러닝백과는 달리 속전속결의 빠른 공격에 걸맞는 포지션입니다. 플레이 시작과 동시에 재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가서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엔드존을 향해 전진하죠. 때문에 일단 발이 빨라야하고 패스를 받기 위한 정확한 캐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비교적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것에 반해 각 팀의 와이드 리시버는 모델 빰칠만큼 미끈하고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속한 팀이 러싱 공격 전술을 펼칠 경우에는 상대의 라인맨들을 도와서 태클 등으로 러닝백의 진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두 명의 선수들을 내세우지만 공격전술에 따라 3명 혹은 4명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쿼터백과 와이드리시버의 공격조합은 풋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풋볼의 재미를 알려줍니다. 물론 미식축구의 정신에 맞는 것은 우직한 러닝백의 공격이죠. 눈 앞의 엄청난 덩치들을 뚫고 단 몇 야드씩 전진해 100야드 건너편의 엔드존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정신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러싱공격은 호쾌하게 상대 수비진을 뚫고 20~30야드를 전진하지 않는 한은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공격패턴입니다.
이에 반해 쿼터백과 와이드리시버가 만들어내는 패싱 공격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단 몇 야드때문에 공격권을 놓치기 일쑤인 풋볼에서 한 번의 공격으로 몇 십야드씩 전진하는 패싱공격의 마력은 대단하죠. 실제로 저도 1987~88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조 몬태나와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의 환상적인 패싱 공격에 매료되어 풋볼에 빠져들었습니다. 내내 뒤지던 경기를 단 몇번의 패스로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실제로 미식축구 명장면이나 재미있는 영상등이 TV에서 방영될때 보면 70~80야드에 달하는 쿼터백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한번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와이드리시버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사설이 길었군요. 애니웨이, 이 정도 설명이면 맞수의 포지션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맞습니다. 바로 공격진의 와이드리시버를 전담마크하는 포지션이 수비의 코너백(CB)입니다. 공격진에서 몇 명의 와이드리시버를 두느냐에 따라 수비진에 포함된 코너백의 수도 달라지죠. 와이드리시버를 전담마크하기 때문에 상대 쿼터백의 패스로 인한 공의 궤적과 리시버의 위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뒷걸음질에 매우 능해야합니다. 와이드리시버처럼 발도 빨라야하고 인터셉트를 위해 패스캐칭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패스를 봉쇄하기 위한 리시버 태클, 블로킹, 인터셉트 등이 주 역할이죠.
이런 포지션의 두 선수간의 대결을 CNNSI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면서 빅매치로 손 꼽았군요. "Such is the game of back-and-forth in the NFL. The Broncos traded for Bailey in '04 as a means of stopping Harrison, who'd torched them for 32 catches and four TDs between 2001 and '03. Since then Bailey has limited Harrison to an average of five catches and 41 yards in three games. Of facing the six-time All-Pro, Peyton Manning has said, "That's why you throw a lot in the off-season, with nobody covering. You pretend it's Champ Bailey covering. You have to throw a perfect throw and run a perfect route." Harrison doesn't have much left to prove in his career, but regaining the upper hand on Bailey, the NFL's best cornerback, would be sweet."
1996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데뷔해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해리슨은 데뷔이후 줄곧 콜츠의 주전 와이드리시버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성적이 특급 와이드리시버로 불릴만큼 뛰어나진 않지만 무엇보다 꾸준하게 12년동안 콜츠의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 - 12시즌 동안 단 8경에서만 선발출장하지 못했고, 아예 결장한 경기는 단 6경기 뿐입니다 - 하며 공격진에 안정성을 가져왔죠. 이런 해리슨을 잡기위해 브롱코스가 2004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가 바로 베일리입니다.
1999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 데뷔한 베일리는 6번이나 올스타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리그 최 정상급의 코너백입니다. 베일리가 브롱코스로 이적한 후 가진 콜츠와의 세 경기에는 그는 해리슨을 전담마크하며 그에게 단 5번의 패스 캐치와 41야드 전진만을 허용했습니다. NFL 최고의 스타이자 콜츠의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은 베일리의 커버링을 피해 퍼펙트한 패스를 해야함을 스스로 인정했을 정도죠.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당초 계획은 여덟경기를 한번에 소개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길어져버렸습니다. 나머지 네 경기는 아래에 원문만 소개합니다.
5번째 빅매치 : Week 9 - November 4. Vince Young(QB) vs. Julius Peppers(DE)
Young's most famous unscripted scrambles last year -- a 19-yard fourth-down run against the Giants and a game-winning 39-yard dash against the Texans -- went to the right, where he can see what's ahead. What he'll see if he does that against the Panthers is the league's best defensive end. With the wingspan of a 7-footer, Peppers is the type of player who can snuff out a highlight-reel scramble with the swipe of one beefy arm. He's never faced Young, but he has played often against the comparable Michael Vick, so Young might want to break out a tape of the last Falcons-Panthers meeting, in December. Peppers had two sacks.
6번째 빅매치 : Week 10 - November 11. Marcus McNeill(T) vs. Dwight Freeney(DE)
Is Freeney finally slowing down? The man with 56 1⁄2 sacks over the last five years had a mere 5 1⁄2 last year. It's a deceptive stat. According to Pro Football Prospectus 2007 , Freeney hurried quarterbacks 33 times, tops in the NFL. In Week 10 he'll try out his nonpareil moves on San Diego's second-year left tackle, the 6-foot-7, 336-pound McNeill. The two didn't face each other in McNeill's rookie year, but rest assured the league's most promising line prodigy knows what he's up against. "I usually watch a lot of tape of defensive ends," McNeill says. "I just catch him on his highlight film." And what does he see? "Speed, speed, speed. Spin, spin, spin."
7번째 빅매치 : Week 13 - December 2. Steve Smith(WR) vs. Nate Clements(DE)
In a game that should have playoff implications, Clements -- the former Bill newly anointed as the highest-paid defender in NFL history -- will face his sternest test in Carolina's Smith. They've met once before, in '05 at Buffalo. Smith had only three catches, but the brash wideout doesn't credit Clements with shutting him down. "[They used] Cover Two, safety over the top. They were reluctant to put him singled up." The 6-foot, 215-pound Clements should see more of Smith this time, employing his physical style to knock the lightning quick 5-9, 185-pound Smith off his game. One missed jam, though, and Smith has a way of popping up in the paint.
8번째 빅매치 : Week 17 - December 30. Reggie Bush(RB) vs. Brian Urlacher(MLB)
The scene will be familiar -- Soldier Field, wintry weather, Saints visiting Bears in a game with Super Bowl implications. In such a setting last year, in the NFC title game, Bush, a callow rookie, took a short pass and scampered 88 yards for a touchdown, infamously wagging his finger at the pursuing Urlacher. Final score: Bears 39, Saints 14. "What did he do, point back?" Urlacher said afterward. "I'm sure he wishes [he'd] won the game instead." One year later a more mature Bush gets a chance for atonement. And NFL nation gets treated to the second installment of what could be a premier grudge match for years to come.
P.S. 그리고 아래는 참조삼아 NFL의 간략한 정보와 선수들 포지션에 관한 정보입니다.
드디어 와이드리시버(WR)가 등장했군요.ㅋㅋ 미식축구에서 쿼터백·러빙백과 함께 3대 포지션이죠. 풋볼의 특성상 공격수들이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죠. 야구에서 투수가, 축구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그렇듯이 말이죠. 때문에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들으 대부분 이 세가지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을 다 보셨으면 쿼터백은 러싱이던 패싱이던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러닝백은 쿼터백으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냅다 앞만 보고 뛰는 선수라는 사실을 아실테고, 그러면 하나 정도가 빠진다는 것을 쉽게 아시겠죠. 바로 쿼터백의 패스를 전문적으로 받아내는 선수말입니다. 그가 바로 와이드 리시버입니다. 우리에게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2세 하인스 워드때문에 더 잘 알려진 포지션이죠.
와이드리시버는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돌파하는 러닝백과는 달리 속전속결의 빠른 공격에 걸맞는 포지션입니다. 플레이 시작과 동시에 재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가서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엔드존을 향해 전진하죠. 때문에 일단 발이 빨라야하고 패스를 받기 위한 정확한 캐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비교적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것에 반해 각 팀의 와이드 리시버는 모델 빰칠만큼 미끈하고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속한 팀이 러싱 공격 전술을 펼칠 경우에는 상대의 라인맨들을 도와서 태클 등으로 러닝백의 진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두 명의 선수들을 내세우지만 공격전술에 따라 3명 혹은 4명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쿼터백과 와이드리시버의 공격조합은 풋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풋볼의 재미를 알려줍니다. 물론 미식축구의 정신에 맞는 것은 우직한 러닝백의 공격이죠. 눈 앞의 엄청난 덩치들을 뚫고 단 몇 야드씩 전진해 100야드 건너편의 엔드존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정신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러싱공격은 호쾌하게 상대 수비진을 뚫고 20~30야드를 전진하지 않는 한은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공격패턴입니다.
이에 반해 쿼터백과 와이드리시버가 만들어내는 패싱 공격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단 몇 야드때문에 공격권을 놓치기 일쑤인 풋볼에서 한 번의 공격으로 몇 십야드씩 전진하는 패싱공격의 마력은 대단하죠. 실제로 저도 1987~88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조 몬태나와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의 환상적인 패싱 공격에 매료되어 풋볼에 빠져들었습니다. 내내 뒤지던 경기를 단 몇번의 패스로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실제로 미식축구 명장면이나 재미있는 영상등이 TV에서 방영될때 보면 70~80야드에 달하는 쿼터백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한번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와이드리시버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사설이 길었군요. 애니웨이, 이 정도 설명이면 맞수의 포지션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맞습니다. 바로 공격진의 와이드리시버를 전담마크하는 포지션이 수비의 코너백(CB)입니다. 공격진에서 몇 명의 와이드리시버를 두느냐에 따라 수비진에 포함된 코너백의 수도 달라지죠. 와이드리시버를 전담마크하기 때문에 상대 쿼터백의 패스로 인한 공의 궤적과 리시버의 위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뒷걸음질에 매우 능해야합니다. 와이드리시버처럼 발도 빨라야하고 인터셉트를 위해 패스캐칭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패스를 봉쇄하기 위한 리시버 태클, 블로킹, 인터셉트 등이 주 역할이죠.
이런 포지션의 두 선수간의 대결을 CNNSI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면서 빅매치로 손 꼽았군요. "Such is the game of back-and-forth in the NFL. The Broncos traded for Bailey in '04 as a means of stopping Harrison, who'd torched them for 32 catches and four TDs between 2001 and '03. Since then Bailey has limited Harrison to an average of five catches and 41 yards in three games. Of facing the six-time All-Pro, Peyton Manning has said, "That's why you throw a lot in the off-season, with nobody covering. You pretend it's Champ Bailey covering. You have to throw a perfect throw and run a perfect route." Harrison doesn't have much left to prove in his career, but regaining the upper hand on Bailey, the NFL's best cornerback, would be sweet."
1996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데뷔해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해리슨은 데뷔이후 줄곧 콜츠의 주전 와이드리시버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의 성적이 특급 와이드리시버로 불릴만큼 뛰어나진 않지만 무엇보다 꾸준하게 12년동안 콜츠의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 - 12시즌 동안 단 8경에서만 선발출장하지 못했고, 아예 결장한 경기는 단 6경기 뿐입니다 - 하며 공격진에 안정성을 가져왔죠. 이런 해리슨을 잡기위해 브롱코스가 2004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가 바로 베일리입니다.
1999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 데뷔한 베일리는 6번이나 올스타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리그 최 정상급의 코너백입니다. 베일리가 브롱코스로 이적한 후 가진 콜츠와의 세 경기에는 그는 해리슨을 전담마크하며 그에게 단 5번의 패스 캐치와 41야드 전진만을 허용했습니다. NFL 최고의 스타이자 콜츠의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은 베일리의 커버링을 피해 퍼펙트한 패스를 해야함을 스스로 인정했을 정도죠.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당초 계획은 여덟경기를 한번에 소개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길어져버렸습니다. 나머지 네 경기는 아래에 원문만 소개합니다.
5번째 빅매치 : Week 9 - November 4. Vince Young(QB) vs. Julius Peppers(DE)
Young's most famous unscripted scrambles last year -- a 19-yard fourth-down run against the Giants and a game-winning 39-yard dash against the Texans -- went to the right, where he can see what's ahead. What he'll see if he does that against the Panthers is the league's best defensive end. With the wingspan of a 7-footer, Peppers is the type of player who can snuff out a highlight-reel scramble with the swipe of one beefy arm. He's never faced Young, but he has played often against the comparable Michael Vick, so Young might want to break out a tape of the last Falcons-Panthers meeting, in December. Peppers had two sacks.
6번째 빅매치 : Week 10 - November 11. Marcus McNeill(T) vs. Dwight Freeney(DE)
Is Freeney finally slowing down? The man with 56 1⁄2 sacks over the last five years had a mere 5 1⁄2 last year. It's a deceptive stat. According to Pro Football Prospectus 2007 , Freeney hurried quarterbacks 33 times, tops in the NFL. In Week 10 he'll try out his nonpareil moves on San Diego's second-year left tackle, the 6-foot-7, 336-pound McNeill. The two didn't face each other in McNeill's rookie year, but rest assured the league's most promising line prodigy knows what he's up against. "I usually watch a lot of tape of defensive ends," McNeill says. "I just catch him on his highlight film." And what does he see? "Speed, speed, speed. Spin, spin, spin."
7번째 빅매치 : Week 13 - December 2. Steve Smith(WR) vs. Nate Clements(DE)
In a game that should have playoff implications, Clements -- the former Bill newly anointed as the highest-paid defender in NFL history -- will face his sternest test in Carolina's Smith. They've met once before, in '05 at Buffalo. Smith had only three catches, but the brash wideout doesn't credit Clements with shutting him down. "[They used] Cover Two, safety over the top. They were reluctant to put him singled up." The 6-foot, 215-pound Clements should see more of Smith this time, employing his physical style to knock the lightning quick 5-9, 185-pound Smith off his game. One missed jam, though, and Smith has a way of popping up in the paint.
8번째 빅매치 : Week 17 - December 30. Reggie Bush(RB) vs. Brian Urlacher(MLB)
The scene will be familiar -- Soldier Field, wintry weather, Saints visiting Bears in a game with Super Bowl implications. In such a setting last year, in the NFC title game, Bush, a callow rookie, took a short pass and scampered 88 yards for a touchdown, infamously wagging his finger at the pursuing Urlacher. Final score: Bears 39, Saints 14. "What did he do, point back?" Urlacher said afterward. "I'm sure he wishes [he'd] won the game instead." One year later a more mature Bush gets a chance for atonement. And NFL nation gets treated to the second installment of what could be a premier grudge match for years to come.
P.S. 그리고 아래는 참조삼아 NFL의 간략한 정보와 선수들 포지션에 관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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