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매튜 본
출연 : 찰리 콕스(트리스탄), 클레어 데인즈(이베인), 미셸 파이퍼(라미아),
로버트 드니로(캡틴 셰익스피어), 시에나 밀러(빅토리아)
미국 가던 비행기 안에서 본 두 번째 영화. 사실 이때부터 살짝 졸리기 시작했던 때라...영화에 100% 집중하지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전에 본 "러시아워3"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었죠. 언제부터인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처럼 판타지 영화가 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그 중 하나지요. 모두 영국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제작되었고 장편의 시리즈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죠.
이 영화 스타더스트도 영국의 작가인 닐 게이먼이 1994년 발간한 원작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닐 게이먼은 현존하는 10대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로 평가 받을 만큼 전도유망한 작가죠. 향후 판타지 영화를 주도할 아이콘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베어울프'도 얼마전 개봉을 했었죠^^
영화의 배경은 중세 시대 정도?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영화 본 지도 좀 지났고 무엇보다 비행기안에서 정신이 어벙벙한 상태에서 본 지라...그래서 대략적인 줄거리만 다른데서 카피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느의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이죠. 주인공인 트리스탄 역할에는 영국의 신예 배우인 찰리 콕스가 캐스팅되었지만 그를 둘러싼 화려한 조연들이 눈 부십니다. 조연이라고 하기에는 영화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작지도 않죠.신비의 별을 둘러싼 마법의 판타지 영원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어느 날 신비의 별 하나가 마법의 영토 ‘스톰홀드’에 떨어진다. 첫 사랑 빅토리아(시에나 밀러)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인간 마을의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늘에서 떨어진 그 별을 갖고 오겠다는 허무맹랑한 약속을 하고 만다. 사랑을 얻기 위해 별을 찾아 금기의 땅 ‘스톰홀드’에 발을 디디게 된 트리스탄.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별의 여인 이베인(클레어 데인즈).
이제 진정한 사랑을 얻으려는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과 영원한 젊음을 쫓는 마녀 라미아(미셀 파이퍼), 스톰홀드의 왕이 되고픈 세 왕자, 그리고 정체불명의 다혈질 해적 세익스피어(로버트 드니로)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신비의 별, 이베인을 둘러싼 광활한 모험이 시작된다.(출처 : 네이버 영화정보)
우선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클레어 데인즈. 1979년 생입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더군요.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에서 존 코너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던 케이트 브루스터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친구랍니다.
단발머리로 등장해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터미네이터3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트리스탄과 잔잔한 러브라인을 형성하죠. 스타더스트에서 클레어 데인즈가 맡은 이베인이라는 인물은 별입니다. 대뜸 별이라고 하니 뭔 소리냐고 하시겠죠? 말 그대로 별입니다.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라는 점은 감안하세요. 우리 전래동화에서 선녀가 지상에 목욕하러 내려오는 것이랑 같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네요.
애니웨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죠. 인간세상을 구경하러 온 별이지만 이 사람의 정기를 마녀가 흡입하면 젊음을 되찾는 신기한 묘약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또 이 영화의 또 다른 배경인 스톰홀드라는 왕국의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보석을 간수하고 있는 여인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영화의 모든 인물들이 이베인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 한 명의 여인! 바로 시에나 밀러입니다. 1981년 생으로 이제 고작 1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뿐입니다만 이름은 많이 알려져있죠.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트리스탄의 첫 사랑으로 인간세상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처자입니다. 하지만 그 미모만큼 고운 성품을 지닌 인물은 아니죠. 동네의 부자집 청년에게 시집가는게 삶의 목표라고 해도 될...단순한...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에 등장하는 이복 형제와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시에나 밀러는 한때 주드 로의 약혼녀였지요. 그래서 더 빨리 대중에게 인지되었겠죠. 동시에 독자적인 개성을 연출하며 대중의 유행을 선도하면서 '제2의 케이트 모스',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이라 불리는 배우입니다. 그녀가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한데는 2006년에 제작되었던 팩토리 걸(Factory Girl)도 톡톡한 역할을 했죠. 20세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뮤즈인 에디 세즈윅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화제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연기했던 에디 세즈윅은 실제 20세기의 패션 아이콘이었죠.
이제부터가 본론이군요. 위의 젊은 두 배우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바로 미셸 파이퍼와 로버트 드니로가 이 영화에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두 배우의 연기력과 극중에서의 카미스마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우선 마녀로 등장하는 미셸 파이퍼. 특수 분장을 한 모습이지만 간접적으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이 영화에서는 악역을 맡았답니다. 별의 정기를 흡수해 젊음을 되찾으려는 마녀죠. 개인적으로는 업 클로즈 앤 퍼스널(Up Close & Personal)과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을 워낙 재미있게 봤고 좋아하는 배우인지라 그녀가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더군요. 악역을 맡은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있었지만 괜한 우려였습니다. 그녀가 하는 악역은 괜히 나빠보이지 않는다는...흐흐
로버트 드니로는 정체불명의 해적 두목 셰익스피어 - 영국의 대 문호와 동명이군요 - 으로 등장합니다. 어리숙한 시골 청년이였던 트리스탄을 멋진 청년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죠. 뭐랄까? 조금 철 없는... 푼수같은 해적 두목이랍니다. 그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딱 들어맞는 그런 역할이죠. 무슨 역할을 맡던 기대치의 120%를 해내는 배우. 무한 신뢰가 가는 배우 중 한 명이죠.
두 베테랑 배우의 등장으로 스타더스트는 신예들의 풋풋한 판타지 멜로 영화에서 구수한 된장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배우의 힘을 잘 소화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더군요. 마지막 보너스 사진 한장 더!
누군지 기억나시나요? 영화 트로이(Troy)에서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 역할을 맡았던 피터 오툴(Peter Seamus O'Toole)입니다. 아들인 헥토르(에릭 바나)가 그리스연합군의 아킬레스(브래드 피트)에게 죽자, 직접 아킬레스를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던 부정 넘치는 왕으로 등장했었죠. 스타더스트에서도 왕으로 등장합니다. 바로 스톰홀드의 왕이죠. 트로이에서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아주 성정 나쁜 왕으로 나옵니다. 자신이 죽은 이후에 왕위를 탐내는 형제들끼리 살육과 다툼을 그냥 묵인하고 방조하기까지 하는...아주 잠시 등장하기 때문에 거의 카메오 출연같은데 네이버 영화 섹션에서는 조연으로 언급해뒀군요. 배우의 브랜드 파워이런지...크크
어찌되었건, 신예 배우들과 노익장들의 호흡이 보기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DVD로 출시되면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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