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경주에서의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 스님 댁에서 끼니를 하고 남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도 산 속에 유물들이 잠들어 있다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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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사실 올라간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은 그냥 평지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채 5분도 안되는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왼쪽에 삼불사로 들어가는 좁은 입구가 나옵니다.
그 입구를 그냥 지나쳐 포장된 길의 끝까지 가면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
경주배리석불입상(慶州拜里石佛立像)"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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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초등학생들이 엄마들과 함께 현장수업을 온 것인지 학예사 분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네요.
원래 이 석불입상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누각이 없었는데..
비바람에 석불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부식되자 비를 막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되려 바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막아 더 안좋은 현상을 야기시킨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었지요. 모름지기 그 자리에 있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
섣부른 생각으로 그 자리를 손 대는 것 자체는 심사숙고해야할 일 임에 틀림없죠.

문화재청의 설명에 따르면
경주 남산 기슭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23년 지금의 자리에 모아 세웠다고 하는 이 석불들은
기본양식이 똑같아 처음부터 삼존불(三尊佛)로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미묘하게 다르지만, 아래 현장에서 찍어온 설명에 따르면...
경주 남산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것은 아니고 선방사 터 부근에 있던 석불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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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명을 보시면 대략 요지는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그런데, 정작 더 큰 이슈는 문화재청이나 현장의 설명은 이 석불이 처음부터 같이 있었던 것으로
모두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설명하는데,
스님의 말씀으로는 제일 왼쪽의 석불과 나머지 2개의 석불은 전혀 그 형태가 다르다는 점이었죠.
그럼 세 석불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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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 있는 석불로 설명에 따르면,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상으로...
머리에 보관을 쓰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가는 허리를 뒤틀고 있어 입체감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왼손은 내려 보병을 잡고 있는데,
보관에 새겨진 작은 부처와 더불어 이 보살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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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본존불입니다.
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중으로 되어있고, 표면이 매끄럽게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 표정의 네모난 얼굴은 풍만하며, 둥근 눈썹, 아래로 뜬 눈,
다문 입, 깊이 파인 보조개, 살찐 뺨 등을 통하여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佛性)을 표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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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석불로 대세지보살상입니다.
 잔잔한 내면의 미소를 묘사하고 있는데,
무겁게 처리된 신체는 굵은 목걸이와 구슬장식으로 발목까지 치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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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석불입상 뒤편에 있는 주춧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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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주춧돌들을 모아뒀더군요.
모두 남산에서 찾아낸 것들로 정작 주춧돌 위에 놓여있던 것들은 못 찾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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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 입상이 있던 곳 오른쪽 낮은 대나무 숲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이 있더군요.
저는 이 길은 아니였고~~~ 작은 냇가를 하나 건더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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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랍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고 있는데...스님이 막으시더군요.
말로만 듣던
옻나무를 이렇게 볼 줄이야;;;
옻나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100.naver.com/100.nhn?docid=116892에서~
나중에 알았지만...남산은
옻나무가 꽤나 많더군요.
이제 산으로 올라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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