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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photoNews&oid=307&aid=0000000054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찮게 ‘엠마뉴엘의 선물’이라는 영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 실비아 크리스텔의 엠마뉴엘을 떠올렸겠지만 클릭한 순간 나온 것은 까만 흑인.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피부색이 아니라 그의 다리였다. 반바지를 입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있는 엠마뉴엘의 오른쪽 다리는 의족이었다. 기대했던 엠마뉴엘은 아니었지만, 관심은 더 커졌다. 가나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엠마뉴엘이 자전거로 가나를 일주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내용이다. 며칠 후 나는 아마존에서 DVD를 주문했고 얼마 뒤 ‘엠마뉴엘의 선물’은 나를 찾아왔다.

오프라 윈프라가 나레이션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절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프리카 서쪽 기니아만에 자리잡은 가나의 한 가난한 집에서 장애아로 태어났다면 그 아이는 자신의 가족에 의해 죽거나 죽도록 방치된다. 운이 좋아 죽음을 면한다면 집안 깊숙한 곳에 숨겨져 평생을 보낸다.

다시 운이 좋아 이 운명도 피했다면 거리에서 구걸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가나의 장애인들은 그렇게 살아왔고, 인구 2천만인 가나에서 2백만 명의 장애인들이 현재 그렇게 살고 있다. ‘엠마뉴엘의 선물’은 이러한 비극 혹은 절망을 바꿔보려는 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다.

엠마뉴엘 오포수 예보아(Emmanuel Ofosu Yeboah)는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엠마뉴엘의 아버지는 장애아로 태어난 아이를 보고 가족을 버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린 엠마뉴엘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매일같이 아들을 업고 학교를 다녔다. 지금까지의 상황이나 일반적인 예를 기준으로 본다면 엠마뉴엘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삶은 거리에서 돈과 빵을 구걸하는 것이었다. 여기까지가 절망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부터는 도전이다.

엠마뉴엘은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나이를 먹어 늙었을 때, 내 아이들은 지금의 나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다. 나는 가나가 지금과는 다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엠마뉴엘은 허기를 메울 빵 대신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자전거를 원했다. ‘오늘’을 생각하지 않고 ‘내일, 그리고 내일의 내일’을 생각한 것이다. 미국의 한 복지단체에 편지를 보내 자전거를 손에 넣은 엠마뉴엘의 도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엠마뉴엘은 하나의 다리로 자전거를 타고 600km에 이르는 가나 일주에 나선다. 열흘에 걸쳐 400km에 이르는 거리를 달렸고, 사람들은 놀랐다. 그들을 향해 엠마뉴엘은 말한다.

“저는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힘과 열정, 가능성은 어머니께서 깨우쳐주셨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엠마뉴엘의 메시지는 다른 이들에게 퍼졌고, 거액의 후원금이 모여 엠마뉴엘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의족을 달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가나를 넘어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무하마드 알리, 오프라 윈프리가 엠마뉴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의 뜻을 밝혔다.

엠마뉴엘은 가나의 유명인사다. 지금까지 가나의 어떤 장애인도 누리지 못한 부와 영광을 누리고 있다. 가나의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의 유명 스타들과도 어울린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기 시작할 때의 마음은 아직 변함이 없다. 전 세계에 자신의 메시지를 알리고 조국 가나의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처음의 마음을 엠마뉴엘은 아직 간직하고 있다.

나레이션은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그래도 엠마뉴엘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된다. 이렇게 영화의 끝은 현재진행형의 희망으로 마무리된다. 이 영화의 나레이션을 맡았던 오프라 윈프리는 엠마뉴엘에 대해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꼭 봐야할 영화에요. 이 영화를 보고나면 당신의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할 거에요.”

※ 우리나라에 DVD가 공식 수입되지 않아 영화를 보고 싶다면 외국의 쇼핑몰에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엠마뉴엘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가 전하는 희망을 공유할 수 있다.

엠마뉴엘의 홈페이지 : www.emmanuelyeboah.org
영화 관련 홈페이지 : www.emmanuelsgift.com

아래는 이 영화의 예고편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이 곳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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