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from 되새김질/BookS 2006. 8. 26. 20:24

우리가 지나간 일이라든가 인물의 행적을 중요시 여기는 까닭은 그것이 오늘을 비쳐주는 거울임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 반드시는 아니지만 - 내일의 모습을 알려주는 예언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끊임없이 새롭게 흘러가면서도 또한 결코 새로운 것이 없다. 과거의 것에서 오늘이 생겨나고, 오늘의 것에서 내일의 것이 이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역사나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 밖에 없다.


'삼국지'에 밀려 늘 한발 뒤에 물러서 관심을 받는 '초한지'
삼국지를 다양한 버전으로 10번 넘게 읽는 동안 '초한지'는 겨우 1번이련가...
항우. 유방. 진시황, 장량.....
삼국지보다 익숙하지 않지만 한번쯤을 들어보았을 이름들...

다시 잡은 유재주씨의 '초한지'는 유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작가는 유방이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에 가까운 일방적인 품성을 지녀 그를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있죠. 유방이 한 고을의 관리가 된 것이 37세. 진의 폭정에 의거하여 200여명 무리의 수장이 된 것이 39세.
요즘처럼 빨리 사는 인생에 비하면 너무나도 늦은 출발이죠.

하지만 그는 늘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인물이 될거라고 허풍을 떨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저 '허풍'과 준비되지 않은 '자신감'.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을때 시작하는 나이는 중요치 않은가보네요^^.

너무나 빠르게만 살기 강조하는 요즘에도 이런 사실은 통하지 않을까요?
허무맹랑하고 철없는 소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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