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한 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 최고의 드라마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노희경 작가. 늘 소외받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즐겨쓰며 매니아층의 팬을 이끌고 다니는 작가이기도 하죠. 뭐 이미 일부 매니아에게만 인기있는 작가가 아니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의 첫 책을 올해 읽은 세번째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집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별로 이 블로그로 옮길 내용이 없습니다. 내용이 엉망이여서가 아니라 옮길 내용이 너무 많아서라는게 이유겠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글들도 있습니다. 영화 '봄날을 간다'의 두 주인공을 보고 쓴 글이라던지 또 다른 영화 '화양연화'를 보고 쓴 글 등은 이미 그녀의 팬들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소개되었죠. 그 외에도 상당수의 글들은 이미 소개된바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녀가 작가 생활을 하면서 써온 글들과 이번에 KBS를 통해 방영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남여주인공인 현빈과 송혜교의 독백으로 나왔던 대사들을 이 책안에 엮어서 소개했습니다.

때문에 많이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글들이 아니라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습니다. 아니 새롭다기보다는 또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무수하게 많은 사연들과 다양성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죠.

마지막으로 하나. 노희경 작가가 이 책을 펴낸 가장 큰 이유는 책 말미에 있는 한장의 안내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인세와 출판사 수익의 일부는 기아·질병·문맹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JTS에 기부합니다."라는 한 줄의 글을 통해서 말이죠.

요즘 즐겨가는 배우 김여진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JTS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라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책입니다. 담긴 내용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취지까지도 말입니다. 기부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네요^^(근데 이런 말 할 자격이나 있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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