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과연 존엄한가. 존엄하고 싶을 뿐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은 아마도 인간의 자만심에 불과할 것이다.
모기를 보라
얼마나 만물의 영장을 조롱하고 있는가.
만물의 영장이 제 손으로 제 따귀를 갈기는 모습을 보며 귓전에서 깔깔깔 웃는 소리.

인간이 살아 있을 때에는 아무리 위대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도,
그래서 하찮은 것들,
그것들을 지져 먹고 날로 먹을 수가 있다고 해도
그것들은 그것들대로 언제든지 인간을 먹을 수가 있을 때가 오는 것이다.
풀도 벌레도 인간을 먹을 수 있을 때가 오는 것이다.

확인하라. 날마다 확인하라.
이 텅 빈 네 주위를...
하지만 외로움을 두려워 하지 말라.
외로움은 껴안으면 껴안을수록 더욱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더욱 있는 힘을 다해 껴안으라.

마침내 헐벗은 네가 보일떄,
이 냉혹한 기후의 황무지에서 홀로 살아 온 네 알몸이 보일떄,
비로서 네 그림은 더욱 빛날 것이다.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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