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2006

from 되새김질/MovieS 2007. 2. 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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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릭 (Click, 2006)
감독 : 프랭크 코라치
출연 : 아담 샌들러, 케이트 베킨세일, 크리스토퍼 월켄


아담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영화 '클릭'. 집사람의 생일을 기념하여 계획했던 몇몇 뮤지컬의 표를 구하지못해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영화. 신촌 기차역이 바뀌면서 얼마전에 생긴 메가박스 구경도 할 겸 오랫만에 신촌으로 나들이를 했다. '그 놈 목소리', '바람피기 좋은 날' 등의 한국영화를 볼까하다가 생일에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듯... 결국 고른 영화가 '클릭'이었다. 네이버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길래 적어도 준작 수준은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결론부터 말하면 비디오용 혹은 공중파의 주말특집영화 수준. 어떻게 이런 영화가 네이버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8.97을 받는겐지...당최 이해가 안된다.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안 생기니...원

애니웨이...(이후는 부분부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조하고 보시길~)

영화는 미국의 한 가정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전도유망한 건축가인 마이클 뉴먼(아담 샌들러 분)은 아내 도나 듀먼(케이트 베킨세일 분)과 두 아이를 위해 높은 자리로 승진을 하기 위해 늘 가족보다 일에 더 열중하는 스타일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의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승진을 위해 가족과의 여행도 포기하고 아이들과의 약속도 잊어버리고 일에만 매진하면서 마이클은 도나와의 싸움만 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밤 호텔 설계를 위해 다큐멘터리 방송을 볼려던 마이클은 집안에 있는 여러가지 전자제품의 리모콘 중 TV 리모콘을 찾지못해 스스로 화를 내다가 결국 만능 리모콘을 사기 위해 대형 할인마트들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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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마트에 도착한 마이클. 그는 할인점의 이상한 점원(크리스토퍼 월켄 분)인 모티로부터 말 그대로 만능 리모콘을 공짜로 선물 받는다. 모티는 마이클에게 리모콘을 쥐어주면서 "환불은 되지 않는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긴다. 공짜로 받은 물건에 환불이라? 일찌감치 영화는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버린 것--;;;

모티로부터 받은 리모콘은 그냥 전자제품에 통용되는 만능 리모콘이 아닌, 쓰는 사람이 원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실제로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리모콘이었다. 리모콘의 쓰임새를 알기 시작한 마이클은 자신이 부딪히기 싫은 상황들을 리모콘의 빨리감기를 통해 건너뛰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출근시간에 도로 정체가 싫어서 시작한 빨리감기지만 이윽고 아내와의 부부싸움, 아내와의 성관계 등 빨리감기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진다. 평소에 가족보다 일에 매진하고 늘 빨리빨리 살아왔던 그의 행동과 요즘의 세태를 마이클이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거 하나는 빨라감기는 되면서 왜 되감기는 안되는걸까? 하는 단순한 사실.ㅋㅋ)

만능 리모콘의 빨리감기에 재미를 붙인 마이클은 임원으로의 승진까지 빨리감기하며 부딪히기 모든 상황을 빨리감기를 통해 넘어가지만 결정적으로 약점이 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보다 희망사항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리모콘이 마이클이 빨리감기했던 상황들을 기억하며 그 이후에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점. 2달후면 임원이 될 줄 알고 빨리감기를 한 마이클은 실제 임원이 되고 난 상황이 1년 후임을 알게되고 자신도 알지못한 사이 지나가버린 1년을 채 회상하기도 전에 회장과의 대화중 사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리모콘은 마이클의 생각을 읽어 다시 인생의 빨리감기를 해버린다. 결국 10년의 세월을 빨리 감아버린 마이클. 원하던대로 회사의 사장은 되었지만 그것을 제외한 모든 상황은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린다. 사랑하던 아내는 떠나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아이들도 모두 아버지를 외면하는...

Tip! 영화를 보는 작은 재미 하나. 극중에서 마이클의 상사로 나오는 회사의 사장역에 예전 TV 시리즈 '전격 Z작전', 'S.O.S.해양 구조대'등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모았던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등장한다. 아래 사진을 보시라. 우리의 로망이던 '키트'의 주인인 핫셀호프의 폭삭 늙어버린 모습을 볼 수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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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의 막바지까지 빨리감기를 해버린 마이클. 그제서야 마이클은 자신이 원하던 인생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자신에게 리모콘을 주었던 모티가 사실은 죽음의 천사 - 쉽게 말하면 저승사자 - 였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모티가 처음에 리모콘을 주면서 말했던 거 처럼 환불은 불가능. 즉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모든 것의 결말은 어찌될까? DVD로 출시하거나 명절에 TV에서 특선영화로 한다면 그때 확인하시길...(미리 확인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

Tip! 영화를 보는 작은 재미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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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빨리감기에 재미를 들인 마이클이 폭삭 늙고 너무나 뚱뚱해진 모습. 똑같이 리모콘을 쥐고 있지만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다. 아담 샌들러가 대역을 쓴 것 같지는 않고 얼마전에 개봉한 한국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처럼 특수분장인듯.

Tip! 영화를 보는 작은 재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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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아담 샌들러의 부인인 도나 듀먼으로 출연한 케이트 베킨세일. 이름이 마치 '바겐세일' 같지만 미모는 참 뛰어나다. '진주만'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반핼싱'에서 주연 여자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반헬싱'을 보고도 같은 여자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영화속에서 이미지는 많이 다르다. 저승사자 '모티'의 영화속 표현처럼 보기만 해도 후끈 달아오를만한 미모와 매력을 지닌 듯. 영화속에서의 이미지도 이쁘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시 이전부터 아담샌들러표 코미디에 반감을 나타내었던 평론가들로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이 허약한 샌들러표 영화는 매력없는 자기발견의 판타지."라고 요약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끔찍한 수준의 졸작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입장료을 낭비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또한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이 영화는 혐오스러움 그 자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영화에서처럼 리모콘을 눌러 이 영화를 빨리 돌리고 싶었다."고 빈정거렸고, 덴버 포스트의 마이클 부스는 "이 영화는 '재미있음'(funny)과 '웃을만함(laughable)'의 차이에 대한 95분짜리 설명회."라고 비아냥거렸으며, 버라이어티의 저스틴 챙은 "영리한 기획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큼 재미없는 영화."라고 공격했다. 이들외에도, 별 넷 만점에 두 개 만을 부여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는 코메디 영화라고 티켓을 팔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은 이 영화가 하나도 안웃긴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화의 스토리가 코메디 영화로 만들 수 있기나 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고개를 저었고,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샌들러는 자신의 부주의한 시선을 이번에는 가족의 삶으로 돌린다."고 평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우둔한 육체 코메디."라고 일축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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