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캔들이 한때 인기를 모았죠. 배용준과 전도연의 베드신이 등장한다는 흥미거리와 함께.... 각종 패러디 사진들이 돌아다닐 정도로 한때 한국영화중에는 제일 인기가 있었죠.

스캔들이 극장에서 한참 흥행몰이를 할 무렵이었던 2003년 가을. 잠이 오지않던 밤에 케이블 TV에서 본 영화 "위험한 관계". 보면서 왠지 스토리가 스캔들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뒤적거려보니 스캔들의 원작이라 하데요^^

글렌 클로즈, 존 말코비치, 미셸 파이퍼, 키아누 리브스, 우마 서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으로 일단 기를 죽이데요. 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아주 앳된 꽃미남으로 나오고 우마 서먼도 청순함이 느껴질 정도로 귀엽게 나오더군요. 알고보니 벌써 15년 전의 영화(1988년)

존 말코비치가 배용준과 같은 역할이고 글렌 클로즈가 이미숙, 미셀 파이퍼가 전도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1782년에 출간됐던 프랑스의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같은 원작으로 만들어진 밀로스 포만의 <발몽>과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도 있다고 해서리^^ 담에 비디오로 함 빌려볼까 싶어요^^

스캔들은 어찌 마무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글렌 클로즈와 계약을 맺고 미셀 파이퍼를 꼬시던 존 말코비치가 결국 진심으로 미셸 파이퍼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은 그로 인해 스스로 먼저 목숨을 끊더군요. 미셀 파이퍼도 그의 죽음을 알고 병석에서 악화되어 곧 이어 죽구요.

마지막 장면에 글렌 클로즈가 화장을 지우면 눈물을 흘리면서 영화가 끝나데요. 계약에 의해 상대방을 유혹하다가 결국 자기 가슴이 뻥 뚫릴만큼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 그래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 말코비치와 뒤따라 숨을 거둔 미셀 파이퍼의 사랑이 어떤 의미일까 새벽에 잠시 생각에 잠들게 되더군요.

DVD도 나와있다니 함 빌려보세요. 케이블에서 새벽에 한 영화치고는 간만에 괜찮은 작품을 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잠은 거의 못 잤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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