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주말근무를 하던 날 업무가 대충 정리된 오밤중에 매트릭스 3를 봤습니다.
극장에 갈 시기를 놓쳐버리고 결국 비디로오 봤죠.

현란하기 그지 없는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신이 비디로로 봐도 엄청나더군요. 그저 SF적인 영화적 요소들로도 충분히 볼거리는 제공하더이다.

사실 작년 이 영화를 안본 또 다른 이유중의 하나는 누군가 스토리의 결말을 알려주는 바람에. 네오가 결국은 죽는다는(트리니티도 물론;;;) 그 한마디에 감정상해(?) 영화보기를 거부했었죠.ㅎㅎ


영화 초반부에 시온과 매트릭스의 중간 세계에 빠진 네오가 한 가족을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인 이들 가족은 네오에게 사랑이 인간만의 감정이 아님을 말합니다. 딸을 위해 지하세계의 정복자에게 다녀온 아버지(역시 프로그램이죠)의 감정.

네오는 그런 그에게 "사랑은 인간만의 감정인데…'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아니요. 그건 단지 단어일 뿐이죠. 중요한건 그 단어의 의미죠"라며 네오에게 완결편의 키워드를 함축적으로 던져줍니다.

매트릭스도, 시온도, 센티넬도 결국 단어일뿐 아닐까요? 중요한 건 그 안의 의미겠죠..(그런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DVD BOX를 구입해 날 잡아 1편부터 완결편까지 죽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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