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3000. 2004

from 되새김질/MovieS 2007. 4. 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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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스터 3000 (Mr. 3000, 2004)
기타 정보 : 미국, 코미디/드라마, 12세, 관람가 104분
감독 :
찰스 스톤 3세
출연 : 베니 맥, 안젤라 바셋, 마이클 리스폴리, 브라이언 J. 화이트, 이안 안소니 데일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독선적인 메이저리그 선수인 스탠 로스(베니 맥 분). 영화의 주인공이 속된말로 매우 4가지가 없다면 아마도 금방 예측되는 것이 하나 있을것 같다. 그렇다. 바로 코미디 영화이다. 그리고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도 아니다. 미국 프로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풋볼(미식축구)나 농구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가 많은데 유독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가벼운 즐거움을 안겨주는 코미디 영화가 많다. - 물론 로버트 레드포드의 '내추럴'이나 케빈 코스트너의 야구 3부작의 경우는 코미디 영화가 아니지만 말이다.(아래는 전부 스포일러!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이 영화는 진지하게 볼 영화가 절대 아니다. 주인공인 스탠 로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인 동시에 역대 30번째 3천 안타의 주인공을 노리는 유능한 선수이다. 그만큼 그는 자기 자부심이 뛰어나다 못해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인물. 타격 연습 박스에서 스탠 로스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위스콘신주의 밀워키 홈구장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천 안타를 노리는 그의 타석으로 이어집니다. 누구나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는 싫어하는 법이죠. 보스턴의 투수는 초구를 빈볼로 던져 그런 마음을 십분 표출하지만 스탠 로스는 보란듯이 두번째 공을 쳐내 투수의 몸을 맞춰버리는 내야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드디어 3천 안타를 기록한 것이죠. 하지만 공에 맞은 투수는 그의 3천 안타 볼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리고 화가 난 스탠 로스는 관중석까지 달려가 공을 잡은 아이에게서 자신의 기록적인 볼을 빼앗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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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스탠 로스. 그는 어떤 기자가 아이에게 윽박지르듯이 공을 빼앗은 사실을 들춰내자 홧김에 은퇴를 선언합니다. 팀이 한참 패넌트레이스에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3천 안타를 기록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팀과 팬과 언론을 등져버린 것이죠.

그리고 9년 후.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만 평생의 염원인 '명예의 전당'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죠. 아마도 현역시절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 사이 밀워키는 T 렉스 페너베이커라는 또 다른 선수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었죠.

스탠 로스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 하지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들이 발표되기 직전 선수들의 기록을 재조사하던 중 스탠 로스의 기록에 기재되서는 안될 3개의 안타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는 결국 2,997개의 안타로 은퇴를 해버린 것이죠. 나머지 3개의 안타를 채우기 위해 47살의 나이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려는 스탠 로스. 누가봐도 불가능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밀워키의 구단주는 관중을 모으려는 목적으로 그의 현역 복귀를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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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7살의 나이인 그에게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그가 가진 터무니없는 믿음 만큼이나 어이없는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복귀 기자회견에서 9년전과 다름없는 오만방자함을 보여줍니다. 우여곡절끝에 트레이닝을 거쳐 다시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스탠 로스. 하지만 젋은 선수들은 할아버지라고 놀리고, 9년전 패넌트레이스를 박차고 은퇴해버린 그를 기억하는 감독도 복귀를 환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은 그가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 경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죠. 이미 밀워키 브루어스는 더 떨어질 곳이 없을만큼 최악의 성적으로 관중몰이에 실패하고 있었으니까요.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구단주가 그를 복귀시킨 것이지요. 자신이 왜 복귀를 할 수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여전한 독선에 빠져있는 스탠 로스. 그가 드디어 타석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타자의 수치라는 스탠딩 삼진. 뭐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여자랑 데이트를 하는 스탠 로스. 거참 한심한 인간입니다. 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스탠 로스가 젊은 선수들의 경기 모습에 실망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자신도 스탠딩 삼진이나 당하고 고작 3개의 안타나 칠려고 복귀했으면서 말이죠. 그 이유는 바로 야구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죠. 패넌트레이스를 박차고 은퇴를 할만큼 이기적인 그였지만 다시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견제사를 당하고 투수 앞 땅볼을 쳤다고 투수가 에러하는지도 모르고 걸어서 1루로 가는 모습들. 그리고 유일한 슈퍼스타인 T. 렉스 페너베이커는 지고 있는 경기에서 고작 솔로 홈런을 치고 돌아오는 홈베이스에서 춤을 추는 어이없는 짓을 한다. 그런 모습들이 과거의 자기 모습이였음을 하나씩 깨달아가는 스탠 로스.(이 후는 직접 보시죠. 스포일러가 도를 지나친듯...;;;)

대단히 생각할만한 영화도 감동할만한 영화도 아니지만 주인공인 버니 맥의 연기와 가벼운 코미디적 요소들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야구를 좋아하신다면 그 이유 자체로 볼만한 영화가 되어버리겠지만요;;;


뛰어난 타격 솜씨에 비해 오만방자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안타수 3000개를 돌파하고 은퇴하지만, 타격수가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선수로 복귀하면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는 내용의 스포츠 코미디물. <미녀 삼총사 2>, <오션스 일레븐>의 흑인 코미디 스타, 버니 맥이 메이저 리거의 타격왕을 연기하는 디즈니 산하 터치스톤 사의 야구영화로, 출연진으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서 티나 터너 역을 열연했던 안젤라 바셋이 보도기자 역을 맡은 것을 선두로, <데스 투 스무치>의 마이클 리스폴리, TV <론 레인저>의 브라이언 J. 화이트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드럼라인>의 감독, 크리스 스톤 3세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736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868만불의 주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양분되었지만, 버니 맥의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훌륭하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우선, 이 영화에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랜디 코르도바는 “호감이 안가는 인물에 대한, 진정으로 호감이 가는 영화.”라고 평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로저 이버트는 “버니 맥은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한때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었고 다시 그 일을 이루어야 하는 한 남자로서의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다.”고 합격점을 주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이 영화는 대단한 걸작은 아니다. 하지만 애정이 가는 영화.”라고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반면, 이 영화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바셋과 맥의 매력과 재능은 더 좋은 영화에서 쓰여졌어야 한다.”고 평했고,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버니 맥은 이 영화에 낭비하기에는 너무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관객들 역시 이 영화(의 관람)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현명함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경고 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앤 호너데이는 “각본과 연출은 축 늘어져 있으며, 드라마는 인위적이고, 로맨스는 정말 믿기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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