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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하 2.6 - 풀 스피드 (Les Chevaliers Du Ciel / Sky Fighters, 2005)
기타 정보 : 프랑스 / 모험,액션 / 15세 관람가 / 100분 / 개봉 2007.04.05
감독 :
제라르 피레스
출연 : 브누와 마지멜, 클로비스 코르니악, 제랄딘 페일하스, 앨리스 태그리오니, 레이 리예스

1998년 시속 220km로 프랑스 시내를 질주하는 택시를 선보였던 영화 '택시'는 개봉 당시, 프랑스 국내에서만 500만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 신화를 일으켰던 무한 스피드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감독인 제라드 피레스는 카레이서 출신으로 푸조, 샤브, 볼보 등 수많은 자동차 CF 연출을 통해 감각적이고 빠른 영상을 선보여왔고 그 경험을 토대로 영화 '택시'의 흥행도박을 이끌었다.

그런 제라드 피레스 감독의 2005년 작품인 '마하 2.6 - 풀 스피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자체가 부질없었던 것이 되어버린 실망이 더 컸다. 전작인 '택시'처럼 영화속 모든 장면들을 CG없이 100% 실제 촬영으로 완성해냈다고 하지만 '그래서 어쩌라구?'하는 반문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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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을 뒤져보니 제라르 피레스 감독은 디지털 특수효과나 3D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찍으려는 불가능에 도전했다고 전한. 실제 3200Km(마하 2.6)의 속도를 넘나드는 전투기를 촬영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피레스 감독은 촬영대상인 미라지 2000과 동급의 전투기를 하나 더 빌리고 여기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실제 비행장면을 모두 담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라는 물음표까 마음속에 또 따라붙는다.--;;;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정신 없다'는 점. 영화의 제목 '마하2.6'이 의미하는 것은 과거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영화 '스피드'나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던 '탑건'의 느낌을 들게 만들지만 확실한 액션 영화 축에 끼기에는 5% 부족하다.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로도 성이 차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공군, 정부의 비밀 첩보기관, 국제 무기상, 테러리스트 등 다양한 군상들이 집중도 되지 않은 상태로 다양하게 등장해 스토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만 얼마전에 본 영화 Flyboys. 2006보다도 못하다. 혹자는 서정적이라는데 당최 왜 서정적이라는 느낌을 말한건지조차 이해되지 않는다. 그럴듯한 연애스토리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 아! 물론 영화 말미에 주인공인 남자와 정부 비밀기관의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 아무 이유없이 비 한번 쫄딱맞고 옷 한번 갈아입었다는 이유만으로 - 최신식 전투기의 화려한 계기판을 중심으로 그 엄청나다는 스피드의 체감도 전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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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스토리를 다른 곳에서 옮겨온다. '프랑스 최고의 공군이자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마르첼리와 발로아는 비행연습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프랑스 신개발 전투기인 '미라지2000' 한대가 실종됐으니 찾으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추격도중 '미라지2000'은 발로아를 향해 포격을 준비하고 다급해진 마르첼리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미라지2000'을 격추하게 된다. 상부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두 사람은 징계를 받고 결국 공군에서 쭟겨난다. 실의에 빠진 두 사람에게 국가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스폐셜 미션팀'에서 전투기 판매를 위한 미국과의 비행 시합에 참가하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비행이 인생의 전부인 두 사람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출처 : 네이버 영화)'

차라리 '마하 2.6', '미라지2000', '파일럿' 등의 키워드들을 배경으로 배치하고 '국제 무기상과 테러리스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춰 영화를 구성했다면 영화도 한층 더 재미있고 '마하 2.6'이라는 키워드도 잘 살아니지 않았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어느 지점에서 이 키워드를 찾아야할지 헷갈렸다. 주인공인 마르첼리가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 탈출하는 지점에 보여질라나하고 기대를 했건만 탈출 직후 화면이 바뀌면서 어느새 두 주인공이 프랑스 공군에 복귀해 있다;;; 아무런 설명없이 빠르게 전환되는 스토리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없고 스토리가 좀 이어질만하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라지2000'만 보인다. 아들 녀석은 전투기가 나와 좋아라하고 옆에서 봤지만 거 참 7살로 돌아갈수도 없는 노릇이고.ㅋㅋㅋ. 애니웨이. 킬링타임용으로도 다소 시간이 아까운 영화.

참 이 영화가 원래는 프랑스 만화가 장-미셸 샬리에(Jean-Michel Charlier)와 알베르 우데르조(Albert Uderzo)의 만화 '탕기와 라베뒤르의 모험(Les Aventures de Tanguy et Laverdure)'을 영화화한 것이란다. 이 만화는 '하늘의 기사들'이라는 TV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다고 한다. 불어를 잘 아시는 분들이 혹시나 있을까 싶어 관련 만화 컷도 한장^^(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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