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en. 2006

from 되새김질/MovieS 2007. 4. 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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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퀸 (The Queen, 2006)
기타정보 : 영국,프랑스,이탈리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 102분 / 개봉 2007.02.15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출연 : 헬렌 미렌, 마이클 쉰, 제임스 크롬웰, 헬렌 맥크로리, 알렉스 제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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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인공인 헬렌 미렌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더욱 큰 관심을 모은 영화 '더 퀸'. 현존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할을 맡은 헬렌 미렌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제41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제6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13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19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제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상 2007년), 제32회 LA 비평가 협회상, 제7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제63회 베니스영화제(이상 2006년) 등 주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수상이유는 대부분 한결같다. 현존하는 왕실의 최고 수장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는 것. 영화를 보고 난 소감도 역시 그녀의 모습이 가장 눈에 띤다는 것.(하긴 등장하는 배우 자체가 적으니 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 대변되는 영국의 '전통'과 토니 블레어도 대변되는 영국의 '변화'. 왕실의 골치덩이였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으로 이 두 집단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갈등이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라인이다.
피터 모건의 시나리오를 스티븐 프리어스가 감독한 <더 퀸>은 다이애나 스펜서의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부터 영국 대중의 요구로 성사되는 국장까지, 정신적 충격을 겪는 왕가의 일주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다이애나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을 한 여자일뿐 더 이상 황실의 일원이 아니다. 더군다나 여왕은 호들갑스러운 언론들이 그녀의 죽음을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파파라치에 쫓겨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으니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여왕에게 다이애나는 왕실의 명예를 추락시키는 주범일 뿐이다. - 물론 영화속에 등장하는 로얄 패밀리들 자체가 대부분 어딘가가 부족한 나름 장애자들이다. 보기만 해도 어눌해보이는 찰스 왕세자와 아집으로만 뭉쳐있어 보이는 필립 왕자 등. 여왕만이 온전하게 사고하고 판단하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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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국민들에게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여전히 영국 왕실의 일원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다이애나를 프린세스라고 표현하며 그녀의 죽음을 추도한다. 영국 왕실의 미래인 두 왕자의 어머니이자 토니 블레어의 과장된 표현만큼 '국민의 공주님'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버킹검 궁전앞에 추모의 꽃과 애도의 글들을 남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왕은 호들갑스러운 장례식보다 비공개의 장례식을 추진하려 했고 떠나간 다이애나보다 남아있는 두 손자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할머니일뿐이었다.

이런 갈등의 중간중간 영화는 수 많은 자료화면들을 통해 다이애나의 모습을 영화속에 등장시킨다.
다이애나의 실제 이미지를 반복해 사용함으로써 영화는 실상과 전설에 모두 뿌리를 내리고 있다(자료 화면들을 효과적으로 삽입했다. 절정에 사용된 장례식은 매우 잘 편집되어 톰 행크스, 톰 크루즈 등이 참여 군중 가운데 보이고 왕족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다이애나 오빠의 추도사 도중 불편해하는 모습을 마치 TV중계처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여왕의 입장이 더욱 이해가 된다.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에 예외라는 것은 전통을 발전시키기보다는 무너뜨릴 요소가 될 위험이 더 클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이애나가 일반인이었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이 일은 이렇게까지 다뤄질 사안도 아니다. 이혼한 여자가 애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 죽었을 뿐이다. 그 여자를 왜 전 시어머니가 챙겨야 한다는 말인가? -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영화속 찰스 왕세자는 정말 지진아다.

애니웨이, 호들갑스럽지 않고 기품있고 조용하게 추도하며 왕실의 권위가 우선인 왕실 사람들. 그래서 장례식 자체를 외면하고 왕실 소유지인 스코틀랜드의 발모어 지역으로 사냥을 떠나버린 윈저가 사람들. 300년만에 당선된 개혁파 총리 토니 블레어와 그를 보좌하는 개혁적인 스텝들.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수많은 돈을 쓰기만 하는 왕실. 그런 군주제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더 과격한 사람들. 그리고 오로지 다이애나의 추모에 왕실이 같이 하기를 바라는 국민들. 자료화면을 통해 계속 등장하는 사건의 핵심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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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가지 축이 대립하며 번갈아 등장하면서 당시의 혼란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결과론적으로는 군주제 자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블레어의 조언을 받아들여 엘리자베스 여왕은 국민의 요구대로 다이애나의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리고 모든 사태가 마무리된 후 다시 만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엘리자베스 여왕이 버킹검 궁전을 산책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를 모두 보고 난 뒤의 느낌은 한편의 잘 짜여진 다큐영화를 본 듯하다는 것. 동시에 역시 영화는 노출되기 전에 봐야한다는 점.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영화에 대한 단편적인 키워드들만 알았을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영화에서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는 줄 알았다. 온통 위기의 왕실을 구해낸 사람으로만 포커싱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정작 영화속에서 그리 대단한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 아니 영화의 배경이나 주변인물들이 그리 대단해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 뭐 암튼, 헬렌 미렌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유는 이해되고 있는 중이다^^ 러닝 타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도 맘에 들고~


 

영국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소식을 둘러싸고, 당시 은근히 권력 경쟁을 펼치고 있던 영국 왕실과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 사이에서 일어난 충돌을 그린, 실화 기반의 드라마. 따라서 장면 곳곳에 당시의 뉴스와 장례식 등 기록화면을 삽입하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고스포드 파크>, <조지 왕의 광기>의 명배우 헬렌 미렌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을 맡아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연극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로 2000년 로렌스 올리비에 상을 수상했던 연기파 배우 마이클 쉰이 토니 블레어 총리 역을 맡았고, <꼬마 돼지 베이브>, <아이 로봇>의 제임스 크롬웰과 <바벨>, <포 페더스>의 알렉스 제닝스가 각각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과 찰스 왕세자 역을 연기하였다. 연출은 <위험한 관계>, <그리프터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명감독 스테픈 프레어스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소규모 개봉 이후, 개봉 6주차에 상영관 수를 152개에서 387개로 늘이며 주말 3일동안 291만불을 벌어들여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이후 8위까지 오른게 최고 성적이다. 영국 왕실 전문가들과 내부인들의 증언을 통한 철저한 자료조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현존하는 버킹엄 궁의 화려한 이면과 실제 인물들의 사실적 묘사와 예민한 심리전 등 왕실의 사생활 엿보기가 흥미롭게 그려졌으며, 여왕의 소박하고 평범한 생활모습, 여기에다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볼 만하다. 2006년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상과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제 내내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헬렌 미렌과 더불어 화제를 몰고 왔으며, 헬렌 미렌은 마침내 200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때는 1997년 8월. 영국 왕실에서 배출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발표된다. 전세계의 언론이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대중들의 뜨거운 추모행렬은 영국 전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만, 정작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시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는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며 궁 안에 은둔해야 했다. 한편, 두 달 전에 선출된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에서 전례 없는 뜨거운 추모행렬이 점점 거세짐에 따라 사이가 벌어지게 된 영국 대중들과 여왕의 화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고, 왕실과 정부, 이 두 대표적인 영국의 권력집단은 이 사건을 두고 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이 영화에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지적이고 신중하며 감동적인, 매력만점의 드라마."라고 박수를 보냈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모두 헬렌 미렌을 (여왕처럼) 받들라! 그녀는 이 영화에서 달인의 연기를 선보인다."고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으며, 뉴욕 업저버의 앤드류 새리스는 "이 영화는 결코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하게, 더 나아가 신비로울 정도로 예술적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신비로울 정도로 지적이고, 웃기며,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요약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예민하고, 때로는 정말 웃기며, 매우 감동적인 비극 드라마."라고 평했으며, 휴스톤 크로니클의 브루스 웨스트브룩은 "프레어스 감독의 능수능란한 연출은 이 영화에 통찰력과 유머를 불어넣었다."고 그의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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