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에 다니러 갔다가 상경하는 길에 들른 매지리의 모교 풍경.
졸업하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는 상황적 이점때문에 자주 가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변해서..갈때마다 변해서...또 놀라고 왔다;;;
이 곳이 친구들의 또 다른 아지트였다.
그런데 예전의 모습...91년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만큼 변해버리고 있다.
흠...이런게 학교 다닐때 있었으면 얼마나 좋으냐 말이야--;;;
아직 어떤 학교를 가봐도 이곳보다 더 큰 운동장 그리고 더 좋은 환경을 보지는 못했다.
바로 옆에 호수가 있고 넓기로 치면 너무나 넓었던...잔디가 없음이 옥에 티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언젠가는 잔디도 깔리겠지 싶다~
가을이면 온통 은행나무 잎으로 길이 노란색 천하였다.
대학 1학년. 멋도 모르고 집에서 처음 나와 나만의 생활을 시작했던 공간.
보이는 것이라고는 온통 산과 나무와 풀과 물밖에 없었지만...
그 안에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인연을 만들고...
아직 그 인연의 많은 끈들을 붙잡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보여지는 모양새와 건물들은 갈때마다 바뀌지만,
그곳의 느낌과 향기는 늘 그대로여서 언제가도 마음이 편해지는 곳...
그대로 남아있어서 참 좋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유일한 도서관이 있던 곳이다;;;
내가 다녔던 학과가 지금은 이 건물로 다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익숙한 건물이지만
나에게는 낯설기만 한 건물.
사수대로 총장실을 무단 점거하면서까지 벌인 학자의 결과물로
학교로부터 받아낸(?) 도서관.
이전까지 도서관이라는 것도 없이 대학을 다녔지만...
후배들에게 저나마 해주고(?) 나왔다는 것이 이번에 보니 새삼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학교의 상징이라는데 솔직히 잘 와닿지는 않는다.
신촌에나 가면 모를까;;;
여긴 그냥 산과 하늘과 나무가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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