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고 24일에 처음 간 곳은 센트럴파크입니다.
도시 한 복판에 저런 공원을 만들어뒀다는 점이 참 대단하더군요.
같이 간 본부장님도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고
회사에 다른 선배가 뉴욕에서 센트럴파크는 꼭 가보라고 하셨죠.
더군다나 이 시간말고는 따로 일정을 만들수 없으니
결국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바로 공원으로 향했죠^^
 
우선 센트럴파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아시는 것이 좋겠죠.

면적 3.4km2. 사각형의 길쭉한 시민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공원이다.
숲 ·연못 ·잔디 ·정원 ·동물원 ·시립미술관 등이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1850년 시장선거 때부터 공원 건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그 후 1960년대에 완성되었다.
디자인은 주로 F.L.옴스테드와 C.복스에 의하여 다듬어졌다.
조경공학적 설계로 조성된 이 공원은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공원의 하나였으며
부지 확보에도 55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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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맑은 공기와 다람쥐들이 환영을 하더군요.
사진은 센트럴파크의 남쪽 입구를 통해 들어서 제일 먼저 왼쪽에 보이는 잔디밭입니다.
- 새벽이여서 사진이 무척 답답하게 나왔군요 -
사진속에서 확인하시기 힘들겠지만 저 운동장안에 작은 야구장이 4개나 됩니다.
사람들이 들어서면 여러가지 풍경들이 펼쳐지겠죠^^
아쉽게도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새벽 5시 30분) 조깅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더군요^^

맨하튼의 주소에는 Street 앞에 East나 West가 붙는데,
동쪽이냐 서쪽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센트럴 파크입니다.
센트럴 파크는 동서의 중간에 있고,
남북으로는 59번가에서 110번가까지 무려 50블록에 걸쳐져 있습니다.

이 공원 안에 나무 2만6000그루, 벤치가 8968개 있고, 운동장은 21개가 있다네요.
매년 2500만여명이 이용을 하고, 철새도 270여종이 다녀간다는군요.

센트럴 파크는 151년전인 1853년에 뉴욕주의회를 통과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1853년을 탄생연도로 잡습니다.
센트럴 파크가 없었다면 뉴욕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맨해튼의 건물이 한 층씩 더 높아질 때 마다 역(逆)으로 센트럴 파크의 소중함은 더욱 빛납니다.

센트럴 파크의 설계자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이
"도시에는 녹지공간이 생명이다. 설계자는 설계를 하기 전에 자연이 수 세대 동안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알고 개발해야 한다" 라면서 이 공원을 설계했다고 하는군요^^
설계자의 안목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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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의 잔디밭을 지나 곧 나오던 호수와 그 앞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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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건너편에는 건물이 있던데;;;
거기까지 가는 길을 찾을 수는 없더군요.
그거 찾고 있다가는 그나마 다른 것들로 둘러보기 힘들 것 같아 먼발치에서만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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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의 산책로입니다.
공원 지리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가져가지 않았기에 어디가 입구인지...
어떻게 돌아야 제대로 보는지 아무것도 몰랐죠.
당연히 그저 발길 가는대로...이리 가볼까? 저리 가볼까? 하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기 시작...
초입의 잔디밭을 지나 오솔길이 보이길래 무작정 접어들었어요.
덕분에 다람쥐는 원없이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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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시간에 공원에 들어서 이정표도 없고 아무 가이드없더군요.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물어보고 싶어도 사람 자체가 없으니;;;
그러다 문득 아직 가로등이 꺼지기도 전이라는 사실에~
혼자 속으로는 '한국에서나 이렇게 부지런해보지?'라는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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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산책로. 얼핏 짐작하시겠지만 육교같은 곳입니다.
큰 돌로 좌우를 막아 작은 길을 만든 이유는 양 옆의 돌이 난간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저 길 아래로는 또 다른 산책로가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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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의 경계너머 고풍스러운 쌍둥이 빌딩(?)이 보이길래 한장 찍었죠;;;
나중에 들으니 공원 주변에는 아파트들이 많은데
공원때문에 주거환경이 좋아 아주 고급 아파트라고 하더군요.
돈 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라고...맨하튼에서도 오래된 동네랍니다^^

귀국해서 센트럴파크의 주변에 대해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하네요~

"센트럴파크 일대가 뉴욕 도심에서도 주거용 공간으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59번가에서 북쪽으로 펼쳐진 일대,
즉 어퍼 맨해튼(upper Manhattan)은 다운타운이나 미드타운에 비해 주택가가 많아
조용한 지역으로 뉴욕커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어퍼 이스트(upper east)와 어퍼 웨스트(upper wast)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고
엘리베이터 타고 문 열리면 바로 집으로 통하는 고급 아파트들이 있는 곳이다.
영화에서 비쳐지는 뉴욕 상류층의 예쁘고 깔끔한 모습들은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하여 카네기 맨션과 같은
대저택들을 개조한 개인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은 센트럴파크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아늑한 휴식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부촌의 형성은 대규모 녹지를 낀 도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재력을 갖추었다면 부촌이 형성된 어퍼 맨해튼으로 진입하고픈 뉴욕커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뉴욕의 기업가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센트럴파크를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된다.

부동산 업계의 비공식적 조사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1,000만 달러 이상의 호화 아파트는 모두 144채,
평균 호가는 1,630만 달러, 평균 넓이는 567m2(약 171평)로
평당 가격이 9만 5,300달러(약 1억 1,400만원)인 셈이다.
초호화 아파트는 위치와 크기, 전망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센트럴파크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핍스 애비뉴와 파크 애비뉴에 위치하면 최상이다.
센트럴파크 남서쪽 끝에 있는 AOL 타임워너 센터의 경우
가장 싼 아파트는 250만 달러로 침실이 2개이며 공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꼭대기 2개 층의 1,115 m²(337평)짜리 아파트는
뉴욕 사상 최고가인 4,500만 달러 (약 540억원)에 영국 출신의 금융인에게 팔릴 정도였다.
결국 세계 최대의 도심공원의 조망 조건이 시세 결정에 큰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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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의 외곽을 삥 둘러 사진속의 도로가 있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지만 7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더군요.
 저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조깅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침 운동을 위해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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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장의 사진은 모두) 한참을 걸어가다 만난 센트럴파크 중앙 잔디밭
엄청나게 넓더군요. 아마 우리가 사진속에서 보던 넓은 광장이 여기인듯 싶어요.
아침이라 자연은 만끽했지만 이 넓은 공원을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떨지 괜한 상상을 하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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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잔디밭 앞에는 위와 같은 경고문구판이 있더군요.
한 마디로 개를 잔디밭에 풀어놓지 말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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