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분교를 지나 절을 구경한 직후
멀리서 다가오는 전기 자동차에 올라탔습니다.
애들이 힘들어하기도 하고
제주도로 다시 나갈 배를 탈려면 걸어서는
제 시간에 선착장까지 도착하기 힘들었죠.

민재는 경치 구경보다는 전기 자동차에 올라탄 것이 좋은가봅니다.
안전벨트가 없어 앞의 철봉을 꽉 잡아 다소 긴장한 것 처럼 보이는 군요.


전기 자동차를 타고 처음 간 곳은
너무나도 유명한 "대한민국최남단비"
동경 120도 16분 3초, 북위33도 66분 81초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덩그러니 서있죠.
이 곳이...이 방향이 바로 대한민국의 최고 남쪽!!!

아빠가 내려서 사진이라도 찍자는 말을 해도
민재는 요지부동입니다.
이 곳이 지니는 상징성보다는 여전히 전기 자동차가 좋은 듯...
내리라는 말에 짜증을 내면서도 사진기를 들이대니 역시 V포즈^^


결국 민재는 계속 전기자동차에 두고
민재 엄마와 민경이.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 사진을 찍었죠.
민재 엄마가 왜 사진을 한장도 안 찍냐고 카메라를 뺏어 드는 바람에;;;

최남단비 좌측에 있는 장군바위입니다.
역시 마라도의 남쪽 끝에 있는 이 장군바위는
수호신처럼 마라도를 지켜주는 영물로
천신이 땅에 살고 있는 지신을 만나기 위해 내려오는 길목이라는 군요.
일제 시대때에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 나라 쪽을 향하여 신사 참배를 했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주민들이 해신제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바위 위에 올라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랍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민경이도 경치보다 오빠가 있는 전기자동차를 더 탐내하지만
엄마에게 안겨 불만족 스러운 표정으로 한 컷 ㅋㅋ

장군바위 좌측에 있는 벤치입니다.
시간만 있었으면 앉아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좀더 구경을 할 것을...

장군바위와 벤치 사이로 해변을 향해 내려가는 길이 있더군요.
역시 바다낚시를 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구요.


전기 자동차를 운전하는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재가 운전석을 차지했습니다.
남자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데. 좀 유별납니다.
6살이 되도록 장난감은 늘 자동차만 살려고 하니...원--;;

다시 달리기 시작한 전기 자동차 위의 민재엄마.
가끔 주인장 마누라라고 덧글을 남기는 오랜 친구이기도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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