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거래

from 되새김질/BookS 2006. 8. 23. 10:12

* 역사상 다시 없을 향료와 땅의 교환

1600년대 초반, 영국과 네덜란드는 동인도의 스파이스 제도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었다. 오늘날에는 잊혀졌지만, 이 작은 제도에는 한때 다른 곳에서는 나지 않는 육두구와 정향이 났었기 때문에 점령해야 할 중요 지역으로 여겼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수익성 높은 무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수년간을 싸웠다.

1616년, 영국인 선장 나타니엘 커트호프는 세계에서 유일한 육두구 숲이 있는 런 섬에 대한 영유권을 선언했다. 얼마 안 디는 떠돌이 선원들과 원주민들만으로 커트호프는 4년 간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그의 부하들 중에 몇 명이 그를 배신하고 네덜란드의 첩자 노릇을 한 자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1620년 커트호프를 살해하고 섬을 차지했다.

그러나 영국은 확고하게 런 섬이 법적으로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와의 전쟁을 계속했다. 수년 후 양국간에 평화조약을 체결할 때에도 이 섬은 여전히 분쟁 거리였다. 그래서 네덜란드는 보다 거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대신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섬의 권리를 양도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섬의 이름은 맨하튼(Manhattan)이다.
육두구 숲이 있는 섬과 뉴욕의 교환, 손해 볼 것이 없는 거래이지 않은가.

출처 : 서프라이즈 세계사 100 중

* 육두구?
: 육두구는 귀중한 향신료였는데, 단순한 맛 때문만이 아니라 이것이 흑사볍을 치료하는 재료로 믿어졌기 때문이었다. 일단 네덜란드가 육두구 공급권을 차지하자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육두구 나무가 영국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어계획을 세웠다.

오래전 흑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재료로 믿어진 귀중한 향신료이지만
오늘날의 뉴욕 중심가인 맨하튼을 생각한다면...엄청난 거래 미스죠?^^
순간의 선택으로 역사는 바뀐다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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