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에서부터 1시간정도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고산리 수월봉.
제주도의 서쪽끝이죠. 일몰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문이 나기도 한~
사실 봉우리라고 하기보다는 제주에서 흔히 쓰는 포현처럼 오름이 맞습니다.
차로 수월봉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더욱히 그렇네요.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곧 정자가 보입니다. 수월정이지요.
주차장에서 정자까지 1분도 안 걸리는 아주 잛은 거리랍니다.
수월봉으로 올라서는 계단 앞 안내판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수월봉은 해발 77미터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의 조망봉으로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청량제처럼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특히 수월봉의 바다쪽 절벽은 깍아지른듯한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동쪽으로 약 2킬로미터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 절벽을 "엉알"이라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서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왔다가, 여동생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이겨 17일 동안을 울었다고 한다.
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한다.
이곳 수월정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죽도, 눈섬, 단산봉, 고산들과
산방산, 한라산이 두루보이고 날씨가 맑을때면 멀리 형제섬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이 정도면 수월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충분하겠죠?^^
아래는 역시나 죽~ 풍경사진입니다. 중간에 고산 기상대 말고는 굳이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을 듯^^
어느새 해가 수평선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군요^^
날씨가 맑아 구름이 없었더라면 말 그대로 장관이었을텐데;;; 너무 아쉬었답니다.
이 곳이 바로 고산 기상대입니다. 수월봉 정상에 함께 자리잡고 있지요.
2004년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로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던 기상대죠.
그 이유는 바로 한반도에서 가장 바람이 세게 불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매미'를 관측하던 당시 초속 60m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순간풍속으로는 최고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고산 기상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조하심이 좋을 듯~^^
http://gosan.kma.go.kr/
기상대를 찍고 올라오니 어느새 해는 더욱 수평선과 가까워지고,
그만큼 하늘을 더욱 물들어가더군요.
우연히 하늘을 쳐다보다가 무지개를 찾았습니다.
노을속에도 이렇게 무지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심 즐거웠죠.
아주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보지는 못했지만, 무지개를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한~
제가 수월봉을 찾았을때 흐린 날씨때문이련지...사람들이 거의 없었죠. 4커플 정도?
사진속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던 분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신 것 같던데...
흠흠...글로벌 커플인거 같더군요. 영어로도 대화하고 일본어로도 하고...
아마 남자분은 한국분이고 여자분은 일본분인데...영어권 국가에서 유학중인 커플인것 같다는 추측만^^
위 중간에 나오는 사진과 구도도 다르지 않고 분위기도 크게 차이가 없지만
왠지 이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요. 핫핫.
이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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