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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8 분 | 개봉 2006.10.25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미란다), 앤 해서웨이(앤디 색스), 스탠리 투치(나이젤)


역시 미국 여행중에 봤던 영화랍니다. 아래 포스트를 보시면 이해되시겠지만... 필라델피아에서 하루는 하루종일 호텔 방에만 있었던지라, 영화 몇 편 보니 금방 시간이 흘러가더군요. 요즘은 아니지만, 제 나이 또래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자 패션에 대해서는 문외한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더 잘 모르는 편에 속하죠. 남자들도 즐겨찾는 명품 메이커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인지...극 중에 등장하는 메릴 스트립이, 그리고 한때 프라다를 동경했던 앤 해서웨이가 악마라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거죠. 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러 결국 앤 해서웨이가 메릴 스트립의 곁을 떠나 다시 자신의 남자친구에게로 돌아가는 결말로 매조지 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결국 메릴 스트립이 악마라는 것이겠죠?(순전히 제 추측입니다.ㅋㅋ)

원작 소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패션에도 문외한이지만 앤 해서웨이가 등장함으로 인해 남자들은 관심을 가지게 되겠죠. (절대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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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에 이렇게 촌스러웠던 그녀가 패션산업에 눈을 뜨면서(?) 아래와 같이 대 변신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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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같은 인물인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죠? 앤 해서웨이는 멋진 옷들을 다양하게 선 보입니다. 선머슴같던 그녀가 여자로서 옷과 구두, 각종 액서서리의 멋을 알고 이해해가기 시작하면서 종전에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과의 관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오래된 남자친구 대신 새룹게 등장한 작가에게 흔들리게 되고, 친구보다는 일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죠. 자신의 상사이자 패션업계에서 막강한 입김을 가진 메릴 스트립을 위해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해진 그녀에게 기존의 관계들은 모두 덜 중요한 것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영화의 제목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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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앤 해서웨이를 그렇게 변해가도록 만든(?) 인물로 등장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패션잡지 '런웨이(Runway)'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 역할을 맡은 메릴 스트립. 그녀의 연기는 정말 빈 틈이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녀가 분한 미란다는 괴팍하고 자기멋대로이며 때로는 아이처럼 칭얼대기까지 하는 인물로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앤드리아에게는 말 그대로 '악마'와 같은 존재죠. 하지만 그녀의 모습 자체가 이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모습임을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곧 압니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가진 진정한 의미에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성공이라는 단어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남들보다 월등한 소득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되는 것이죠. 도덕적이나 인간적인 잣대보다는 위의 단어들이 보여주는 현상적 잣대들이 성공이라는 말을 대변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일반적인 상황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말미에 그녀의 개인 비서 자리르 박차고 나가는 앤 해서웨이는 '성공'이라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인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성공'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지요. 그녀들이 입고 나오는 옷과 들고 다니는 핸드백과 신고 다니는 구두에만 시선이 간다면 아마도 당신은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라 불리우는 잣대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이 들어가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한 외국 언론들의 평을 옮깁니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는데, 특히 메릴 스트립의 명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 업저버의 렉스 리드는 "세련되고 우아하며 정말로 재미있는 2006년도 최초의 영화."라고 치켜세웠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패션 업계가 배경임에 착안하여 "이 영화는 원작 소설에 대한 매력적인 수선복."이라고 비유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화려한 외관으로부터 조연진의 특이한 (때로는 이상한) 행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진실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또,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죽이는 캐스팅과 죽이는 의상, 그리고 죽이는 웃음들."이라고 감탄했고, LA 타임즈의 카리나 초카노는 "여성잡지 왕국으로의, 날카롭고, 동시에 놀랍도록 재미난 소풍."이라고 요약했으며,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섹스 앤 시티>에다가 지성과 진정한 위트를 더한, 정말 뛰어난 작품."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들 외에도,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메릴 스트립은 드라마 쪽에서는 항상 최고로 인정받아왔지만, 코메디 기술에 있어서는 그만한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이러한 평판이 바뀌어 질 것."이라고 장담했고,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 역시 "스트립이 연기하는 편집장은 두려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브루스 뉴먼은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에 대한 매우 영리한 각색."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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