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마츠 다카코, 후지이 카호리, 카토 카즈히코, 다나베 세이치
중국 여행 마지막날 상해 호텔에서 본 영화. 얼마전 산 DVD 타이틀을 노트북 가방에 넣어가지고 갔고, 너무 피곤해 잠이 오지 않던 밤에 덕분에 더 몰입했던 영화.
러닝타임이 짧다는 사전 지식조차 없어 영화가 끝난 후 한참동안 검은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뭔가 망치에 머리를 얻어 맞은듯한 느낌이었다.
'러브레터'로 너무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이 휴식하는 기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초입부터 화사한 벚꽃이 화면에 가득차고 들어 시선을 모으고 이내 풋풋한 대학 신입 여자 주인공이 마치 화면에 혼자 이야기하듯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누구에게나 막 사랑을 눈앞에 뒀을때 느끼게 되는 감정. 설레임이 가득한 영화.
나이를 먹은겐지, 그런 설레임보단 등장인물들간의 대사속에 나타나는 저 관계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영화를 보면서 한참 생각을 했었다. 큰 의미가 없는 것들에 신경이 쓰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그런 것들이 다시 생각나게되는...
잊혀지지 않는 첫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이 생각날때마다 꺼내 볼 것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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