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1에서 13으로. 12가 빠졌습니다. 간단히 소개할게요. 앞서 읽은 십자군 이야기의 번외편.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라는 책이 올해의 12번째 책입니다.(여기까지 쓰고 밥 먹고 한 두시간 지남 ㅠㅠ)
이 책은 앞의 4권과는 다르게 대부분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책 시작은 흥미가 안 생기더군요. 이전까지 이 책의 시리즈를 즐겨본건 TV 프로그램에서도 그렇듯이 5분 정도 시간에 짧게짧게 읽을 수 있다는 점 덕분이었거든요. 왠지 인터뷰하면 좀 지루하고 그 이상 길어질 것 같다는 압박감이 있었던거죠. 게다가 인터뷰에 등장하는 분들도 낯선 분이 많았고요.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덕분에 많은 분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키워드들에 알게되었고 여전한 우리 사회의 음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는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주요 키워드는..."옥중 단식, 홈스쿨링, 노리단, 파블로 카잘스, 사생활과 통비법, 인드라망공동체, 니콜라 테슬라, 교류전기, 동춘서커스단, 용산 철거민 참사, 긍정심리학, 산책…" 등등이죠. 참 다양도 합니다. 책에 참 재미있다. 추천 드린다 정도로 마무리하고요. 아래는 제가 남기고 싶은 부분들을 발췌한 것입니다. @ 고미
# 1953년 5월 29일 11시 30분. 세상의 꼭대기에는 두 사람이 있었고 첫 번째 사진에는 단 한 사람만이 찍혔다. 텐징 노르가이. - 21P
# 모든 소금을 영국에서 비싼 값에 수입해야 한다는 '소금법'에 반대하여 사람들에게 직접 소금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6만 명의 인도인들과 함께 투옥된 간디는 법정에서 이렇게 진술한다.
"제가 한 행위는 한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고결한 의무였습니다. 제 행위에 대한 대가로 제개 부과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판결을 기꺼이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무기한 이어지는 옥중 단식.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영국은 결국 간디를 석방한다. - 77P
# 진정한 힘이란 물리적 수단 속에 있지 않다. 꺾을 수 없는 의지 속에 있는 것이다. - 79P
# 뮤직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퍼포머 강희수 씨와의 인터뷰 - 106P~ (민재에게 추후 일독을 권해야지)
# 인드라망은 화엄경에 나오는 말로, 하늘에 있는 그물을 말한다. 한없이 넓은 그 그물의 이음새마다 구슬이 알알이 박혀있는데, 서로 연결되어 서로를 비추는 구술들을 이어주는 것이 인드라망이다. 그것이 바로 삼라만상, 모든 존재들의 실상이다. 온 우주가 '총체적 관계' 그 자체라는 의미다. 우리 인간들도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서로를 비추며 살아가고 있다. 삶 자체가 그물과 같은 공동체다. 그러한 세계관, 즉 불교의 연기론적 세계관을 실제 삶에서 실천하고 실현해보자는 염원을 갖고 조직된 것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이다. 현재 인류사회는 매우 복잡한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사회 역시 생태적 재앙으로 인한 생명의 위기, 사회양극화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 등 시대적, 사회적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그 대안이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 195P
# 새로운 세상에서는 지식과 과학, 예술의 산물이 개인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복지와 윤택한 삶을 위해 쓰일 것입니다 - 임종을 앞둔 테슬라가 고국의 지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227P
# 용산 철거민 참사 故양희성 씨 유족 김영덕 씨와의 인터뷰. 이 내용은 꼭 전문을 100회 읽을 것. 278~289P
# 불행은 종종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는 데서 생겨난다. 행복은 종종 사소한 일에 관심을 기울일 때 생겨난다. - 빌헬름 부쉬. 320P
# 이 지구상에는 60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따라서 행복에 이르는 길 역시 60억 개가 된다. - 슈테판 클라인. 3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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