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빌 나이
지난 7월 휴가때 짬을 내서 극장에 가 본 영화.
보고 싶었던 영화는 아니였으나...
'괴물'은 개봉전이고...'한반도'는 와이프가 별루라고 하고...
그중 선택해서 본 영화였지만...
역시나 기대했던 것 만큼, 별루였다.

요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툭하면 3부작을 기본으로 하니,
그 중간에 낀 2부격인 이 영화가 시나리오상 얼마나 약할까?라는
당연한 생각을 못했다.
더 난감했던 것은 노쇠한 머리가 1편의 스토리조차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는 점.
조니 뎁이 해적이고 올랜드 볼룸이 멋쟁이(?) 영국신사였다는 점 외엔...
많았던 볼거리보다는...누구와 봤던지만 기억이 났다.

2부 역시 1부처럼 화려한 CG들로 영화가 가득차있다.
데비 존스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화려한 분장기술과...
가상의 괴물 '크라켄'등을 만들어낸 기술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쩐지...

2부는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갖추고 있지만, 3부로 가기위한 과정일뿐이었다.
블랙펄의 저주로 시작한 캐리비안이 망자의 함이라는 요상한 도구를 등에 업고
세상의 끝(3부의 제목)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었다.
2시간내내 화려한 CG를 선보이던 영화는
잭 스패로우가 크라켄에 스스로 잡혀먹히고,
그를 구하기 위해 1부에서 사라진 캡틴 바르보사가 영화 말미에 다시 등장하고
윌 터너와 엘리바베스 스완은 그의 구출을 다짐하면서 끝을 맺는다.

2부 내내 사람들을 싸우게 만들었던 데비 존스의 심장은
엉뚱하게도 동인도 회사의 커틀러 베켓 경에게 넘어가며
너무도 쉽게 3부가 있음을 알려준다.

내년에 개봉하는 3부까지 봐야 결말이 잡히니...
성격급한 나같은 사람은 답답할 노릇이다.

P.S. 그래도 2시간동안 눈요기는 실컷합니다.
예고편으로 봤던 '괴물'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장면이 없어 아쉬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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