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교 아파트
2. 슬림 휴대폰
3. 저도수 소주
4. 영화 '왕의 남자', '괴물'
5. 고구려 사극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6. 웰빙 차음료
7. 이승엽
8. 비보이
9. 스키니 패션
10. 평판TV(LCD,PDP)


'2006년 10대 히트상품' 중에서 (삼성경제연구소, 2006.12.20)

2006년도 이제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연말이면 항상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나오지만, 올 한 해 역시 많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요동쳤던 정치, 갈등이 많았던 군사외교, 불황과 실업이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다녔던 경제...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히트상품'은 존재했습니다. 트렌드를 읽고 반발 앞서 나간 제품들일 겁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5000명에게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여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했습니다.

연구소가 분석한 히트상품의 키워드는 우선 '슬림 & 라이트'(slim & light). 군더더기를 최소화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가벼운 휴대폰을 선호하고 몸매를 드러내는 패션을 찾았다는 겁니다. 이 트렌드에 해당된 히트상품이 '슬림 휴대폰'과 스키니 패션, 평판TV.

'웰빙 트렌드'도 여전했습니다. 자극적인 것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것을, 인공보다는 천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저도수 소주, 웰빙 차음료가 히트했습니다.

'복과 행운의 추구'도 트렌드의 하나로 꼽혔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복과 행운을 찾게되었다는 해석입니다. 판교 아파트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쌍춘년을 맞아 결혼 서비스도 호황을 보였습니다.

'정체성 재확인'도 중요한 트렌드였습니다. 복잡해진 국제관계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우리는 위대했다'는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켜주는 문화 아이템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주몽이나 연개소문, 대조영 같은 고구려 사극이 히트를 쳤습니다.

2006년의 일본은 '작지만 빛을 발하는 상품'이 히트상품의 특징이었다고 닛케이 트렌디지가 분석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디자인, 감성, 경제성으로 승부한 아이템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트렌드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매년 이맘 때면 한 해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맞지는 않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년에도 다양한 경제,사회 현상들 속에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읽어내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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