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ver Pitch, 2005

from 되새김질/MovieS 2007. 2. 3. 22: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  날 미치게 하는 남자 (Fever Pitch, 2005)
감독 :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출연 :  드류 베리모어, 지미 펄론, 제임스 시킹, 조베스 윌리암스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코미디 영화 '날 미치게 하는 남자'. 원작 제목이 'Fever Pitch'인데, 한국에서는 '날 미치게 하는 남자'로 개봉했다. 드류 베리모어가 나오는 영화의 대부분이 약간의 코믹성을 가지고 있듯이, 이 영화 역시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오랫만에 유쾌하게 본 영화이고 그 배경에 메이저리그가 있어 더욱 즐거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코미디 영화이기 이전에 스포츠 영화로 분류를 하지만...ㅋㅋ

이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영화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벤 롸이트맨(지미 팰론 분)이 학생들을 데리고 나간 현장학습에서 유능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린지 믹스(드류 베리모어 분)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항상 일이 최우선인 린지에 반해 늘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온 벤은 강렬한 첫 인상엣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스타일때문에 다가가기를 주저한다.

우여곡절끝에 첫 데이트. 벤은 린지의 집을 찾아가지만, 음식을 잘못 먹어 아픈 린지때문에 데이트 대신 그녀의 병수발만 들게된다. 순수한 벤의 모습에 호감이 더욱 커지면서 결국 사랑에 빠진다.

문제는 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광팬이라는 것. 그는 학교 수업을 제외한 모든 시간과 장소를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한다. 자신에게 맞는
완벽한 남자를 만났다고 행복해하던 린지는 야구시즌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레드삭스에 대한 벤의 광적인 사랑을 알고 놀라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지는 벤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고 그와 함께 레드삭스의 경기를 보러 다니고, 결국은 그로 인해 회사일에 소흘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노트북을 들고 관중석에서 일하던 린지는 미겔 테하다가 친 파울볼에 머리를 맞으면서 기절하고...자신보다 레드삭스가 더 소중한 벤에게 회의를 가지기 시작한다. 이후부터는 영화를 직접 보심이;;;

'덤 앤 더머',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내게 너무 가벼운 당신' 등을 연출해 로멘틱 코미디 영화에서 일가를 이룬 페럴리 형제(형 피터 페럴리와 동생 바비 페럴리)가 연출한 이 영화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어바웃 어 보이'의 원작자 닉 혼비가 자신이 어린 시절 축구에 대해 가졌던 환상을 소재로 쓴 자전적 소설을 기초로 하고 있다. 국내에 '피버 피치'로 번역되어 출간된 그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 책을 더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의 마지막 Scene. 이 장면은
2004년 10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이의 월드시리즈 4차전 현장에서 촬영 - 실제 이 영화의 배경인 2004년은 바로 레드삭스가 양키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3연패 후 4연승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던 해이다. 레드삭스는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되었다. 경기후 필드에서 축하하는 베리모어와 지미 팔콘의 모습은 당시 폭스 TV에서 생중계된 월드시리즈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되었었다. 영화속 시구장면에서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 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밥 타운센드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재미있으며, 지독할 정도로 달콤하다."고 평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사랑의 게임을 이처럼 승리로 이끌었던 영화는 실로 오랜만이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가 야구영화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이 영화는 어떻게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면서도, 같은 감성의 언어를 말할 수 없는가를 다룬 영화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뉴스데이의 진 세이모어는 "이 보스톤 레드삭스 팀의 팬들에게 바치는 찬가는 (뉴욕) 양키즈 팬들 조차 감사할 수 있을 정도이다."고 호감을 나타내었고,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극단적인 팬들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존경심과 진심을 가지고 다룬 영화."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워싱턴 포스트의 디슨 톰슨은 "심지어 보스톤 레드 삭스 팬들 조차도 역겨워서 등을 돌릴 것 같다."라고 공격했고, 산 호세 머큐리 뉴스의 브루스 뉴먼은 "불완전한 투구로 고전하는 영화."라고 일축했으며,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이 영화와 비교할 때, 다른 혼비 원작의 영화 <사랑도...>의 경우가 남자의 집착에 대해 훨씬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웃음을 제공했다."고 평했다. 또,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삭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제작진들은 거짓말 같은 해피 엔딩을 추가하였다. 하기야 두 주인공-드류 베리모어와 지미 팔콘- 사이에 화학작용이라고는 없으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려 했을 것이다."라고 빈정거렸고,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이 영화는 말하자면 페랄리-라이트 버전,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페랄리-소프트 버전이다. 간단히 말해, 영화는 (<메리에게...>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사용했던) 헤어 젤을 약간 더 사용했었어야 한다."고 불평했다. (장재일 분석)

'되새김질 > Mov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Time). 2006  (0) 2007.02.05
Gridiron Gang. 2006  (1) 2007.02.04
Night At The Museum, 2006  (0) 2007.02.03
Invincible. 2006  (0) 2007.02.02
Friday Night Lights. 2004  (4) 2007.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