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from 일상다반사 2005. 5. 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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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녀왔어요.
몇일전 심하게 망가지고 그릇된 이후여서인지
더욱이나 이철수님의 질문에 마음을 움츠리게 됩니다.

"세상이 알고
이웃이 알고
내가 아는
껍데기 뿐인 내가
진정 나인가?"

연중행사처럼 찾는 절이지만
절문에 들어설때마다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 되묻곤 합니다.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정작 누구인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지요?
사람과 인간의 차이는 아시는지요?
머리속에 쉽게 내려놓지 않는 화두이지만
아직도 그 뜻을 다 알지 못합니다.

설사 그 뜻을 다 안다 할지라도...
마음과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지 못하니...
머리속에 든 지식이라는 것이
지혜가 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뇌속에 쓸데없는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느낌도 가끔듭니다만...
그래도...그래도...아직은 스스로 사람이기 위해 애쓴다고 믿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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