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월 11일) 저녁. 토즈 강남대로점에서 있었던 야그 3.0 시연회.
마이엔진의 이현봉 대표와 김중태 이사의 강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오랜 시간 구글을 뛰어넘겠다는 의지와 쉬운 웹. 밝은 웹이라는 컨셉하에 준비해왔던 내용들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4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시작된 강연. 마이엔진 측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른 저녁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샌드위치까지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강연 뒤에는 가까운 곳에서 뒤풀이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었지만 개인적인 약속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강북행을 해야했던 저녁. 야그 3.0 시연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이현봉 대표는 "웹은 넓은데 왜 복닥거리는 곳에서 개념없이 있어야하지? 내가 주인공인데?"라는 고민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온 마이엔진의 큰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How could you make your self known.
Vicinity
Emotion
Visibility
Expectation / Hope
Belief Net
Capturing Dynamics of the Web
등이 이현봉 대표가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키워드들. 야그는 How could you make your self known의 단계일 뿐이라고 했다.
김중태씨는 그동안 밝혀왔던 웹의 변화되는 모습과 이후 웹이 가야할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고 타이틀로 제기되었던 야그 3.0에 대한 설명은 의외로 간략했다. 야그 3.0이 무엇인지만 기대하고 참석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맥이 빠질수도 있었던 시간들. 하지만 몇가지 키워드들은 충분히 되새겨볼 가치가 있다.
그중에서도 시멘틱 웹의 온톨리지 기술로 시작한 새로운 웹에 대한 개념들. 그리고 이제는 보편화(?)되어 가고 있고 현재 국내에서 웹 2.0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거론되는 RSS, 꼬리표(Tag), Ajax이 사실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Tag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국내의 블로그 관련 서비스는 99%가 태그 클라우드 개념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 태그는 기존 검색과 분류에 도움을 주는 것이고 검색 및 분류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것인데 단순한 키워드 나열에만 그치는 점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웹의 각 서비스 목적에 따라 인체태그, 감정태그, 물질태그와 같은 개념이 서비스에 접목되어 실 사용자들에게 검색과 분류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고 또한 원하는 결과치에 가까워지도록 활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 - 태그간 연관관계의 생성이나 기존 분류와의 접목지점 등에서 현실화해야할 과제들이 있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듬. 과거 수집분류 엔진을 도입하면서 한참 고민했던 태그 사전도 결국 이 단계에서 고민을 멈춰버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글의 퀄러티를 설정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사용자들의 체류시간을 기준으로 삼자는 의견이다. 각 페이지에 사용자들이 머무르는 체류시간을 체크해 그 글이 스펨인지? 50점짜리 글인지? 만점짜리 글인지?를 파악할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추천과 버튼을 누르게 할 필요도 없다는 지적. - 역시 검토해볼만한 사항인듯.
김중태씨가 바라보는 웹의 진화단계는
인터넷 + 하이퍼텍스트 = 웹
웹+GUI = 웹의 진화방향
웹+GUI+Infrastructure = 웹 2.0
웹+GUI+Infrastructure+Offline = 쉬운 웹(Easy Web), 밝은 웹. 이다.
김중태씨는 웹은 점점 학습이 필요없이 사용만 하는 쉬운 웹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쉬운 웹이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가 없는 웹으로 향후 사업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곧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행동이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 왜 오프라인에서 담배 한갑을 살려면 굳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지 않고도 가능한데 온라인에서는 뭐 하나를 할때마다 개인이 가진 상당수의 신용정보를 제공해야만 하냐는 것이다.
이날 강연 중 의미있었던 또 하나는 김중태씨가 지적한 다음 시대를 주도할 기업들이 확보해야할 6가지의 공간이다. 그 여섯 가지는 부팅 후 PC의 바탕화면, 브라우징 공간(툴바 등), 웹 페이지 공간(서비스의 좌우를 비롯한 여백 공간이라고 보면 될듯), 정보의 알맹이 속. 게임 속(특히 온라인 게임), 채널 속(RSS, 알리미 서비스 등 자발적 끌어안기 채널을 의미)이다.
야그 3.0에 대해 완벽한 이해나 학습을 하지는 못했고 이날 강연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부분 부분 현재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참고해야할 키워드들이 있어 의미가 있었던 강연이었다. 더 많은 부분이 이해된다면 그 만큼 사고나 활용의 폭도 넓어지겠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발표한 야그 3.0과 관련된 모든 기술은 오프 소스로 공개될 것이라고 한다. 누구든 관심이 있으면 자신의 서비스에 붙일 수 있으니 - 요즘 오픈 소스 아닌 곳이 이상할 정도;;; - 활용하기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는 플랫폼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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