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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 시절의 마이클 조던이 NBA 전성시대를 이끈 이후 누가 과연 포스트 조던인가하는 문제는 NBA 팬들에게 늘 논쟁거리다. 그랜트 힐부터 시작해 케빈 가넷, 코비 브라인언트, 빈스 카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등이 심심치 않게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심심치않게 거론되는 선두들이다.

그중 몇몇 선수들은 포지션이 조던과 달라 자연스럽게 탈락하고 또 몇몇 선수들은 잠시 포스트 조던이라는 칭찬을 받았지만 금새 사그러들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클리블랜트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가장 유력한 조던의 후계자들이다.

이런 논쟁들에 대해 르브론 제임스가 확실한 마침표를 찍는 경기를 보여줬다.

방금 끝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006~07 미국프로농구 동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 2연패후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린 클리블랜드가 다시 적지인 디트로이트의
Palace of Auburn Hills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를 109-107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NBA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2차 연장까지 간 경기 자체가 올 시즌 NBA의 최고 명승부로 남을 경기였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디트로이트에 맞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의 공격진이 승리를 거둔것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2연패후 3연승을 한 사실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의 명승부였다는 사실도
클리블랜드가 이제 홈으로 돌아가 1승만 더 거두면 NBA Final에 올라간다는 사실도

르브론 제임스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사실 이상이기 힘들다.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선수중 가장 많은 5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48득점·9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4쿼터 종료 2분 16초전 넣은 3점슛을 시작으로 연장2차전 종료 2초전 넣은 레이업슛까지 팀이 넣은 25점을 모두 혼자 넣었다는 점이다. 또한, 르브론 제임스는 팀이 마지막에 넣은 30점 중 29점을 책임졌다. 드류 구든의 자유투 1점이 유일한 점수. 4쿼터 종료 8분 42초전 래리 휴즈와 교체되어 코트에 들어간 르브론 제임스가 완벽하게 코트를 지배한 것이다. 25연속 득점 기록은 아마도 마이클 조던 조차도 해보지 못한 기록이 아닐까?

르브런 제임스의
원맨쇼 기록을 잠시 살펴보자.

4쿼터(7득점)
2:16 LeBron James makes 26-foot three point jumper
0:31 LeBron James makes driving dunk
0:09
LeBron James makes driving dunk(연장 견인)

OT 1차전(9득점)
4:47
LeBron James makes free throw 1 of 2
4:47 LeBron James makes free throw 2 of 2
3:31
LeBron James makes dunk (Zydrunas Ilgauskas assists)
2:54
LeBron James makes free throw 1 of 2
1:16
LeBron James makes free throw 1 of 2
1:16
LeBron James makes free throw 2 of 2
0:33
LeBron James makes 20-foot jumper
0:07
LeBron James misses 22-foot jumper(아쉬운 실수)

OT 2차전(9득점)
4:31
LeBron James makes 19-foot two point shot
1:51 LeBron James makes 19-foot jumper
1:14
LeBron James makes 25-foot three point jumper
0:02 LeBron James makes driving layup(클러치 슛)

마이클 조던이 한 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한 것이 21점인가로 알고 있는데(정확하지 않음) 그 기록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4쿼터 종료직전 동점을 만드는 클러치 슛과 연장 2차전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짓는 슛까지... 마이클 조던이 그러했듯이 이제는 경기를 지배하는 단계에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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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많은 능력을 보여줬지만 오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보여준 모습과는 성격이 달라보인다. 포스트 조던 논쟁의 핵심 요소중 하나가 바로 마이클 조던과 같은 마지막 슛의 능력이였으니 말이다. 가공할만한 체공시간과 수비수 2명 정도는 달고 다니는 드리블 능력, 그리고 조그마한 틈만 보이면 돌파할 수 있는 개인기 이 모든 것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

승리를 거둔 경기를 마친 후 고개를 숙이고 힘들어하는 르브론 제임스. 그는 경기를 지배하느라 그의 모든 체력과 정신을 소진한 것 처럼 보였다. 이겼다는 기쁨보다는 모든 것을 소진해낸 후의 피곤함이 더 커보였다. 아직 그에게는 두가지가 더 남았다. 마이클 조던처럼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과 연장 1차전 종료 7초전에 던진 중거리 슛이 림도 맞지 않는 에어볼이 되어 팀을 2차 연장으로 몰아넣은 것과 같은 실수를 줄이는 일. 이 두가지만 더 보완된다면 그를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라고 불러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는 정말 코트의 황제이자 마이클 조던의 재림과 다르지 않았다.


관련된 동영상을 네이버 블로거 쥰쥰(zooney80)
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Top 5 Play 영상. 안보이신다면 여기를 클릭


경기 하이라이트 안보이신다면 여기를 클릭


↓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 승부처 득점장면. 역시 안보이시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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