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cement Address

from 되새김질/BookS 2006. 8. 24. 09:50

졸업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변화를 남겨줍니다. 요즘 대학교 졸업식은 취업으로 인해 그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었죠. 씁쓸한 일입니다.

미국 대학에는 졸업식때 "Commencement Address"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졸업식 행사를 할때 외부에서 지명도가 있고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인사를 초청해 축사를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우리네 같은 경우 대부분 정형적으로 총장의 축사에 이어, 재단 이사장 축사, 학교 선배 축사등이 이어지면서 수상 대상자인 학생들 중심으로 식이 이루어지고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지요^^ 가끔 영화같은 곳에서 보면 넓은 정원에서 학생들이 모여 축사를 듣고 있는 장면들이 보이던데...바로 그 행사인가 봅니다.

아무튼 영어의 'Commencement'가 내포하는 의미가 '시작'이라고 하네요. 졸업이라는 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학교라는 보호구역을 떠나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사람들이게 졸업이라는 것은 끝남보다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더 클 겁니다.

요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까지 유행이라고 하더군요^^ 70년대 졸업직전에 이미 직장이 다 결정되어 교수님을 모시고 즐겁게 사은회를 하던 일은 요즘 현실에서 찾기 힘든 모양입니다.

애니웨이. 미국의 "Commencement Address"와 관련되어 77명의 명사들이 각 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짧은 축사를 모은 책이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우피 골드버그, 니콜라스 케이지, 빌 코스비 등 유명 배우들도 있고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의 축사도 있어요. 존 그리샴, 마크 트웨인과 같은 작가들도 있구요.

77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 다릅니다. 누구는 한 우물만 파라고 하고 또 누구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라고 합니다. 또 여유를 가지고 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매순간 아껴쓰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너무 다양하죠.

근데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고 역자가 말하네요. 이 모든 말들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것과 대부분의 명사들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랍니다. 꿈이 있기에 고된 현실을 견딜 수 있다라는 뜻이겠죠. 갑자기 저의 지금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몇해전까지는 개인적인 꿈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이제 그저 공상이나 망상이 아닌 현실적인 꿈이 머리속에 박혀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되네요~ 여러분도 지금 잠시 각자의 꿈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게 곧 우리 인생의 힘이 되지 않을까요?^^

77명의 명사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했나봅니다.

"우리의 삶이 멋진 이유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분들의 앞길에 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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