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떻게 보냈어?"
인수는 묻고 나는 미소지었다. 오늘을 돌이켜보려는 내 귀에 그리운 그 옛날의 첼로 선율이 은은히 들려왔다. 한순간 선명하게 들려 오던 그 선율은 이탈리아 팝송 때문에 사라져 버렸다.
"Era una giornata come quella di ieri(어제와 똑같은 하루였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인수는 그 말을 입 속으로 우물거리며 따라한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였죠. 이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언제든 어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 어제는 조금 전이었지만 내일은 영원히 손을 뻗칠 수 없는 저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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