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Road. 2006

from 되새김질/MovieS 2008. 8.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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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드라마 | 미국
감독 : 제임스 가트너
출연 : 조쉬 루카스(돈 하스킨스 코치), 데릭 루크, 존 보이트
등급 : 해외 NR

근래에 본 농구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을 골라보라고 하면 주저없이 선택할 작품. 농구판의 '리멤버타이탄'이라고 불릴만한 영화죠. 리멤버타이탄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5년의 미국 남부 텍사스주. 인종차별이 여전했던 시절에 더군다나 전통적으로 백인들이 많은 텍사스에서 새로운 일이 생깁니다.

대학농구리그의 만년 하위팀인 텍사스 웨스턴 대학 - 지금은 엘파소에 위치한 텍사스 주립대학의 전신이죠 - 의 농구팀 '마이너스'는 돈 해스킨스(조쉬 루카스 역)를 감독으로 영입합니다. 돈 해스킨스 감독은 후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명 감독이죠. 이 당시에는 그냥 막 떠오르기 시작한 감독일 뿐이지만요...

Anyway~ 우승을 노리는 돈 해스킨스 감독은 이전까지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을 벌입니다. 열악한 재정환경과 제한된 스카우트 비용으로 백인 유망주들을 데리고 올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찍 인지한 그는 흑인 선수들을 스카우팅 하기 시작하죠. 근래의 NBA나 대학농구에서는 백인선수를 찾아보기가 더 힘들만큼 농구는 흑인들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렸지만 당시 인종차별이 심했던 텍사스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어디 백인과 흑인이 같이 코트에서 농구를 하냐'는...어이없는 지적이 타당성을 인정받던 시대의 당연한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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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킨스 감독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흑인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에 자신의 전통적인 코치 방식을 병행합니다. 전통적인 코치 방식이라 함은 기본기 강화죠. 길거리 농구에 익숙한 흑인 선수들은 당연히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플레이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만으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안 해스킨스 감독은 지루할만큼 선수들에게 기본기 훈련을 시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승리를 얻어가는 텍사스 주립대는 결국 1966년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NCAA) 결승전까지 진출합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 상태는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켄터키 대학의 '와일드캣츠' 팀. 그야말로 흑백 대결이 펼쳐지죠. 결과적으로는 텍사스 주립대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후부터 대학농구는 흑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게 됩니다. 결승에서 텍사스 주립대에 패배한 켄터키 대학도 이듬해부터 흑인선수들을 영입하죠.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래 아래 영상은 이 영화의 예고편입니다. 미리 한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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