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군요.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올해의 첫 포스팅을 책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2009년 새해 처음 읽은 책입니다. 작년(?)에 읽었던 책의 두번째 이야기이기도 하죠.

새해를 맞으면서 연말부터 아주 미세한 부분부터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책을 되도록 많이 읽자는 것이죠. 매년 거창하게 100권의 책 읽기를 목표로 해왔습니다. 거의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목표중에 하나죠. 물론 목표를 100% 달성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 60~70% 선이 무너진 적은 없었는데 작년에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너진 하한선을 끌어올려볼려고 합니다.

잡설이 너무 길었군요. '인물'로 만나는 또 하나의 역사라는 주제의 2권에는 이전에도 밝혔듯이 1권에 비해 친숙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정조, 김홍도, 정약용 등이죠.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도 우리가 알던 부분보다는 모르던 부분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했던 부분을 '역시나!'하는 감탄사로 바꿔주는 것이 2권의 매력인 것 같네요.

2권에서 소개된 역사적 인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에서 주제도 알아볼 수 있죠.

새로운 조선을 꿈군 여걸 - 소현세자빈 강씨
조선의 21세기형 복지가 - 토정 이지함
몽골을 두 번 격파한 고려 승려 - 김윤후
왕의 남자 - 내시 김처선
외교 지략가인가. 사대주의자인가? - 김춘추
베트남을 찾은 최초의 한국인 - 조완벽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화가 - 단원 김홍도
무인을 길을 택한 군주 - 정조
난세의 충신 - 백헌 이경석
조선의 과학 수사관 - 정약용


특이한 것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중후기 인물들이 상당수를 차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인조 시절의 소현세자빈 강씨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 백헌 이경석, 정조, 정약용 등의 인물이 모두 임진왜란 이후의 사람들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최근 조선 후기의 역사를 볼 때마다 참 아쉬운 가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인조의 뒤를 이어 소현세자가 순탄하게 왕위를 이었더라면... 정조가 급사하지 않고 10여년만 더 왕위에 머물러 있었더라면...같은 가정말이죠. 그런 가정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가정이 사실이었다면 우리의 근현대사가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겠죠. 이제 3권을 향해 달려야겠군요. 아직 사지도 않았지만요;;;

P.S. 늦었지만 다시 한번 새해 인사 드립니다.
가내 모두 평안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해 되세요!

P.S.2 (01021008) 오늘 아침에 받은 메일링을 보며 다시 한번 목표에 대한 각인을...ㅎㅎ

사람은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
좋은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
읽는 책을 통해서 사람이 달라진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누구를 가릴 것 없이, 배우고 찾는 일을 멈추면
머리가 굳어진다. 머리가 굳어지면 삶에 생기와
탄력을 잃는다. 생기와 탄력이 소멸되면
노쇠와 죽음으로 이어진다.

- 법정의《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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